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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4월 11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정채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잘 채운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정채운 앵커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채운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주식 오른 얘기 하면서 ‘트럼프가 작전 짠 거 아니야?’ 이런 얘기 했었는데 이게 진짜일 수 있다는 논란이 나왔다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유예를 발표하기 4시간 전에,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 계정에 한 줄짜리 글을 남겼어요. “지금은 정말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요. 그러면서 DJT라는 글자도 적었는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약자이면서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의 종목 코드이기도 합니다.
이 글이 올라간 지 4시간 뒤에 미국 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57개국에게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했고요. 어제 전해드린 것처럼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폭등했고, DJT도 21.67%나 올랐습니다. 그러자 ‘시장 조작 아니야?’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 최수영: 그런 비판이 나올 만하네요. 대통령이 “지금 이 주식 사!” 이렇게 말한 거잖아요?
◆ 정채운 : 그러니까요. 이를 두고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대통령이 문자 그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 조작 계획에 가담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백악관은 시장 조작 의혹을 부인했고, 실제로 혐의를 입증하는 것도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시장이 역사적인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사이에 내부자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이게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네요.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 정채운 : 맞습니다. 총체적 부실로 국가적 망신살을 뻗쳤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였는데요. 행사가 끝나자마자 대회 파행의 책임을 묻겠다며 한 시민단체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직무 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어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검찰 수사가 한동안 멈춰있었는데, 1년 넘게 봉인돼있던 검찰 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는 겁니다.
◇ 최수영 : 감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 정채운 :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정부 부처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유치 지자체인 전라북도 모두 대회 준비와 진행에 부실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직위는 정부 차원의 보완책을 마련하지 못하게 한 원인을 제공했고, 주무 부처인 여가부는 관리·감독을 허투루 했고, 전북도는 대회에 부적합한 부지 선정 및 배수로를 부실하게 설치한 책임이 있다는 거죠.
다만 김관영 지사는 이번 감사에서 위법 사항이 드러나지 않아 감사원 수사 요청 대상에서는 빠진 거로 확인됐습니다. 전주지검은 감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한 다음 사건 배당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제주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이 됐다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죠. 제주 4·3의 아픈 역사와 전후 녹색혁명의 과정을 기록한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는데요. 제주 4·3기록물은 제주 4·3으로 인해 벌어진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진상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아우르는 자료로 총 14,673건에 달합니다.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를 중심으로 약 7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이를 진압하는 과정이 기록돼 있어 의미가 큰데요. “국가 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유네스코가 그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중요성을 인정한 겁니다. 이로써 제주도는 유네스코 5관광이라는 기록도 달성하게 됐습니다.
◇ 최수영 : 그런데 이번에 산림녹화 기록물도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면서요.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 정채운 : 네, 말 그대로 산림을 푸르게 했다는 뜻의 산림녹화 기록물은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민관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재건했던 경험을 정리한 기록물인데요. 산림 복구를 위해 작성한 각종 공문서와 사진, 홍보물과 우표 등 9,600여 건의 자료가 포함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세계 각지의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이자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논점 측면에서도 본보기가 되는 자료”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번에 제주 4·3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 2건이 등재되면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20건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 이익선 : 반가운 소식이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에 SNS를 중심으로 ‘랜선효도’가 확산하고 있다고요?
◆ 정채운 : 맞습니다. ‘랜선효도’가 뭔지 궁금하실 텐데요. 자영업을 하시는 부모님 가게를 자녀들이 SNS에 소개하며 홍보하는 겁니다. 옛 트위터 ‘X’에서 확산 중인데요. “장군 같은 우리 엄마가 코로나 때보다 장사가 더 어렵다고 우울해하셔서 올려봅니다”라는 식으로 SNS에서 부모님 가게 영업사원이 되는 겁니다.
랜선효도를 이끈 첫 게시물은 어제 기준으로 약 1억 7천회 조회되고, 4만1천회 리트윗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단순히 가게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지도 앱도 만들고, 효도 가게 모음집 엑셀 파일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최수영 : 삭막한 세상에 가슴 따뜻해지는 뉴스네요. 그런데 그만큼 자영업자 분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거잖아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요즘 경기가 정말 어렵죠. 길 걷다 보면 번화가인데도 임대 현수막 붙어있는 곳이 눈에 여럿 띄고요. 부모님 가게 위치를 공개해야 하다 보니 온라인에 신상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지만, 그래도 부모님 가게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랜선 효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가 아닌데도 이를 위장하거나, 소득이 매우 높은데도 랜선효도를 내세워 홍보 효과를 누리려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하네요. 따뜻한 마음으로 이어지는 일인데, 이렇게 악용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 이익선: 마지막 소식입니다. 57년 전 ‘청와대 습격사건’의 북한 무장 공비 출신, 고 김신조 목사가 그저께 별세했죠. 고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의 사연이 화제라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바로 고인을 포함한 북한 공작원 31명의 침투 사실을 경찰에 처음 신고한 나무꾼 4형제의 막내, 우성제 씨인데요. 당시 20살이던 우 씨는 경기 파주 삼봉산에서 무장 공비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공작원들은 우씨 형제를 앉혀놓고 이름과 가족관계, 파출소 위치 등 이것저것 묻다가 저녁이 되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와 공산당 입당 원서를 건넸다고 합니다. 우 씨 형제는 “목숨이 날아갈 위기인데 100장인들 못 써 주겠나”라고 웃으며 당시를 떠올렸는데요. 신고하면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는 협박에도 우씨 형제는 그 길로 파출소에 들러 신고했다고 합니다.
◇ 최수영 : 영화 같은 스토리네요. 그럼 고인이 생포되고 귀순한 뒤에 두 사람의 인연이 이어졌던 건가요?
◆ 정채운 : 맞습니다. 고인과 우 씨는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왕래하며 인연을 이어왔는데요. 우 씨는 김 목사가 1997년 서울성락교회 목사 안수를 받던 자리에도 참석해 누구보다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고 합니다, 2014년엔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고요. 고 김 목사와 호형호제하며 지낸 우씨는 "지난해 여름 치매를 앓고 계신 중에도 동생을 알아보고 반가워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추억을 떠올리면서,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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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4월 11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정채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잘 채운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정채운 앵커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채운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주식 오른 얘기 하면서 ‘트럼프가 작전 짠 거 아니야?’ 이런 얘기 했었는데 이게 진짜일 수 있다는 논란이 나왔다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유예를 발표하기 4시간 전에,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 계정에 한 줄짜리 글을 남겼어요. “지금은 정말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요. 그러면서 DJT라는 글자도 적었는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약자이면서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의 종목 코드이기도 합니다.
이 글이 올라간 지 4시간 뒤에 미국 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57개국에게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했고요. 어제 전해드린 것처럼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폭등했고, DJT도 21.67%나 올랐습니다. 그러자 ‘시장 조작 아니야?’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 최수영: 그런 비판이 나올 만하네요. 대통령이 “지금 이 주식 사!” 이렇게 말한 거잖아요?
◆ 정채운 : 그러니까요. 이를 두고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대통령이 문자 그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 조작 계획에 가담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백악관은 시장 조작 의혹을 부인했고, 실제로 혐의를 입증하는 것도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시장이 역사적인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사이에 내부자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이게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네요.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 정채운 : 맞습니다. 총체적 부실로 국가적 망신살을 뻗쳤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였는데요. 행사가 끝나자마자 대회 파행의 책임을 묻겠다며 한 시민단체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직무 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어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검찰 수사가 한동안 멈춰있었는데, 1년 넘게 봉인돼있던 검찰 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는 겁니다.
◇ 최수영 : 감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 정채운 :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정부 부처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유치 지자체인 전라북도 모두 대회 준비와 진행에 부실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직위는 정부 차원의 보완책을 마련하지 못하게 한 원인을 제공했고, 주무 부처인 여가부는 관리·감독을 허투루 했고, 전북도는 대회에 부적합한 부지 선정 및 배수로를 부실하게 설치한 책임이 있다는 거죠.
다만 김관영 지사는 이번 감사에서 위법 사항이 드러나지 않아 감사원 수사 요청 대상에서는 빠진 거로 확인됐습니다. 전주지검은 감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한 다음 사건 배당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제주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이 됐다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죠. 제주 4·3의 아픈 역사와 전후 녹색혁명의 과정을 기록한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는데요. 제주 4·3기록물은 제주 4·3으로 인해 벌어진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진상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아우르는 자료로 총 14,673건에 달합니다.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를 중심으로 약 7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이를 진압하는 과정이 기록돼 있어 의미가 큰데요. “국가 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유네스코가 그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중요성을 인정한 겁니다. 이로써 제주도는 유네스코 5관광이라는 기록도 달성하게 됐습니다.
◇ 최수영 : 그런데 이번에 산림녹화 기록물도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면서요.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 정채운 : 네, 말 그대로 산림을 푸르게 했다는 뜻의 산림녹화 기록물은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민관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재건했던 경험을 정리한 기록물인데요. 산림 복구를 위해 작성한 각종 공문서와 사진, 홍보물과 우표 등 9,600여 건의 자료가 포함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세계 각지의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이자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논점 측면에서도 본보기가 되는 자료”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번에 제주 4·3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 2건이 등재되면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20건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 이익선 : 반가운 소식이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에 SNS를 중심으로 ‘랜선효도’가 확산하고 있다고요?
◆ 정채운 : 맞습니다. ‘랜선효도’가 뭔지 궁금하실 텐데요. 자영업을 하시는 부모님 가게를 자녀들이 SNS에 소개하며 홍보하는 겁니다. 옛 트위터 ‘X’에서 확산 중인데요. “장군 같은 우리 엄마가 코로나 때보다 장사가 더 어렵다고 우울해하셔서 올려봅니다”라는 식으로 SNS에서 부모님 가게 영업사원이 되는 겁니다.
랜선효도를 이끈 첫 게시물은 어제 기준으로 약 1억 7천회 조회되고, 4만1천회 리트윗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단순히 가게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지도 앱도 만들고, 효도 가게 모음집 엑셀 파일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최수영 : 삭막한 세상에 가슴 따뜻해지는 뉴스네요. 그런데 그만큼 자영업자 분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거잖아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요즘 경기가 정말 어렵죠. 길 걷다 보면 번화가인데도 임대 현수막 붙어있는 곳이 눈에 여럿 띄고요. 부모님 가게 위치를 공개해야 하다 보니 온라인에 신상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지만, 그래도 부모님 가게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랜선 효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가 아닌데도 이를 위장하거나, 소득이 매우 높은데도 랜선효도를 내세워 홍보 효과를 누리려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하네요. 따뜻한 마음으로 이어지는 일인데, 이렇게 악용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 이익선: 마지막 소식입니다. 57년 전 ‘청와대 습격사건’의 북한 무장 공비 출신, 고 김신조 목사가 그저께 별세했죠. 고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의 사연이 화제라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바로 고인을 포함한 북한 공작원 31명의 침투 사실을 경찰에 처음 신고한 나무꾼 4형제의 막내, 우성제 씨인데요. 당시 20살이던 우 씨는 경기 파주 삼봉산에서 무장 공비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공작원들은 우씨 형제를 앉혀놓고 이름과 가족관계, 파출소 위치 등 이것저것 묻다가 저녁이 되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와 공산당 입당 원서를 건넸다고 합니다. 우 씨 형제는 “목숨이 날아갈 위기인데 100장인들 못 써 주겠나”라고 웃으며 당시를 떠올렸는데요. 신고하면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는 협박에도 우씨 형제는 그 길로 파출소에 들러 신고했다고 합니다.
◇ 최수영 : 영화 같은 스토리네요. 그럼 고인이 생포되고 귀순한 뒤에 두 사람의 인연이 이어졌던 건가요?
◆ 정채운 : 맞습니다. 고인과 우 씨는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왕래하며 인연을 이어왔는데요. 우 씨는 김 목사가 1997년 서울성락교회 목사 안수를 받던 자리에도 참석해 누구보다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고 합니다, 2014년엔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고요. 고 김 목사와 호형호제하며 지낸 우씨는 "지난해 여름 치매를 앓고 계신 중에도 동생을 알아보고 반가워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추억을 떠올리면서,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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