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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 추석 상차림에 비상이 켜졌는데요. 경제 상황,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짚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코스피 드디어 3500선을 돌파했습니다. 지금 보면 반도체와 외인들이 상승을 주도한 것 같아요.
[정철진]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를 봐야 할 것 같고요. 재료로서는 AI 반도체입니다. 현재 시각 직전까지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8000억을 거래소에서 순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관이 7000억 사고 있거든요. 이렇게 외국인, 기관이 함께 뛰어들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3500선 고지에 코스피가 돌파를 했습니다. 종목을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9만 전자, 9만 전자 하지 않습니까? 9만 전자를 놓고 왔다갔다, 9만 전자 일단 한 번 달성을 했고요. 오늘의 가장 주인공은 SK하이닉스입니다. 저도 처음 보는데요. 시가총액 2위인 하이닉스가 장중에 11% 폭등을 하면서 40만 닉스라고 하죠. 주가가 40만 원이 됐는데. 그러면 왜 이렇게 외국인들은 사고 특히 반도체가 가르고 있느냐. 역시 지금 AI 버블이다, 거품이다, 말들은 많지만 기본적으로 반도체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상당한 투자가 들어가고 있고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AI칩, AI 반도체에 대해서는 거품과 버블을 논할 게 아니다라는 확신이 들게 되면서 미국도 그랬고 우리 장에서도 AI 테마, 특히 반도체가 이렇게 폭등을 하고 있는 건데, 다만 한 가지 궁금증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을 살 때는 환율이 떨어지는 국면, 그러니까 원화 강세 때 이렇게 큰 베팅을 하거든요. 그런데 달러 자체, 달러 인덱스는 떨어지는 달러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절대 안 떨어지고 있거든요. 지금도 1400원대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은 환율에서 외국인들이 이렇게 한국 주식을 많이 사고 있는 이것도 일종의 미스터리 정도로 궁금증이 풀리지 않고 있는 건데요. 시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트럼프 관세, 우리가 한미 관세협상이 나름 잘 풀릴 것에 베팅한다. 통화스와프 이런 것도 있지만 관세협상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해석이 되겠고요. 두 번째는 달러가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약달러 정책을 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달러 가치가 앞으로 더 떨어지는 급락할 것이다. 금값도 거기에 대한 반응이거든요. 그렇다면 달러를 쥐고 있느니 차라리 한국에 있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라는 실물 기업이 더 낫다는 그런 수요가 와서 지금은 외국인 투자자들 거의 앞뒤 안 가리고 우리 주식을 폭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대로 개인은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아직은 매수를 해도 될 타이밍일까요?
[정철진]
많이 참았잖아요. 9만 전자 구조대 언제 와요 하는데 9만 원대, 8만 원대 후반에서 코로나 때 물렸던 분들 그동안 속앓이를 많이 했기 때문에 버티시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좋은 결실을 맺었고. 또 추석 연휴이기 때문에 이거 들고 갈까, 팔고 갈까의 그런 고민 속에서 그러면 절반 정도는 팔고 가자, 이런 수요도 함께 나와 있는 거고요. 지금의 상승세 일부 전문가들은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시가총액 1위 종목이 5% 급등. 오늘만 5%대죠. 그동안 올라왔던 것들 하이닉스 이런 측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차액실현의 욕구도 커졌던 것 같습니다.
[앵커]
증시는 이렇게 좋은데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올랐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게다가 달걀은 어마어마하게 올랐더라고요.
[정철진]
2.1%로 다시 2%였습니다. 실은 지난달이 약간 착시효과였거든요. 1.7% 나온 것이 SK텔레콤이 해킹에 대한 피해 보상 차원으로 요금에 대한 인하가 나왔기 때문에 그게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내려서 이 시간에도 그때 나온 1.7% 물가는 가짜다 그랬는데 역시 이번에 나온 것이 2.1%대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나왔습니다. 9월이죠. 특히 크게 보면 먹거리 물가가 올랐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어요. 왜냐하면 가공식품 물가가 지금 4%대 올랐는데 가공식품 중에서도 뭐 올랐느냐? 빵가격이 거의 6%대, 그리고 커피 가격이 15% 급등하면서 가공식품 중에서도 먹거리 가공식품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렸고요. 축산물들, 또 수산물들, 고등어 같은 경우 수산물 중에서도 10%대 이 정도 급등이 나왔고요. 쌀 가격이 이렇게 급등하기는 쉽지 않은데 쌀도 11% 올랐고. 달걀이 이달에는 9%대 올라서 두 자릿수는 아니네 하겠지만 지난달에도 8% 올랐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달걀의 상승세도 거침없이 이어지면서 크게 보면 먹거리 라인 쪽, 먹거리 섹터의 물가가 올라서 크게 우리 체감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있었잖아요. 혹시나 이 부분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을까요?
[정철진]
조금 더 시간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돈이 풀렸기 때문에 그 돈들이 오면서 시중의 물가를 올렸을. 경제학에서는 당연한 이치죠. 돈이 풀렸으니까.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국가데이터처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라고 일단은 대답을 했더라고요. 그러나 조금 더 시간을 두고 2차까지 풀리게 되니까요. 과연 민생쿠폰에 대한 풀린 돈들이 어떻게 어떤 궤적으로 큰 틀에서의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는지. 아니면 이게 영향이 없었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서 서울 아파트값도 3주째 오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강벨트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정철진]
주택담보대출 6억 규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규제라고 알려졌었죠. 당시 처음에 나왔을 때. 소득이 뭐든 집값이 얼마든 이제 주담대는 6억 이상을 못 받는. 그런데 이게 나왔을 때 첫주랑 둘째 주에는 효과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상승률이라고 하죠. 마이너스로 하락이 된 건 아니었습니다. 상승률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가령 0.1%, 0.2% 오르던 게 0.03, 0.04 이렇게 상승폭이 줄었는데 그 효과가 다시 전무해졌다고 할까요. 말짱 도로묵 이런 표현도 있겠지만 다시 없어졌습니다. 지금 상승률이 다시 0.12, 0.19%끼올라왔고. 특히 강남 쪽은 아예 6억 규제에다가 거의 토지거래허가에다가 이미 강남 아파트 평균가격이 강남 3구만 놓고 보면 20억이 넘잖아요. 그런 상황이 돼서 강북으로 봐야 되는데. 지금 저건 상승 폭이고요. 강북으로 집값 상승세가 강을 건넜다라는 게 이번에 포인트 같아요. 그래서 강북 쪽에 마포구, 성동구들의 아파트들도 평당 6000만 원, 7000만 원, 8000만 원 시대가 왔는데요. 저 표에 나오는데 마포자이 같은 경우에는 전용 113, 흔히 말하는 40평형대가 26억대가 나오고 있고요. 성동구 같은 경우에는 30평대가 25억. 그래서 8000만 원대. 저런 식이라면 강북에서도 평당 1억 시대가, 물론 용산구 등등이 이미 갔지만. 그 외까지도 퍼질 수가 있어서 집값 상승 우려, 특히 추석 이후에 집값 상승에 대한 걱정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 오히려 집값이 더 뛰는 현상이 또 반복되고 있는 것 같은데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장관 입장이 아니라 인간 김윤덕의 입장으로 보유세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어떤 의미일까요?
[정철진]
저도 여기에 크게 동의하고 있는데요. 처음에 6억 규제가 나왔을 때 이게 잡으면 좋겠는데 잡지 못할 때는 국민들이 어떻게 반발하느냐? 이건 소위 말하는 진입장벽을 세우는 거잖아요. 나는 집을 사고 싶은데 정부가 막아서 대출을 못 받게 해서 집을 못 샀다. 그러니까 주택제한이라는 대출규제가 들어가려면 집값이 안정이 돼야 명분을 찾는 거거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는 집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특히 강남 같은 경우에는 똘똘한 한 채라고 해서 이미 지방에 있는 집들, 강북에 있는 집들을 다 팔고 강남에 30억, 40억, 50억을 한 채를 사버린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는 대출도 40억대, 50억대 아파트인 게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굳이 집을 팔 이유도 없죠. 영끌이 아니니까. 게다가 여러분들 잘 아시겠지만 공급은 이제 없습니다. 서울에 택지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면 가장 안전한 곳에 가장 비싼 집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김윤덕 장관 이야기는 뭐냐 하면 똘똘한 한 채, 특히 강남이라든가 용산구라든가 이런 쪽에 갖고 있는 분들이 집을 내놔야 가격이 떨어질 텐데 내놓게 하는 방법은 보유세밖에 없지 않느냐. 그래서 이제는 진입장벽을 막지 말고 기존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를 통해서 그분들이 집을 팔게 하는 그 수밖에는 없겠다, 그런 거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시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주택공급대책을 내놨거든요. 실효성이 있을까요?
[정철진]
서울시와 정부가 완전히 다른 궤적입니다. 이재명 정부, 현재 정부는 공공주도 LH가 주도해서 이끌어가도록 해라, 이런 식인데.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민간 쪽인 거고요. 특히 자신의 대표인 신통계획이라고 해서 재건축, 재개발 쉽게 풀어줘야 된다. 빨리 단기간 해야지, 새로 어떻게 땅 파고 착공하겠느냐. 기존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그런 것이고. 또 하나 민간임대주택 행보 중의 하나가 아파트, 아파트 하는데 빌라가 전세사기 사건 이후로 빌라에 따른 소위 말하는 임대 수요라든가 전세 수요라든가 거주 수요를 거의 흡수를 못 하고 있어요. 다들 기피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비아파트, 빌라 쪽에서 전세 부분의 안정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활성화해서 거주 수요를 너무나 아파트에만 몰려 있으니까 빌라 쪽으로 빼야 하는 그런 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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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철진 경제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 추석 상차림에 비상이 켜졌는데요. 경제 상황,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짚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코스피 드디어 3500선을 돌파했습니다. 지금 보면 반도체와 외인들이 상승을 주도한 것 같아요.
[정철진]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를 봐야 할 것 같고요. 재료로서는 AI 반도체입니다. 현재 시각 직전까지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8000억을 거래소에서 순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관이 7000억 사고 있거든요. 이렇게 외국인, 기관이 함께 뛰어들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3500선 고지에 코스피가 돌파를 했습니다. 종목을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9만 전자, 9만 전자 하지 않습니까? 9만 전자를 놓고 왔다갔다, 9만 전자 일단 한 번 달성을 했고요. 오늘의 가장 주인공은 SK하이닉스입니다. 저도 처음 보는데요. 시가총액 2위인 하이닉스가 장중에 11% 폭등을 하면서 40만 닉스라고 하죠. 주가가 40만 원이 됐는데. 그러면 왜 이렇게 외국인들은 사고 특히 반도체가 가르고 있느냐. 역시 지금 AI 버블이다, 거품이다, 말들은 많지만 기본적으로 반도체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상당한 투자가 들어가고 있고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AI칩, AI 반도체에 대해서는 거품과 버블을 논할 게 아니다라는 확신이 들게 되면서 미국도 그랬고 우리 장에서도 AI 테마, 특히 반도체가 이렇게 폭등을 하고 있는 건데, 다만 한 가지 궁금증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을 살 때는 환율이 떨어지는 국면, 그러니까 원화 강세 때 이렇게 큰 베팅을 하거든요. 그런데 달러 자체, 달러 인덱스는 떨어지는 달러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절대 안 떨어지고 있거든요. 지금도 1400원대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은 환율에서 외국인들이 이렇게 한국 주식을 많이 사고 있는 이것도 일종의 미스터리 정도로 궁금증이 풀리지 않고 있는 건데요. 시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트럼프 관세, 우리가 한미 관세협상이 나름 잘 풀릴 것에 베팅한다. 통화스와프 이런 것도 있지만 관세협상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해석이 되겠고요. 두 번째는 달러가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약달러 정책을 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달러 가치가 앞으로 더 떨어지는 급락할 것이다. 금값도 거기에 대한 반응이거든요. 그렇다면 달러를 쥐고 있느니 차라리 한국에 있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라는 실물 기업이 더 낫다는 그런 수요가 와서 지금은 외국인 투자자들 거의 앞뒤 안 가리고 우리 주식을 폭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대로 개인은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아직은 매수를 해도 될 타이밍일까요?
[정철진]
많이 참았잖아요. 9만 전자 구조대 언제 와요 하는데 9만 원대, 8만 원대 후반에서 코로나 때 물렸던 분들 그동안 속앓이를 많이 했기 때문에 버티시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좋은 결실을 맺었고. 또 추석 연휴이기 때문에 이거 들고 갈까, 팔고 갈까의 그런 고민 속에서 그러면 절반 정도는 팔고 가자, 이런 수요도 함께 나와 있는 거고요. 지금의 상승세 일부 전문가들은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시가총액 1위 종목이 5% 급등. 오늘만 5%대죠. 그동안 올라왔던 것들 하이닉스 이런 측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차액실현의 욕구도 커졌던 것 같습니다.
[앵커]
증시는 이렇게 좋은데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올랐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게다가 달걀은 어마어마하게 올랐더라고요.
[정철진]
2.1%로 다시 2%였습니다. 실은 지난달이 약간 착시효과였거든요. 1.7% 나온 것이 SK텔레콤이 해킹에 대한 피해 보상 차원으로 요금에 대한 인하가 나왔기 때문에 그게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내려서 이 시간에도 그때 나온 1.7% 물가는 가짜다 그랬는데 역시 이번에 나온 것이 2.1%대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나왔습니다. 9월이죠. 특히 크게 보면 먹거리 물가가 올랐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어요. 왜냐하면 가공식품 물가가 지금 4%대 올랐는데 가공식품 중에서도 뭐 올랐느냐? 빵가격이 거의 6%대, 그리고 커피 가격이 15% 급등하면서 가공식품 중에서도 먹거리 가공식품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렸고요. 축산물들, 또 수산물들, 고등어 같은 경우 수산물 중에서도 10%대 이 정도 급등이 나왔고요. 쌀 가격이 이렇게 급등하기는 쉽지 않은데 쌀도 11% 올랐고. 달걀이 이달에는 9%대 올라서 두 자릿수는 아니네 하겠지만 지난달에도 8% 올랐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달걀의 상승세도 거침없이 이어지면서 크게 보면 먹거리 라인 쪽, 먹거리 섹터의 물가가 올라서 크게 우리 체감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있었잖아요. 혹시나 이 부분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을까요?
[정철진]
조금 더 시간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돈이 풀렸기 때문에 그 돈들이 오면서 시중의 물가를 올렸을. 경제학에서는 당연한 이치죠. 돈이 풀렸으니까.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국가데이터처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라고 일단은 대답을 했더라고요. 그러나 조금 더 시간을 두고 2차까지 풀리게 되니까요. 과연 민생쿠폰에 대한 풀린 돈들이 어떻게 어떤 궤적으로 큰 틀에서의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는지. 아니면 이게 영향이 없었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서 서울 아파트값도 3주째 오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강벨트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정철진]
주택담보대출 6억 규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규제라고 알려졌었죠. 당시 처음에 나왔을 때. 소득이 뭐든 집값이 얼마든 이제 주담대는 6억 이상을 못 받는. 그런데 이게 나왔을 때 첫주랑 둘째 주에는 효과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상승률이라고 하죠. 마이너스로 하락이 된 건 아니었습니다. 상승률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가령 0.1%, 0.2% 오르던 게 0.03, 0.04 이렇게 상승폭이 줄었는데 그 효과가 다시 전무해졌다고 할까요. 말짱 도로묵 이런 표현도 있겠지만 다시 없어졌습니다. 지금 상승률이 다시 0.12, 0.19%끼올라왔고. 특히 강남 쪽은 아예 6억 규제에다가 거의 토지거래허가에다가 이미 강남 아파트 평균가격이 강남 3구만 놓고 보면 20억이 넘잖아요. 그런 상황이 돼서 강북으로 봐야 되는데. 지금 저건 상승 폭이고요. 강북으로 집값 상승세가 강을 건넜다라는 게 이번에 포인트 같아요. 그래서 강북 쪽에 마포구, 성동구들의 아파트들도 평당 6000만 원, 7000만 원, 8000만 원 시대가 왔는데요. 저 표에 나오는데 마포자이 같은 경우에는 전용 113, 흔히 말하는 40평형대가 26억대가 나오고 있고요. 성동구 같은 경우에는 30평대가 25억. 그래서 8000만 원대. 저런 식이라면 강북에서도 평당 1억 시대가, 물론 용산구 등등이 이미 갔지만. 그 외까지도 퍼질 수가 있어서 집값 상승 우려, 특히 추석 이후에 집값 상승에 대한 걱정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 오히려 집값이 더 뛰는 현상이 또 반복되고 있는 것 같은데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장관 입장이 아니라 인간 김윤덕의 입장으로 보유세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어떤 의미일까요?
[정철진]
저도 여기에 크게 동의하고 있는데요. 처음에 6억 규제가 나왔을 때 이게 잡으면 좋겠는데 잡지 못할 때는 국민들이 어떻게 반발하느냐? 이건 소위 말하는 진입장벽을 세우는 거잖아요. 나는 집을 사고 싶은데 정부가 막아서 대출을 못 받게 해서 집을 못 샀다. 그러니까 주택제한이라는 대출규제가 들어가려면 집값이 안정이 돼야 명분을 찾는 거거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는 집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특히 강남 같은 경우에는 똘똘한 한 채라고 해서 이미 지방에 있는 집들, 강북에 있는 집들을 다 팔고 강남에 30억, 40억, 50억을 한 채를 사버린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는 대출도 40억대, 50억대 아파트인 게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굳이 집을 팔 이유도 없죠. 영끌이 아니니까. 게다가 여러분들 잘 아시겠지만 공급은 이제 없습니다. 서울에 택지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면 가장 안전한 곳에 가장 비싼 집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김윤덕 장관 이야기는 뭐냐 하면 똘똘한 한 채, 특히 강남이라든가 용산구라든가 이런 쪽에 갖고 있는 분들이 집을 내놔야 가격이 떨어질 텐데 내놓게 하는 방법은 보유세밖에 없지 않느냐. 그래서 이제는 진입장벽을 막지 말고 기존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를 통해서 그분들이 집을 팔게 하는 그 수밖에는 없겠다, 그런 거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시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주택공급대책을 내놨거든요. 실효성이 있을까요?
[정철진]
서울시와 정부가 완전히 다른 궤적입니다. 이재명 정부, 현재 정부는 공공주도 LH가 주도해서 이끌어가도록 해라, 이런 식인데.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민간 쪽인 거고요. 특히 자신의 대표인 신통계획이라고 해서 재건축, 재개발 쉽게 풀어줘야 된다. 빨리 단기간 해야지, 새로 어떻게 땅 파고 착공하겠느냐. 기존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그런 것이고. 또 하나 민간임대주택 행보 중의 하나가 아파트, 아파트 하는데 빌라가 전세사기 사건 이후로 빌라에 따른 소위 말하는 임대 수요라든가 전세 수요라든가 거주 수요를 거의 흡수를 못 하고 있어요. 다들 기피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비아파트, 빌라 쪽에서 전세 부분의 안정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활성화해서 거주 수요를 너무나 아파트에만 몰려 있으니까 빌라 쪽으로 빼야 하는 그런 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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