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새 무역전쟁 시대"...관세 전쟁 2라운드는 '반도체'

[스타트경제] "새 무역전쟁 시대"...관세 전쟁 2라운드는 '반도체'

2025.08.08.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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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의 상호 관세가 발효됐습니다. 여기에 100% 반도체 관세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래를 위한 일시적인 고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오후 1시를 기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공식적으로 발효가 됐어요. 지난 상황을 되돌아보면 오락가락 정신이 하나도 없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 이어졌는데 앞선 과정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주원]
일단은 어제부로 약간 윤곽이 잡힌 것 같고 앞선 과정에서는 트럼프의 입이 문제였죠. 말을 자꾸 바꾸고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출신이고 또 도박, 이름도 트럼프잖아요. 도박에 능하신 것 같아요. 도박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이게 블러핑이라는 게 있죠. 좀 허세를 부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상대방한테 안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오락가락한 것 같고 또 이게 거의 200개 국가와 하는 건데 실질적으로는 한 60~70개국. 일일이 대응하기는 힘들죠. 트럼프가 아무리 박식하다고 하더라도 그 나라 경제 상황도 모르고 그 나라 정치 상황까지 알아야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 혼선은 가졌는데 어제 부로 대충 상호관세에 대한 윤곽은 잡힌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최근에 보면 영어가 공식어인 나라에서 영어를 잘하네. 그 정상에게 그렇게 말한 것을 보면 그렇게 박식한 것 같지도 않고요. 전 세계 교역국들 관세 한번 정리해볼까요. 우리나라는 일단 최악은 면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주원]
그렇죠. 호주와 영국 같은 나라는 사실 미국에 대해서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관세율이 제일 낮죠, 10%. 그런데 왜 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에 관세를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어제 뉴스에도 많이 나왔는데 스위스 같은 경우가 좀 이례적이죠, 거기는 유럽연합 소속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국의 우방국 정도로 해석이 될 수 있는데 좀 이례적인 것 같고 브릭스, 러시아는 아직은 그런데 인도, 브라질, 중국. 한 50% 정도. 트럼프가 지금 가장 때리고 싶어 하는 국가군은 브릭스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번에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에 대해서 되게 안 좋은 소리를 했었죠, 정상에서. 그래서 미국의 한해 GDP 규모가 25달러고 전 세계 GDP가 한 100조 달러 되거든요. 미국이 25조 달러면 25% 정도 되고 유럽은 한 20 정도밖에 안 되는데 브릭스 국가 4개 국가를 합하면 25조 달러가 넘습니다, 살짝. 그러니까 트럼프 입장에서는 지금 브릭스를 먼저 어떤 식으로든지 때려야 되겠다는 이런 강한 생각이 들고 브릭스 중에 가장 약한 연결고리가 인도 같아요, 인도는 완전히 그쪽도 아니고 또 미국하고 협력해야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러시아산 원유를 인도에서 많이 수입한다, 싸게. 그 건을 가지고 인도에다가도 기존에는 약간 좀 유화적이었는데 이번에 50% 관세를 때린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과 합의를 맺은 나라들의 사정을 살펴보면 합의 내용이 구두로만 합의가 됐다 보니까 잡음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뒤통수를 맞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주원]
15% 유럽, EU, 일본, 한국이 미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15%잖아요.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EU에 대해서는 15%포인트 올리는 게 아니라 EU도 미국과 FTA 협상이 없으니까 기존 관세율이 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냥 토탈 해서 15%를 하겠다, 이건 명시를 했는데 일본에 대해서는 그런 명시를 안 했어요. 그러니까 일본이 기존 관세율이 있는데 거기다가 15%포인트를 얹는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지금 기존 관세가 한 2. 5% 정도 되거든요, 일본 제품이 미국으로 들어갈 때. 거기다 15를 올리면 15%가 아니라 17. 5%죠. 그런데 이건 일본이 자초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일본이 미국과 이번에 상호관세 협상을 하면서 뭐든지 모호하게. 투자금액도 그렇고. 투자금액을 밝혔으면 어딘가 한두 섹터는 좀 예시를 강하게 들어 갔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그리고 쌀도 시장을 개방을 하겠다, 언제까지. 이런 얘기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일본의 모호성을 미국 측에서 어떻게 해석하냐면 대충대충 넘어가서 나중에 트럼프 임기 말쯤에 한번, 왜 여태까지 투자도 안 하고 그러냐 그러면 그랬어나요? 일본이 그렇게 대답할까 봐. 그러니까 미국 사람들도 바보가 아니거든요. 일본의 모호성을 한번 찔러보는 것 같아요.

[앵커]
어찌됐건 지금 트럼프는 관세가 미국 경제를 살리고 있고 엄청난 돈이 들어오게끔 만들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금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관세 부담을 결국에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떠안게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주원]
일단은 관세 수입은 미국 정부로 들어가니까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적자를 조금 줄이는 역할은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재정적자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관세수입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 같고 그리고 말씀하신 두 번째 부분은 관세가 올라가면 미국 내 수입물가가 올라가니까 소비자물가도 같이 따라 올라가잖아요. 그러면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을 많이 안아야 된다고 그런 논리가 있는데 논리의 내용들이 틀린 건 아닌데 실제로 최근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예를 들어 관세를 15% 받았다. 미국에 파는 물가는 15%를 안 올리더라고요. 그러니까 미국 내에서 경쟁해야 할 국가와 기업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지 비용을 절감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이 올라가면 수익성이 나빠진다, 이것이 기업들의 주된 경영 지표일 수도 있는데 또 하나의 주된 경영 지표는 시장에서 마켓셰어입니다. 다른 나라한테 안 밀리려고 부단히 노력하게 되면 사실은 제 생각에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은 일시적인 순간에 끝날 것 같고 만약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물가가 많이 올라가면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게 아니고 미국 바깥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이 부담을 하고 그 나라들이 어려워진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트럼프가 계산한 대로 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사실 이 관세전쟁, 아직까지 끝난 것은 전혀 아닌 것 같고요. 상호관세도 모호한 점이 많고.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나서 트럼프가 드디어 정신줄을 놨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도체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 이 내용이 나왔는데 이게 미국 입장에서는 완벽한 자해행위 아닙니까?

[주원]
역시 협상을 위한 최종 관세율을 정하기 위한 하나의 수순이고 지금 100%를 부과하게 되면 안 되죠.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미국의 IT제품들 가격이 엄청 올라갈 거고요. 다만 100% 부과가 최대겠죠. 최대고 주요 국가들에 대해서는 아마 100%까지는 안 갈 것 같고 지금 유럽연합과 상호관세 협상을 할 때 거기 반도체에 대해서 15% 정도로 거기는 대우를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전반적인 반응도 100% 관세부과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일단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미국에 투자를 하면 예외로 해 주겠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잖아요, 행정부 쪽에서. 이 이야기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삼성이나 SK하이닉스,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비교적 적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주원]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 공장에서 반도체를 만들고 있고 앞으로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공장을 또 건설 중이고요. SK하이닉스는 지금 미국 내 생산거점은 없는데 인디애나주에서 HBM 패키징이나 R&D 시설 건립 투자가 있거든요. 그래서 큰 타격은 없지 싶어요. 트럼프 말대로 그렇게 불리한 관세는, 관세가 제로일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삼성하고 SK하이닉스 경쟁사가 TSMC잖아요. TSMC는 애리조나주에 지금 삼성 370억 그다음에 SK하이닉스는 한 40억, TSMC는 3000억 달러거든요. 그러면 트럼프 입장에서 똑같이 투자는 하지만 투자를 더 많이 하는 기업에 더 유리하게 관세를 매길, 제가 트럼프라면.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가 또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 지난 무역협상에서 최혜국 대우해 주겠다, 이런 입장이 있었잖아요. 이것에 기대해볼 만합니까? 어떻습니까?

[주원]
다른 나라에 비해서 불리하게 관세를 매기지 않겠다는 거니까 유럽 15% 수준이지 않을까 싶어요. 삼성이나 SK나 TSMC 같은 경우. 그러면 우리 반도체 시장에서 TSMC, 삼성, SK하이닉스, 유럽의 일부 회사 빼놓고 뭐 있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말레이시아나 이런 쪽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 . 이스라엘도 꽤 있거든요. 그래서 그쪽에다가는 물론 국적이 미국 기업인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는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100% 얘기는 아마 대만이나 한국 기업보다는 그쪽에서 해외 생산기지를 두고 그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게 참 괘씸하다. 트럼프는 거기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제 전해진 소식, 삼성전자가 애플과 협력해서 차세대 칩을 개발하겠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전통적인 라이벌이기도 하고. 어떻게 이렇게 협력하게 된 계기는 무엇으로 보십니까?

[주원]
일단 트럼프가 애플을 먼저 압박을 했죠. 애플이 미국 내에서 공급망을 강화시켜서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트럼프가 계속 압박을 했는데 애플이 아시다시피 전 세계 상당한 지역에서 부품을 만들어다가 조립하는 회사입니다, 사실은. 설계하고 조립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게 쉽지가 않은데 이번에 삼성전자도 어떻게 보면 반도체 건도 있고 해서 애플하고 협력을 하면, 미국 내 공장에서. 이번에 나온 내용을 보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애플이 원하는 이미지 센서 칩을 삼성에서 만들고, 그러니까 미국 내에서 만드는 거잖아요. 애플도 어떻게 보면 트럼프한테 보여줄 수 있고 그러니까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삼성이 좀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어떤 게 있습니까?

[주원]
아무래도 미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을 많이 하겠다는 걸 트럼프한테 보여줄 수 있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걸 하든 안 하든 사실은 대만이나 큰 경쟁 기업들하고 관세율이 그렇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으로는 차기 미 연준 의장 인선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불만을 가졌잖아요, 금리를 인하하라고. 그런데 지금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차기 후임 의장으로 유력하게 물망으로 오르는 사람이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인데 이 사람이 어떤 인물입니까?

[주원]
상당히 시류에 편승을 잘하시는 분 같아요. 작년 같은 경우만 해도 상당히 매파적인, 그러니까 금리인하하면 안 된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갑자기 금리를 빨리 내려야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파월 의장의 18년 연준이사로 임명이 됐고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지금 나이가 65살, 파월 의장이 72살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1기 때 크리스토퍼 뮐러 이사로 임명이 돼서 지금 파월 의장을 거의 8년 정도 보고 있잖아요. 얼마나 하고 싶겠어요, 자기도 조금 있으면 퇴임인데. 그리고 지금 파월 의장 같은 경우는 보통 앞에 그린스펀이나 버냉키나 옐런 이사 같은 경우는 미국의 아이비리그의 경제학 박사 출신인데 파월 의장은 경제학하고는 상관이 없는 투자은행에서 일하다가 그러다가 올라온 사람이라. 원러 이사도 아이비리그는 아닌데 경제학 박사 출신이거든요. 그렇게 생각을 했겠어요. 그래서 자기도 해보자 하고 올해부터 완전히 방향을 튼 것 같고, 그리고 한 한 달 전인가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뜬금없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를 의장으로 지명하면 하겠다. 그러니까 상당히 좀 막판에 자기도 이제 곧 퇴임을 앞두고 있잖아요. 연준 의장을 한번 해보겠다라는 상당히 제 관점어서는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앵커]
계속 인하 소수 의견을 월러 이사가 내놓았던 게 이런 복안이 있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새 연준 이사로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명이 됐어요. 이것을 불확실성 완화로 받아들여서 뉴욕 증시는 약간 환영을 한 것 같은데 미란이라고 하면 미란보고서를 의미하지 않습니까? 보고서 보셨습니까?

[주원]
보고서 얼핏 봤는데요. 사실 내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점보다는 부정적인 관점이 훨씬 많고, 말도 안 되는 거죠, 사실은. 그리고 이번에 미란 이사는 쿠글러 이사가 내년 1월까지 임기가 만료였는데 도중에 사임했잖아요. 그 기간만 채우는 겁니다, 임시직으로. 쭉 가는 게 아니고. 그다음 부터는 새로운 연준 이사를 임명해야 되는데 갑자기 앞에서 월러, 캐빈 헤싯, 나머지 한 명이 미런 이사일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캐빈 워시나 캐빈 해시 같은 경우는 바깥에서 들어오는 거잖아요. 그런 경우는 상당히 좀 부정적으로 비칩니다. 그러니까 미란 이사 같은 경우에는 연준에 몇 달이라도 하고 의장을 할 수 있는 거고. 그래서 그런 트럼프의 큰 그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 사실은 가봐야 되겠죠, 내년 5월에.

[앵커]
관세에 이어서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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