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내려도 '0%대' 성장 전망...인하 속도 조절 왜?

관세 내려도 '0%대' 성장 전망...인하 속도 조절 왜?

2025.05.31.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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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0%대에 그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미국발 관세가 완화되더라도 성장률이 0%대를 벗어나기 힘들다면서 금리 인하 속도에는 선을 그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석 달 만에 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2월 1.5%에서 0.8%로 0.7%p나 내려갔습니다.

지난해 비상계엄으로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성장률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 불안으로 수출이 흔들린 것도 한몫했습니다.

문제는 관세 변수가 우호적으로 작용해도 0%대 전망은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은 미국 관세율이 상당 폭 인하된다 해도, 올해 성장률은 0.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관세 쪽도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지금 한국경제가 역성장하고 올해 0%대 성장률이 나오는 그런 원인을 내수 쪽에 두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만 낮췄습니다.

성장률이 올해 전망치와 같았던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때 0.5%p '빅컷'을 단행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건데, 꿈틀대는 집값 영향이 컸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29일) :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클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이 기업의 투자라든지 실질 경기 회복보다는 자산 가격 상승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그것이 코로나 때 경험한 사실이기 때문에….]

이에 경기를 고려해 추가 인하 폭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기준금리가 2%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이가은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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