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관세 피하려고 '한국산' 둔갑시켜 우회 수출...3,569억 적발

美 고관세 피하려고 '한국산' 둔갑시켜 우회 수출...3,569억 적발

2025.09.12.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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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높은 관세를 피하려고 원산지를 한국산으로 조작해 미국에 수출하는 이른바 우회 수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은 올해 8월까지 적발한 한국산 둔갑 우회 수출이 20건, 3천569억 원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건수는 150%, 금액은 1,313% 증가한 수치입니다.

우회 수출은 한국 세관에는 외국산으로 신고하고 미국에는 허위로 조작한 원산지증명서를 제출한 뒤 '한국산'으로 신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지난달에는 상호관세로 중국산 금 가공제품에 붙는 높은 관세를 피하려고 2천839억 원 상당의 금제품을 한국산으로 조작해 우회 수출한 7개 업체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또 외국 기업이 한국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이용해 국내로 물품을 수입한 뒤 단순히 포장만 변경해 원산지를 둔갑하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세청은 이런 우회 수출로 한국 수출 제품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떨어지고 무역장벽 강화 등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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