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START] '역성장 쇼크'는 저가 매수 기회?...뉴욕 혼조세 마감

[뉴스START] '역성장 쇼크'는 저가 매수 기회?...뉴욕 혼조세 마감

2025.05.01.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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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욕 증시는 장중에도 움직임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증시의 변동성이 이른바 뉴노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인데요,

간밤에도 변동 폭이 꽤 컸습니다.

장 초반엔 급락세를 거래를 시작했는데,

장 막판으로 가면서 낙폭을 많이 줄였습니다.

결국, 다우와 S&P500은 강보합, 나스닥은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급락에 영향을 미친 건 미국의 경제 성적표였습니다.

1분기 경제 성장률 속보치 발표가 나온 건데요,

-0.3%, 3년 만에 역성장이었습니다.

그동안 나 홀로 강세를 이어왔던 미국 경제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죠.

트럼프나 백악관에선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트럼프는 전임 대통령인 바이든이 남긴 나쁜 경제지표라면서 책임을 떠넘겼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성장률은 관세와 아무 관련이 없으니 인내심을 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고문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내 투자가 증가했다면서, 지금 상황이 만족스럽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파장을 축소하기 위한 안간힘인 셈인데요,

관세 인상에 앞서 수입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월가에선 트럼프의 관세 영향으로 경기 부진 속 물가 상승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른 지표에서도 트럼프 정책의 충격이 읽힙니다.

먼저 물가 지표 가운데 제일 중요한 개인소비지출, PCE 지표 살펴보죠.

지난 3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는 뜻이니 여기까진 긍정적인 뉴스인데요,

문제는 이게 자연스러운 둔화인지, 아니면 관세 부담과 이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인지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만약 후자가 정답이라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힌트가 되겠죠.

관세가 물가에 정확하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거 같습니다.

고용 충격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고용정보업체인 ADP가 4월 민간 고용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4월 민간 고용은 한 달 전보다 6만 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 예상치의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요,

ADP는 지금 같이 불안하고 불확실한 상황 속엔 기업들이 채용 결정을 내리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기업 소식도 살펴보죠.

오늘은 스타벅스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그 회사죠.

간밤에 주가는 무려 5.6%나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이지만, 스타벅스의 주가 흐름도 좋지 않은데요,

1분기 실적을 봤더니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했는데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커피 원두 수입 가격이나 제품을 유통하는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습니다.

최근 기업 실적을 보면 성적표가 나빠졌거나, 관세 불확실성으로 전망치를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기업은 물론이고 경제 주체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불확실성을, 행정부가 앞다퉈 만들고 있는 상황,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3분 뉴욕 증시였습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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