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고동 울린 '마스가'...알래스카 LNG·농산물 압박 부담

뱃고동 울린 '마스가'...알래스카 LNG·농산물 압박 부담

2025.08.27.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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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 원 규모 추가 투자가 이뤄지는 등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 출항했습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과 알래스카 가스전 투자, 농산물 시장 개방 압박 등이 여전한 부담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의 조선 기술로 미국 땅에서 건조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지난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이 미국 해사청 발주를 받아 건조한 3번째 다목적 선박입니다.

[김동관 / 한화그룹 부회장 :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한화는 미국 조선업의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는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한화그룹은 여기에 50억 달러, 우리 돈 7조 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합의로 조성된 1,500억 달러 규모 조선 협력 펀드 재원을 이용해, 선박 건조 능력을 연간 20척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에 미 군함을 주문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HD현대는 수주에 앞서 자체 사업 재편에 나섰습니다.

조선 계열사를 두 곳을 합병해 함정 건조 능력과 몸집을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조선 분야 협력이 본격화한 것과 달리, 다른 분야는 안갯속입니다.

자동차 관세가 언제부터 25%에서 15%로 낮아지는지 시점을 알 수 없고 50% 철강 관세 부담도 그대로입니다.

미국의 부담스러운 요구도 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가스전 사업에 한국이 일본과 함께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은 미 농민을 위해 한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을 원한다고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오현석 / 계명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 한국을 상대로 이런 성과를 얻어냈다, 아직 더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 이런 것들을 미국 국민에게 더 보여주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디지털 기업을 규제하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비관세 장벽 압박 수위도 또 다른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이정욱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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