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한 통 4만 원인데...'축구장 만8천 개' 침수

수박 한 통 4만 원인데...'축구장 만8천 개' 침수

2025.07.18.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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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축구장 만8천여 개 면적에 해당하는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초동 집계됐습니다.

어제(17일)까지 집계여서 피해 면적은 더 늘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마트, 최상품 수박 한 통이 4만 5천 원입니다.

이미 지난 15일부터 수박 상품 소매가격은 평균 3만 원이 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뛴 가격입니다.

7월 수박 평균가격이 3만 원을 넘은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폭염 여파로 배춧값도 평균가격이 5천 원에 육박했고, 대신 김치를 담글 얼갈이 배추에, 열무에, 양배추 값까지 줄줄이 뛰고 있습니다.

[소비자 / 서울 상암동 거주 : 만8천 원에 한 번 샀었고 한 덩이밖에 안 사 먹었거든요. 4만 원 이럴 때는 안 사봤어요.]

[소비자 / 서울 상암동 거주 : 너무나 물가가 올라 가지고 시장 보기가 두려워요.]

여기에 이번 폭우로 충남과 경남을 중심으로 농경지 침수가 잇따르면서 먹거리 물가는 더 뛸 것으로 우려됩니다.

17일까지 초동집계로만 봐도 축구장 만 8천 개, 만 3천여㏊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폭우가 여름 채소 주산지인 강원도와 사과 주산지인 경북을 피해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 다시 폭염과 폭우가 긴 여름 내내 반복되고 태풍도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침체된 내수 속에 여름 휴가철 한탕을 노린 바가지 요금도 극성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한우 할인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다음 주 13조 규모 민생 회복 소비쿠폰 발행에 맞춰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할인행사를 엽니다.

소비 회복을 통한 내수 활성화와 물가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기자 이상엽
디자인 윤다솔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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