추석 당일 교통사고 피해자 1.6배...절반은 추돌사고

추석 당일 교통사고 피해자 1.6배...절반은 추돌사고

2025.10.03. 오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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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먼 거리를 운전하게 되면 평소보다 자동차 사고 위험이 커지는데요.

특히 추석 당일 자동차 사고 피해자가 평소보다 1.6배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체나 졸음운전 탓에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 사고 비중이 절반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구겨진 승용차 안을 구급대원이 살핍니다.

지난해 추석 당일 귀경길, 다른 차량과의 추돌로 40대 엄마와 3남매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온 가족이 먼 거리를 이동하는 추석 연휴에 사고가 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최근 5년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자체는 연휴 전날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추석 당일 사고당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평소보다 1.6배 많았습니다.

가족 단위로 달리는 차가 많기 때문인데 어린이·청소년 사상자 역시 연휴 동안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추석 당일 발생한 사고 2건 가운데 1건은 뒤에서 들이받아 발생하는 추돌사고였습니다.

정체로 차량 사이 간격이 좁아지는 데다, 졸음운전·부주의로 사고가 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음주·무면허 사고 피해자도 증가했습니다.

추석 당일 음주 사고 피해자는 1.4배, 연휴 전후 무면허 사고 피해자는 각각 1.5배가량 늘었습니다.

바른 자세로 앉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좌석을 뒤로 젖혀 누울 경우 뇌 손상·경추 골절과 같은 중상 위험이 최대 8%p 늘었고 내부 장기 손상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2시간마다 쉬어주고 충분한 차간 거리를 두는 게 사고를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김상은 / 보험개발원 자동차통계팀장 : 운전자는 출발하기 전에 뒷좌석을 포함하여 모든 탑승자가 안전띠를 맸는지 꼭 확인하시고요. 빨리 가려고 무리하다가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보험개발원은 출발 전 배터리나 타이어 등 주요 부품 상태를 점검하고 교대 운전을 위한 보험 특약을 활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전휘린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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