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두 달째 3%대...'대출규제·추경'이 변수

주담대 두 달째 3%대...'대출규제·추경'이 변수

2025.06.30.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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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금리 하락세 속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져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강화된 대출 규제에 더해 조만간 집행될 2차 추경 여파가 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여섯 달째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직전 달인 4월보다 0.11%p 내린 3.87%로 넉 달째 떨어졌습니다.

두 달 연속 3%대에 머물렀습니다.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 하락이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수도권 주담대 상한선을 6억 원으로 틀어쥐는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가 앞으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올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나섰는데 주담대 금리 하락 추세가 과연 계속될지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이번 대출규제 효과를 지켜본 뒤 은행권이 대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민수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향후 주담대 등 가계대출의 가산금리 추이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된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시중은행은 7월 1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대출 문턱이 또 한 번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시중은행 중에 한 군데가 신호가 있을 테고 그러면 따라가는 구조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마는 누가 먼저 나갈지는 사실 모르는 차원이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예대금리차 확대를 지적한 상황에서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올리긴 힘들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보다는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이 시장 금리와 대출 금리 인상을 불러올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국채 발행이) 시장 금리를 끌어올려서 지표 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 금리 상승이 예상되죠. 그러면 당장 이번 달은 아니죠.]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이어 대출 금리 상승까지 더해진다면 주택 구입을 위한 실수요자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디자인;윤다솔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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