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 한 달...급한 불 껐지만 '불씨는 여전'

6·27 대출 규제 한 달...급한 불 껐지만 '불씨는 여전'

2025.07.28. 오전 05: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 오늘로 한 달이 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째 줄어들면서 일단 급한 불은 꺼진 모양새이지만 불씨는 여전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9% 넘게 뛴 서울 강남구.

하지만 6·27 대출규제 이후 한 달째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엔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문의가 없어요. 별로. 많이 줄었고 실제로 거래가 이뤄진 건 거의 없고. 물어보러 오는 건 간혹 있어도 거래는 안 이뤄져요. (거래)하자고 하는 사람도 없고.]

급매물을 제외하면 집주인들은 호가를 내리진 않고 대출 창구가 막힌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눈치 싸움도 치열합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그분들(매수자) 입장에서는 대출이 규제가 되니까 못 들어오시고 이분들(집주인) 입장에서는 급하지 않으니까 가격을 낮추지 않으시고….]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만 건이 넘었던 거래량은 대출 규제 영향이 본격화한 이달 들어 2천여 건으로 급감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한풀 꺾였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25주 연속 상승했지만 대출 규제 이후 상승폭은 4주째 줄었습니다.

아직 다른 중저가 지역으로의 풍선효과도 잠잠합니다.

다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여전해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는 점이 불안 요소입니다.

게다가 대출 규제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긴 어려운 만큼 언제든 공포 매수, 이른바 '패닉 바잉'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기다리면 향후에 품질이 좋은 주택이 공급될 거라는 그런 신뢰도 확보와 그런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있어야….]

이에 따라 실효성 있는 공급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앞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유휴부지 개발이 새 정부 주택 공급 대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수
디자인;박유동


YTN 최두희 (dh022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