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순이익 6.9조 원...건전성은 '경고등'

1분기 은행 순이익 6.9조 원...건전성은 '경고등'

2025.05.24.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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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ELS 배상금 제외된 기저효과도 영향"
영업이익 7천억·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 4천억↓
대손비용은 1년 전보다 3천억 원(2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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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렸던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도 6조 9천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가 컸고 실질적인 이익 창출력은 떨어지고 건전성 지표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년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했지만, 은행들은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이 6조 9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습니다.

금리 인하기임에도 예금액이 예상외로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1천억 원 감소에 그쳤고, 비이자이익은 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분기에 있었던 홍콩 H지수 폭락에 따른 ELS 배상금 지급이 제외되면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천억 원,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은 4천억 원 감소하는 등 실질적인 이익 창출력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대손비용이 24% 급증하는 등 건전성 지표도 나빠졌습니다.

이는 연체율 상승 때문인데, 지난 2월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연체율이 3월에 소폭 하락했지만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혜진 / 대신증권 기업리서치부 팀장 : 중소기업 소호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이 좀 일어나고 있고요. 지금 5월인 상황에서도 연체율이 꺾이지 않는 걸로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경기랑 크게 연관이 되어 있을 것 같고.]

이유야 어떻든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던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내면서 8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는 예대금리차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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