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 동결..."집값 과열 진정시켜야"

한은, 기준금리 2.5% 동결..."집값 과열 진정시켜야"

2025.07.10.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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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습니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과열된 주택시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당분간 대출규제 효과 등 집값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연 2.5%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 직전 5월 금융통화위원회도 0.25%p씩 금리를 낮춰왔는데, 이번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숨 고르기를 택했습니다.

최근 폭등한 수도권 집값과 그에 따라 몸집을 키운 가계부채를 고려한 결과입니다.

추가 인하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대신, 정부의 6·27 대출규제 효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과도하게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주택시장의 과열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한은은 가계 빚이 소비와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에까지 와있는 데다, 집값 상승세가 번지면 청년층의 절망감을 낳을 거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대출규제를 기점으로 주택거래 감소세가 유지된다면 가계대출은 한두 달 뒤에 안정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집값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주택 가격이 안정돼야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미국 관세 협상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구체적인 추가 인하 시점과 폭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나쁜 시나리오는 관세는 관세대로 굉장히 크게 올라가고 // 가계부채는 잡히는데 부동산 가격은 안 잡히면 금융안정과 성장의 상충 관계가 굉장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석 달 내 금리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밖에 한국은행은 집행을 앞둔 2차 추가경정예산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1%p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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