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대규모 투자에 기술주 '화색'...뉴욕 증시 상승 [앵커리포트]

애플 대규모 투자에 기술주 '화색'...뉴욕 증시 상승 [앵커리포트]

2025.08.07. 오전 06: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요즘 시장을 보면 뉴욕 증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려고 한다는 게 느껴집니다.

간밤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했는데요.

다우는 0.18% 오르는 데 그쳤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73%, 1.21% 올랐습니다.

우량주보단 기술주에 자금이 쏠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떤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번엔 애플이 주인공이었습니다.

트럼프가 애플의 추가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나온 건데요.

천억 달러 규모로, 애플의 미국 내 투자 금액은 6천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트럼프는 애플이 아이폰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최소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는데, 이번 조치로 경쟁에서 유리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애플 주가는 5% 넘게 급등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온기는 기술주 전반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무엇보다 세계 무역 질서의 격변을 불러올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곧 시행되기 때문인데요.

미국 동부 시각으로 7일 0시 1분부터니까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을 위해 수조 원을 벌었다고 자랑하지만, 이건 아주 단편적인 이야기에 불과하죠.

당장은 무역 협상을 타결한 상대국과의 이견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큽니다.

워낙 합의 자체가 모호하게 이뤄지고 명확한 문서도 없다 보니 서로 다른 해석이 나오는 건데요.

그나마 양보를 얻어낸 건 트럼프가 팔을 비튼 동맹국, 우호국들입니다.

정말 중요한 중국, 러시아, 인도 같은 나라와의 협상은 지지부진하죠.

이게 정말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도 의문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은 기업이 관세 충격을 감내하고 있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순 없죠.

결국, 소비자에게 관세 부담이 전가될 수밖에 없고, 미국 내 물가 상승과 경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미국의 불확실성으로 결국 세계 경제 전체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건 모두 트럼프 2기의 책임이 될 겁니다.

끝으로 종목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디즈니입니다.

간밤에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요.

디즈니는 4월부터 6월까지를 3분기로 삼습니다.

이 실적, 전반적으론 괜찮았습니다.

순이익이 1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집계됐는데요.

그런데 주가는 2.6% 넘게 부진했습니다.

왜일까요?

사업부별로 봤을 때 테마파크는 좋았는데요.

반대로 TV와 영화 분야는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영화 분야는 아예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실적이 좋았지만, 시장 기대엔 미치지 못한 셈이죠.

과연 디즈니가 상황을 반전할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3분 뉴욕 증시였습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