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불확실성에 기업경기전망 38개월 연속 부정적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8개월 연속 부정적인 가운데 제조업과 수출 부문에서 기업 심리 악화가 두드러졌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5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 이래 매달 기준치를 밑돌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9.2로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석유화학과 철강 등 주력 산업 경영 악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조치 등으로 제조업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사 부문별로는 수출이 89.1로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가 9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경협은 미국발 관세 정책과 주요국의 맞대응으로 국제교역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수출 주력 업종에 대한 투자 촉진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 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