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없고 쫓아가기 바빠” 뭘 해도 안 되는 삼성전자 주식, 해 뜰 날 올까?

“혁신 없고 쫓아가기 바빠” 뭘 해도 안 되는 삼성전자 주식, 해 뜰 날 올까?

2025.05.02.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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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5월 2일 (금요일)
■ 대담 :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1400만 개인 투자자 분들을 위한 믿을 만한 정보 쓸모 있는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돈이 되는 정보 알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생생 주식연구소>고요. 오늘은 생생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분, 생생경제의 전두엽 그 가운데에서도 전전두피질을 담당하고 계시는 아이에셋의 이지환 대표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 (이하 이지환) : 고맙습니다. 이렇게 표현해 주셔서.

◆ 조태현 :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서요. 요즘 정말 증시가 어떻게 되는 건지 감을 못 잡겠어요. 간밤에 보니까 또 3대 지수가 상승을 하고 S&P500 기준으로는 8거래일 연속 오름세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올라갈 수 있는 겁니까?

◇ 이지환 : 일단 안도랠리가 나오고 있는 중이라고 보여지고요. 관세 영향에 대해서 조금 뭔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지 않았냐 이런 의견이 나오는 거고 지표가 그렇게 좋게 발표되지 않는데 이 지표를 들어올리는 것은 기업 실적. 우리가 이번 주에 들어와서 보면 미국이 본격 실적 시장에 들어왔거든요. 지표가 좋지 않은 것을 실적이 커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전체적으로 수급은 하방 쪽으로 배팅됐던 많은 물량들이 거둬들여지면서 어느 정도 시장의 중립적인 포지션으로 돌아왔다 여기 정도까지가 보입니다.

◆ 조태현 : 여기까지 정도. 자, 그런데요. 실적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단 MS 그리고 메타 이쪽은 실적이 괜찮게 나왔어요. 잘 나와서 오늘 간밤에 급등도 하고 전체 지수도 많이 끌어올려줬는데, 아마존하고 애플 쪽은 또 별로 안 좋게 나왔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 이지환 : 메타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보면 미국 증시를 살렸거든요. 수요일 날 미국의 GDP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지면서 마이너스로 나왔기 때문에 장중에 나스닥 선물 기준으로 보면 거의 한 3% 가까이 급락을 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어려워지나 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실적으로 보합권까지 끌어올렸거든요. 미국 증시가 상승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었고, 특히 메타, MS 같은 경우에는 실적도 상당히 좋았고 매출액이나 주당 순이익도 좋았고 여기에 앞으로 가이던스가 일단 나쁘지 않아서 앞으로도 그렇게 나빠지지 않을 거야라는 부분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줬고요. 특히 AI와 관련되어 있는 모멘텀을 받는 사업 부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메타, MS 같은 경우 둘 다 최근에 딥시크 이후에 과연 AI에 돈을 많이 퍼부어야 되냐 논란이 있었어요. 여전히 자본적 지출이 다음 분기에도 늘어날 것이고 메타 같은 경우는 오히려 공격적으로 더 늘리겠다는 부분이 전반적으로 AI 모멘텀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주면서 반도체 종목까지 동반 상승하는 결과로 미국 증시 기술주 위주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아마존과 애플 실적 발표했는데 둘 다 매출액이나 영업이 좋았거든요.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은 가이던스.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과연 관세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다음 분기 실적이 좋을 거냐를 놓고 보면 조금 아쉬움이 있고, 또 한 가지 아마존 같은 경우는 기대했던 AI 모멘텀 사업 부분, 클라우드 서비스 부분이 예상치보다 아주 소폭 감소했다는 게 영향을 줬을 것 같고요. 애플은 역시 아무래도 소비재를 판매하다 보니까 실적도 괜찮았고 우려했던 서비스 부분에 실적이 조금 약했다고 해도 거의 예상치 정도 나왔거든요. 나쁘지 않았는데 문제는 소비다 보니까 과연 관세 영향에서 다음 분기가 좋을까라는 데에 대한 물음표가 많은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MS와 메타까지 봤을 때 ‘관세 영향에서도 빅테크들은 괜찮구나’라고 했는데 꼭 그렇게만 생각하기는 좀 어렵겠네요.

◇ 이지환 : 결국은 AI 모멘텀을 받는 쪽은 그래도 어느 정도 실적 근간이 되는데 소비재에 걸쳐 있는 쪽들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영향이 나오는 것 같고요. 일라이릴리와 퀄컴도 실적 발표를 했는데 흐름이 좋지 않거든요. 아마 오늘 장에 반영이 될 것 같은데 둘 다 실적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출액도 괜찮았고 주당 순이익도 괜찮았고 다만 둘 다 역시 향후 가이던스가 문제가 됐습니다. 일라이릴리 같은 경우는 주당 순이익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데? 다음 분기 컬컴 같은 경우는 매출 가이던스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데? 둘 다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감으로 시간 내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일라이 릴리라는 이야기만 들어서는 다소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여기가 비만 치료제 파는 데죠.

◇ 이지환 : 비만 치료제로 가장 유명하고 최근에는 당뇨 치료제. 거의 최근에는 미국의 빅파마 기업들 중에서 신약 출시가 가장 많은 기업 중에 하나고 아마 제약바이오 쪽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은 아마 가장 표준으로 삼는 기업이 어떻게 보면 코로나 때는 화이자라고 보면 지금은 일라이 릴리가 오히려 더 표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어떻게 이렇게 신약을 빨리 만들지. 조금 전에 경제 지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경제 지표 관련해서 최근에 보면 제조업 지수도 안 좋아지고 고용 지표도 안 좋아지고 이런단 말이에요. GDP도 마이너스 나왔고. 그렇다면 앞으로 상승의 모멘텀 같은 것들을 잡기가 어려운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지환 : 시장 전체에 대해 들여지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심은 잠시 관세가 약간 영향을 덜 주면서 소폭 감소했다고는 해도 이번 지표 발표를 보면 여전히 우려스러운 모습이 상당히 나와 있죠. GDP가 감소했다가 나오는 부분이 해석을 좀 좋게 했거든요. 이거는 관세 영향 때문에 수입이 급증했다. 그러다 보니까 최종 판매 단계에서 보면 3%대로 나쁘지 않다고 해석을 했고, 대신에 고용 지표는 생각보다는 조금씩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나온 고용 지표가 졸트 고용 지표부터 해서 어제 ADP 민간 고용 지표 그리고 매주 나오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모두 다 예상치보다 안 좋았거든요.

◆ 조태현 : 졸트는 구인 구직 쪽이죠.

◇ 이지환 : 구인구직 쪽이고 ADP는 민간 고용 쪽으로 통계를 내는 거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말 그대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많냐 적냐를 따지는 건데 예상보다 다 안 좋았거든요. 오늘 나오는 고용부 고용지표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것마저 안 좋다고 하면 FOMC의 연준의 파월 의장이 가장 중요시하고 지난번에도 언급했던 고용이거든요. 고용에 대한 부분이 만약에 안 좋다 이러면 연준에서도 상당히 보수적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 시장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본다면 지표가 안 좋게 나오는, 특히 고용지표와 경기 관련된 지표가 안 좋다는 것은 계속해서 무시할 수 없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 조태현 : 우리나라 한국은행법에는 고용이 들어가 있지 않지만 연준은 고용과 물가가 양대 목적이니까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고요. 조금 전에 AI 반도체 수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말씀을 살짝 해 주셨는데 자 그래서 이제 국내 시장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반도체의 나라니까. 먼저 전반적인 큰 틀부터 한번 볼까요? 코스피가 2500선 중반까지 올라오고 오늘도 약간 하락하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이것도 약간 올라선다고 봐야 하는 거예요?

◇ 이지환 : 일단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보여지는 게 결국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잖아요. 이번에 4월 수출 기록을 보면 반도체가 4월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로 나왔거든요. 그리고 고무적인 것은 그동안 반도체가 사이클이 좋지 않다, 재고 부담이 있다, 가격이 하락한다고 했는데 4월 기준으로 보면 처음으로 D램이 22% 낸드 플래시가 11% 가격이 상승했거든요.

◆ 조태현 : 소위 말하는 레거시 쪽도 가격이 올라오고 있다.

◇ 이지환 : 그래서 이 부분이 ‘아 그러면 반도체는 최악이 지났구나’ 재고가 어느 정도 해소가 됐고 가격이 오르는 게 진짜 몇 달 만이거든요. 굉장히 오랜만에 가격이 그것도 두 자릿수 자대로 올랐기 때문에 아마도 반도체 경기는 바닥을 지나고 조금 상승 기류에 들어왔다고는 보여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편으로 보면 운이 없는 게 관세 문제와 부딪히다 보니까 반도체 같은 경우는 딱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언급하는 반도체 상품 관세, 제약바이오 상품 관세 이 두 가지에 항상 걸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상승모멘텀이 제한된 움직임이 있어요. 펀더멘탈만 본다면 주가를 외국인들이 많이 살 수 있는 위치인데도 아마도 이런 부분 때문에 반도체의 상품 관세 결과를 보고 움직이자 이런 관망 심리가 많은 것 같지만 펀더멘탈은 확실히 바닥을 찍은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제일 중요한 회사는 역시 삼성전자인데 주가는 여전히 별로 빌빌거리고 있어요. 보니까 PER이 11배 PBR이 0.95배, 굉장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지환 : 저평가죠. 제가 볼 때 과거 같으면 외국인들이 정말 쓸어담을 만한 위치거든요. 현재의 삼성전자 주가 위치를 보면 과거에 삼성전자가 어떻게 보면 적자 기조에 들어가 있을 때보다도 주가가 더 싼 거죠. 아무리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해도 이번에도 6천 억대는 나왔고 매출액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거든요. 그런 거 보면 주가가 너무 박하다고 보이고 이거는 삼성전자의 어떤 내부적인 문제도 물론 포함되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기술적으로 보나 가치로 보나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는 구간에 들어와 있다. 그러다 보니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은 꾸준히 줄고는 있거든요. 그러면 작년 11월 달 저점을 형성한 이후에 한 6개월 정도 기간 동안 그 저점을 훼손하지 않고 기간 조정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예전에 삼성전자가 분기별 적자를 냈던 게 2009년이었나 막 그랬는데, 그때 주가가 오십몇만 원이었으니까 비슷한 수준. 잘 이해가 안 되는 건 있습니다. 아무튼 그럼 삼성전자의 뭐가 문제냐. 역시 HBM이 문제라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 삼성에서는 매번 저점이다, 회복할 거다, HBM 이제 될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달라진 게 있습니까?

◇ 이지환 : 지금으로서는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답답하고 HBM 얘기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 HBM3E 12단이 엔비디아 퀄리티 테스트도 통과를 못 했잖아요. 그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통과하면서 이것도 또 한 번 충격이 됐거든요. 그러면 삼성전자는 현재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삼성전자 빅3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통과를 못 했거든요. 상당히 위축되는 부분은 분명히 맞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 부분을 타개하기 위해서 뭔가 현실적인 방안의 접근성을 가지고 나온다는 것은 조금 경쟁적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그런 현실적인 방안도 중요하지만 삼성에 대한 우리 예전에 ‘황의 법칙’이라고 했던 그 혁신성, 앞서가는 리딩 기업으로서의 면모 이런 거는 현재 쫓아가기 바쁘다는 거죠. 그런 부분이 상당히 아쉽게 보입니다.

◆ 조태현 : 맞아요. 예전만 해도 삼성전자 반도체 하면은 전 세계에서 다 주목하는 그런 거였는데 지금은 허덕허덕, SK 따라가지도 못하는 이런 상황. 그렇기 때문에 SK하이닉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대표님한테 누가 삼성전자 주식을 10주, SK하이닉스 주식을 10주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대표님은 뭘 고르시겠습니까?

◇ 이지환 : 저는 그래도 삼성전자를 고르겠습니다. 아마 그렇게 하시면 굉장히 곤혹스러운 분들이 많으실 건데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시세도 그만큼 좋고 현재 지금은 굉장히 좋은 펀더멘탈이지만 삼성전자의 기대치는 제가 계속 HBM과 관련된 부분에서 얘기했던 것은 HBM4라는 6세대부터 뭔가 달라질 수 있는 기반은 있다고 보거든요. 이거는 구조적으로 삼성전자가 잘했다기보다는 구조적으로 바뀌어지는 시점이 있습니다. HBM4부터는 어쨌든 시스템 반도체 기반으로 외포가 바뀌거든요. 그러면 시스템 반도체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국면 자체가 시스템 반도체 기반으로 바뀌니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저는 삼성전자가 HBM3E에 목매다는 것은 퀄리티 테스트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발주처가 없거든요. 의미가 없다고 보여지고 오히려 HBM4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보여지고요. 또 한 가지는 고객 커스터마이즈, 고객 맞춤형 반도체가 대세인데 하이닉스는 HBM4E, 7세대부터 고객 맞춤형으로 전환을 한다고 했고 삼성전자는 HBM4 6세대부터 한 세대 앞서서 고객 맞춤형으로 전환을 한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이것도 고객 맞춤형으로 전환이 되고 시스템 기반으로 구조적으로 바뀌는 부분은 삼성전자한테 확실히 기회는 된다. 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될 겁니다.

◆ 조태현 : 오를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더 잠재력은 있다. 과연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기술주 좀 더 살펴보도록 할까요? 다시 한 번 미국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서학개미들이 좋아하는 그놈의 테슬라. 테슬라 주가가 최근 흐름을 봐도 뭐 그렇게까지 썩 좋다고는 말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한번 방송하면서 이거 이사회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한 적 있었잖아요. 실제로 이사회에서 움직임이 있나 봐요. 어떤 내용입니까?

◇ 이지환 : 제가 볼 때는 경고성 멘트는 나온 것 같고요. 테슬라 이사회가 8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서 일단 CEO를 교체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근데 공식적으로는 부인했는데 그런 논의가 있었던 건 맞는 것 같고, 그러면서 머스크에게 일단 경고성 멘트는 전달했다고 나오고 경영에 더 집중해 달라라는 부분으로 얘기를 한 것 같고요. 여기에 어쨌든 머스크가 도지 활동을 마무리하는 단계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부분이 나왔기 때문에 이거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는 될 것 같은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약간 충격으로 다가오죠. 왜냐하면 우리는 테슬라는 곧 머스크고 머스크가 곧 테슬라라고 했는데 과연 CEO가 바뀌면 어떻게 될 것인가. 예전에 페이퍼에서 경험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도 상기될 것이고요. 그래서 아마 머스크도 일단 경영 일선으로 복귀해서 집중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마무리될 것 같은데 문제는 최근에 테슬라 주가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본업이 아니거든요. 하나는 테슬라에 어쨌든 머스크가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는 것. 또 하나는 자율 주행과 관련된 부분에서 법의 규제가 완화된다는 것. 그런데 문제는 테슬라가 정말 펀더멘탈적으로 올라서려고 하면 전기차가 많이 팔려야 되거든요. 본업에서 어떤 탈출구가, 물론 올해 저가형 모델이 출시되지만 그게 매출액은 늘리더라도 순이익에 얼마나 기여를 할까는 물음표거든요. 그렇게 보면 테슬라는 아직까지 험난한 과정에 놓여 있다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아직 테슬라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게 전기차잖아요. 그런데 소위 말하는 캐즘, 지금 상황을 보면 일시적인 수요 둔화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예요. 그렇다면 테슬라의 어떤 실적 회복이라든지 실적 개선 이런 거는 당장은 어려운 거 아닙니까?

◇ 이지환 : 테슬라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에 아마 2차 전지를 보유하고 계신 분들도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캐즘이라는 부분으로 많이 어떻게 보면 주가가 어려운 것을 많이 변명을 했거든요. 우리가 예전에 세탁기가 나왔거나 자동차가 나왔거나 특히 마이크로 오븐 나오거나 이럴 때 캐즘이라는 부분이 확실히 보였기 때문에 같은 맥락으로 이해를 했는데, 이거는 중국과의 경쟁 관계는 또 별도로 봐야 됩니다. 테슬라 매출이 중국에서 15% 아래로 내려가고 있고, 유럽에서는 인도량이 반토막 났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본다면 단순하게 캐즘이라기보다는 테슬라의 내재적 문제도 분명히 있고 경쟁업체와의 관계도 분명히 있고 또 머스크에 대한 리스크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아마 캐즘으로만 이걸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수요가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테슬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부분은 오히려 물음표가 더 커져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테슬라 가격 저렴해졌다고 예전 생각만 하고 막 들어오시면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요. 이런 것들은 저희도 여러 차례 다뤘지만 손실도 감내할 수 있으시는 그런 분들이 투자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회사도 한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통신사 어디 쓰십니까?

◇ 이지환 : 저도 SK텔레콤 쓰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유심 교체하셨습니까?

◇ 이지환 : 유심 교체는 못 했고요. 도용 방지 이런 필요한 절차만 진행을 했습니다.

◆ 조태현 : 도용 방지 서비스, 패스 앱에서 하는 거 제가 이거 나오고 나서도 매일 얘기하고 있는데 저 아직도 못 했어요. 어제 보니까 대기가 9만 명이 걸려 있더라고요. 안 되더라고요. 여파가 굉장히 큰데, 당연히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겠죠?

◇ 이지환 : 당일 일단 SK텔레콤이 사태가 나자마자 한 7% 가까이 빠졌거든요. 어느 정도 그다음 진정이 돼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다라고 봤는데 어제 연휴 기간 동안 나왔던 뉴스가 ‘유심을 원활하게 교체하기 전까지 신규 가입자를 받지 말라’ 이것도 상당히 주가에 데미지를 주거든요. 그래서 다시 주가는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느 시점에 끝날 거라는 것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만약에 추가적으로 이 사태와 관련된 피해가 발생한다면 주가는 조금 더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SK텔레콤 하면은 전통적으로 봤을 때 여기는 캐시카우이기도 하고 경기에 따라서 상관없이 가는 회사니까 경기방어주다, 고배당주다 이러면서 잘 갔었잖아요. SK가 이렇게 타격을 받으면 반대로 오르는 곳, 어떤 곳들이 있습니까?

◇ 이지환 : 일단 KT나 LG유플러스 같은 경우는 주가에 조금씩 반영이 됐었거든요.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고. 그런데 통신주 자체가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 방어적인 부분이 있고 주가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종목들이기 때문에 제한된 범위에서 어느 정도 움직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배당이나 가치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몰라도 단기적인 모멘텀 투자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렇게 각광받는 주식은 아니거든요.

◆ 조태현 : 그럼 악재 때문에 빠질 때는 팍 빠져도 오를 때는 지지부진하게 간다는 말씀이세요?

◇ 이지환 : 그렇죠. 가장 큰 이유가 우리나라에 이런 경기 방어주들은 원래 고배당을 해야 되거든요. 배당률이 상당히 높아야 되는데 예를 든다면 미국의 통신회사에서 버라이즌이나 이쪽은 최근에는 줄긴 했지만 배당률이 8%, 9% 가거든요. 거기에 비하면 우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낮기 때문에 어떤 가치주를 보유하고 배당을 기대하기에도 그렇게 메리트가 있는 종목은 아닙니다. 개인들의 선호도는 낮고 대신에 기관들이나 외국인들의 어떻게 보면 포지션에서 기계적으로 보유한 물량들이 있는데 이런 사태가 나면 거기에서 매도가 나오기 때문에 순간적인 급락은 커지는 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도 잘 체크하면서 접근해 보시는 게 좋고요. 한 회사만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밌어요. 백종원 씨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상장할 때는 그날 굉장히 인기를 끌고 상장 과정에서 상당히 경쟁률도 치열하고 막 이랬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 이지환 : 상장하고 최고가를 찍었을 때 6만 원 중반대까지 갔거든요. 지금 저가 기준으로 2만 원 초반대까지 떨어졌으니까 최고가 기준으로 최저가로 얘기를 하면 거의 3분의 1 토막, 굉장히 많이 떨어졌죠. 항상 우리가 신규 상장하는 종목들은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더본코리아 같은 경우는 기대치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상장 가격도 제가 예상한 것보다 상장 가격 자체도 상당히 고평가였거든요. 거기서 또 더 추가로 상승했다가 빠졌기 때문에 아마 개인 투자자들 분들은 충격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건데, 문제는 이 사업 부분 자체가 이해를 못하고 백종원 대표 자체만을 보고 투자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게 더 큰 우려감입니다.

◆ 조태현 :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왜 그렇게 기대치가 높았냐고 한다면 역시 백종원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었을 것이고. 최근에 이렇게 주가가 하락하는 거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입니까? 백종원 대표에서 나오는 각종 논란 때문인 겁니까?

◇ 이지환 : 둘 다 있다고 보입니다. 더본코리아가 상장되기 전에 많은 분들이 이거를 공모를 받으면 어떠냐 했는데 저는 부정적인 말씀을 많이 드렸거든요. 우리나라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상장돼서 길게 잘 존속된 예가 사실 별로 없습니다. 업종 자체가 가지는 한계성이 분명히 있고 또 한 가지는 저희가 생생경제 시간에도 한번 다뤘지만 전체 더본코리아의 매출이 커피 관련된 프랜차이즈의 거의 44%. 25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중에서 하나가 다 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편중 구조도 상당히 리스크가 크거든요.우리가 이렇게 생각 경제에서 자세히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조심하셔야 된다는 멘트를 상당히 많이 드렸는데 여기에 백종원 대표의 개인적인 리스크 부각, 뭐 크게 잘못했다 못했다 이런 논란보다는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실수 하나하나가 언론에 다 노출이 되고 여기에 가공햄이라든지 가격 논란부터 서 다른 부분의 문제까지 같이 불거지면서 지금은 사면초가고 당장의 바닥을 잡아가기에는 주가가 아직은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 조태현 : 근데 여기다 또 하나 나오는 게 다음 주에 의무 보유 등록 기간이 끝난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이것도 주가의 하방 압력이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지환 : 영향이 크죠. 특히 더본코리아 같은 경우는 초기에 공모를 받을 때 의무보유확약비율로 받은 부분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 나오는 물량이 전체 발행 주식 물량의 무려 33%가 됩니다. 그게 기관이나 외국인 혹은 대주주에 관련된 매물이기 때문에 매물로 출하될 가능성이 제가 볼 때는 상당히 높거든요. 그러면 일단 다음 주에 전체 3분의 1 물량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게 단기간에 쏟아지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경계심을 가지고 봐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접근하시는 것은 상당히 리스크가 있어 보입니다.

◆ 조태현 : 그럼 만약에 제가 한 4만 원 정도에 해볼 만하겠네 해갖고 가격이 주식을 샀다고 가정을 하면 지금은 어떻게 대응해야 돼요?

◇ 이지환 :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여기서 물량을 줄이기는 어려우실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 주에 풀리는 물량까지 나오면 가격 하락 압박은 더 클 건데 결국은 여기서 추가적인 매수, 우리가 속칭 얘기하는 물타기나 이런 걸 해서는 절대 안 되고요. 보유하고 계신 물량만 반등을 통해서 분할로 비중을 줄여 나가겠다는 전략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지금은 시장도 어렵고 특히 더본코리아 같은 업종도 어려우면 차라리 반등 시마다 비중을 계속 줄여나가면서 이걸 AI 관련된 종목이나 주도주로 교체하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지환 아이에셋대표와 함께 주식 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지환 :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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