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구역 인접지역 성동·마포구, 풍선효과로 '들썩'

토허구역 인접지역 성동·마포구, 풍선효과로 '들썩'

2025.05.24. 오전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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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59㎡ 신고가 기록…올해 들어 1억 올라
토허제 피한 투자 수요, 비강남권 인기 지역으로
급등 시 인접 지역으로 상승세 또 옮겨갈 가능성
과천 올해 누적 5.53% 상승…강남 3구보다 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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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 2개월, 인접 지역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강 벨트'인 성동구와 마포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과천시 집값도 오르면서 '풍선 효과'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난달 전용면적 59㎡가 16억9천7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1억 원 넘게 오른 건데 같은 평형의 호가는 신고가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호가는) 17억에서 17억 5천 사이에 나와 있어요. 거래는 17억까지 거래됐고 지금도 찾는 분들은 계신데 마땅한 매물은 없어요.]

토허제 확대 재지정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됐던 성동구의 경우 금호, 옥수 등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강남 3구가 가장 많이 뛰었고 한강 벨트인 이곳 성동을 비롯해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양천 등도 서울 평균 상승 폭을 웃돌았습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을 살펴봤더니 한강 벨트인 성동·마포구의 경우 강남 3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강남 3구와 함께 토허제로 묶인 용산구를 앞섰습니다.

토허제를 피한 투자 수요가 비강남권 인기 지역으로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요 쏠림으로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이 급등하면 가격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인접 지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옮겨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 (마포, 성동 등) 이 지역들의 가격 급등세로 인해 인접 지역인 서대문이나 광진구, 중구 이 지역으로도 가격 상승세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풍선효과는 강남과 가까운 경기권으로도 번지는 분위기인데 과천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강남 3구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기자 : 양준모
디자인 : 박유동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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