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차질...현대건설, 수의계약 중단

[앵커]
오는 2029년 부산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정부가 제시한 기한으로는 공사가 어렵다며 2년 더 연장된 공사기한을 제시하자 국토교통부는 계약 절차를 중단하고 후속 사업자를 찾기로 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한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실상 바다 위에 여의도 2배 이상의 공항을 건설하는 초대형 난공사로 꼽힙니다.

이후 정부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전략에 맞춰 개항 목표를 2029년으로 당겼고 공사 기간을 84개월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계약자인 현대건설은 공사 난도와 안전 등의 이유로 이 기간 안에 준공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바닷속 연약지반 안정화 기간에 17개월이 추가로 걸리고 안전을 위해 방파제 일부를 7개월에 걸쳐 먼저 시공한 뒤 매립해야 한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입니다.

추가 공사 기간을 합하면 모두 24개월로 2년 정도 공사 기간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국토부는 입찰공고문에 맞지 않는다며 설계안 보완을 요구했지만 현대건설은 거절했고 국토부는 결국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는 일정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휘영 /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 : 공기의 재산정, 예산의 조정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거로 예상되고 신공항 건설 부분도 아마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앞서 현대건설 컨소시엄 선정까지 네 차례나 유찰된 끝에 수의계약으로 공사가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후속 사업자를 찾는 과정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디자인;백승민


YTN 최두희 (dh022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