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원전 본계약, 5월 7일 프라하에서 체결"

"체코원전 본계약, 5월 7일 프라하에서 체결"

2025.04.30.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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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코 정부가 현지시간 7일 프라하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라카 원전 수출에 이어 16년 만에 한국 원전 기술을 세계 무대에서 증명해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먼저 체코 정부가 발표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체코 정부는 조금 전 각료회의를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을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체코 정부는 또, 오는 7일 수도 프라하에서 원전 건설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수원과 발주사인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사는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의 원전 5, 6호기를 건설하는 이번 사업은 예산만 우리 돈 26조 2천억 원 규모입니다.

본계약 체결은 지난해 7월 한수원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지 9개월여 만입니다.

바라카 원전에 이은 한국의 두 번째 원전 수출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한수원뿐만 아니라 한국전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힘을 합친 '팀 코리아'의 쾌거입니다.

한수원은 그동안 현지 업체들과 접촉해 협업을 타진하고 비용을 추산하는 등 준비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이와 별개로 힘겨운 고비도 많았는데요.

본계약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 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도 지난 1월에서야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또, 한수원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프랑스전력공사가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당초 지난 3월에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체코 경쟁 당국의 심사와 보류 조치로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체코 정부가 한수원을 낙점한 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면서 본계약 체결에 이르게 됐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체코 원전 수주가 어떤 의미를 갖는 겁니까?

[기자]
네. 가장 큰 성과라면 한국의 원자력 기술을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입증 했다는 의미가 큽니다.

특히 선진국들이 많은 유럽대륙에 처음 진출하며 향후 원전 수출에 물꼬가 트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당장 체코 정부가 검토 중인 테믈린 원전 2기 건설이 확정될 경우 한수원은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받습니다.

특히 탈원전 열기에 지난 10여 년 동안 이뤄지지 못했던 유럽의 추가 원전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유럽 다른 국가들 역시 이번 체코원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력 소모가 큰 AI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세계 각국,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수원이 프랑스와 미국 업체를 제치고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서, 원전 강국으로서의 위상이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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