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관세 15% 발효...정부 "반도체 관세 최혜국 받을 것"

미국 상호관세 15% 발효...정부 "반도체 관세 최혜국 받을 것"

2025.08.07.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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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발효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막판 협상 타결로 관세율이 15%로 확정되면서 최악은 피했지만 하반기 수출은 여전히 먹구름이 끼어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100%를 예고하면서 업계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는 최혜국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1분부터 시행됐습니다.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는 기존 보편관세 10%에서 나라별 상호관세가 더해져 15%가 부과됩니다.

애초 예고됐던 25%에서 15%로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기존보다 관세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수출입은행은 하반기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보다 3~4%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고 상반기에 나타났던 재고 선주문 효과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서가람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6월이나 5월에 미리 밀어내기를 했던 그런 품목들이 재고 조정을 하면서 좀 줄어드는 8월, 9월에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거고…]

[기자]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뜸 들이면서 자동차 관세 25%가 언제 15%로 낮아질지도 불투명합니다.

정부는 자동차 관세 인하 시행 시기를 미국 측과 추가 협의할 계획으로 협상 과정에서 잃은 2.5% 혜택을 만회하기 위해 지원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협력업체 지원이라든지 R&D(연구개발) 지원을 통해서 우리 2.5%의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자]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품목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수출 효자 반도체도 관세 사정권에 놓였습니다.

다만 관세 합의에서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은 만큼 유럽연합처럼 15%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만약에 미국의 반도체 최혜국 세율이 15% 정해진다면 우리도 15%를 받는 것으로 앞으로 100%가 되건 200%가 되건 상관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업계는 구체적인 부과 시기와 적용 방식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할 방침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하림 윤다솔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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