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부터 챙긴 그리어...HD현대·한화오션 만남에 2시간 할애

'조선업'부터 챙긴 그리어...HD현대·한화오션 만남에 2시간 할애

2025.05.16. 오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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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APEC 통상장관회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그리어 미국 USTR 대표, 각국 대표들과 숨 가쁘게 릴레이 회동을 이어갔는데요.

HD현대와 한화오션과의 만남에 2시간을 할애하면서 통상 논의보다 조선업과의 협력을 더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조선업이 향후 통상 협의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를 상대로 미국의 관세 협상을 지휘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APEC 회원국 각국 대표들과 10분 단위로 쪼개 릴레이 회담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한국 조선업체와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한국 특수선 분야 양강인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가 제주를 찾았고,

그리어 대표는 각사와 한 시간씩, 2시간을 할애해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은 미국 방산기업과의 기술 협력 사례를 포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그리어 대표에 설명하면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협력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 중국이 사실상 독점한 항만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며 협력 분야 확대도 제안했습니다.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는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 한국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며 기술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미 군함 유지·보수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실질적 성과를 냈다면서 미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해군성 장관이 직접 울산과 거제 조선소를 방문한 데 이어, 그리어 대표와의 만남까지.

한국 조선업을 향한 미국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조선업 재건 방안과 해상 대중국 견제책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세계 최고 조선 기술력을 갖춘 동맹국, 한국의 도움 없이는 실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방위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상업용 조선과 군사용 조선을 포함한 미국 조선 산업도 부활시킬 것입니다.]

이번 만남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에 한국의 기술력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된 상황에서, 정부는 조선업 등의 산업 협력이 '협의의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미국의 전략산업 분야에 있어서 실질적인 산업협력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게 저희로서는 가장 중요한 미국과의 협의의 자산이라고 보고 있고….]

한미 관세 협상에서 조선업이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기자 : 윤소정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정은옥



YTN 박기완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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