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기대감-제2플라자 합의 우려...환율 1,380원대로 급락

미중 협상 기대감-제2플라자 합의 우려...환율 1,380원대로 급락

2025.05.07.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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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간 관세협상 기대감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후 5개월 만에 1,380원대로 급락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권 통화에 절상 압력을 넣는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시도한다는 관측까지 돌며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띤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일간의 연휴 뒤 1,38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3시 반 기준 1,398원을 기록했습니다.

장중에 재상승을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내려간 것은 5개월 만입니다.

비상계엄과 미국발 관세전쟁 등으로 1,5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미-중 관세전쟁이 협상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중국이 협상을 원하며 적절한 시점에 만날 것이라고 말해 미-중 간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미-중 고위급 인사들은 이번 주 스위스에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민혁 / KB국민은행 연구원 : 그동안 우리나라 원화 약세 요인 중 하나였던 미-중 무역 갈등이 협상 국면으로 전환된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서 중국 위안화가 상당히 강해졌고 원화도 위안화에 같이 따라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휴 직전인 지난 2일 미국과 타이완 사이에 관세협상이 시작되며 타이완 달러가 급등한 점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장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아시아 국가 통화 절상 압력을 넣는 이른바 '신 플라자 합의'를 시도한 것 아니냔 소문까지도 돌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1,350원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미국이 관세 유예 시한으로 정한 7월 초까지 환율이 급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박형중 / 우리은행 연구원 : 일단 상호관세 유예조치 마감이 7월 초까지거든요. 그때까지는 미국과 교역대상국 간의 협상의 줄다리기를 하게 될 텐데, 그 과정에서 협상의 과정 진전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환율 변동성이 조금 커질 소지도 있고….]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은 9.7원으로 지난 2022년 11월의 12.3원 이후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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