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근로자 심신 안정부터...비자 문제는 '걱정'

귀국 근로자 심신 안정부터...비자 문제는 '걱정'

2025.09.1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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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가 귀국한 우리 근로자들은 한 달 동안 쉬면서 심신의 안정을 찾을 예정입니다.

근로자들은 당장 미국으로 다시 갈 생각이 없지만 가게 되더라도 비자 문제가 여전히 걱정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갖은 고초를 겪고 구금 8일 만에 돌아온 근로자들은 추석 연휴 때까지 유급 휴가를 받았습니다.

가족들과 지내며 악몽 같았던 구금 생활을 조금이나마 떨쳐낼 것으로 보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근로자들의 심신 안정을 위해 건강 검진과 심리 상담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근로자들은 당장 미국으로 다시 갈 생각이 없지만 가게 되더라도 비자 문제에 또 발목 잡힐까 걱정이 큽니다.

[장영선 / 귀국 근로자 : 굳이 다시 나가야 할 상황이면 나가야 되겠지만 아직은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비자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걱정은 좀 되죠.]

정부는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 실무단을 꾸리기로 하고 새로운 비자 유형을 만드는 방안까지 살피고 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 새로운 카테고리(유형)를 하나 만드는 것, 쿼터를 신설하는 것, 그다음에 비자를 손쉽게 받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모두 포함해서 함께 워킹그룹(실무단)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명확한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기업들의 미국 투자는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구금 사태가 터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완공은 최소 두세 달 정도 늦어질 전망입니다.

[김동명 / LG에너지솔루션 대표 : 저희 공장이 (미국에) 여러 개 있지만 기존에 언론에서 나왔던 정도의 그런 심한 문제는 아니고요. 저희가 매니지(관리)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앞으로 인력을 어떻게 채울 지입니다.

미국에는 귀국한 근로자들을 대체할 만한 전문 인력이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편법 없이 적법하게 미국에 투자할 수 있는 비자 제도가 마련되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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