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시원찮은 미장에 "국장 복귀?" 뉴욕 증시 힘 못쓰는 이유 두 가지

서학개미, 시원찮은 미장에 "국장 복귀?" 뉴욕 증시 힘 못쓰는 이유 두 가지

2025.02.21.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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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2월 21일 (금요일)
■ 대담 :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1400만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믿을 만한 정보, 쓸모 있는 정보, 무엇보다 돈 되는 정보, 알려드리는 시간이죠. 생생주식 연구소 시간이고요. 나무도 나무인데 숲을 볼 수 있는 지혜를 전달해 주시는 분입니다. 숲을 제대로 보면 실패할 일은 그렇게 많지는 않겠죠? 유일무이한 생생경제의 보석, 신한투자증권의 이선엽 이사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사님 나와 계십니까?

◇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이하 이선엽):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우리 증시부터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잘 가는 것 같다가 어제 조정을 받았고요. 오늘도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어느 정도는 반등하는 흐름이 있잖아요. 지금 상황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선엽: 최근에 시장이 잘 오르다가 어제부터 일부 쉬기 시작한 것은 급등했었던 일부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시겠지만 최근에 조선업종에 대한 어떤 고평가 논란이라든가 아니면 미중 갈등에 따른 어떤 피해 업종들, 이런 것들이 부각되면서 조금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을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최근에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글로벌 시장의 흐름 자체 중 하나가 전체 시장이 오르는 모습보다는 특정 업종 중심으로 너무 쏠림이 강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오를 때도 굉장히 쏠림이 강해서 너무 급등하는 경향들이 있고 또 조정을 받을 때도 당연히 산이 높으면 골이 높은 것처럼 전체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었던 거지 사실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다던가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그러면 최근에 이런 반등세 이런 것들이 꺾인 상황은 아니라고 봐도 되는 겁니까?

◇ 이선엽: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최근에 있었던 우리나라 시장의 어떤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은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다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훨씬 더 좋은 어떤 모습을 보인다거나 이런 것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도 볼 만한 기업들은 있구나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한국에 좋은 기업들 많이 있습니다. 국장에도 신경 많이 써주세요. 지금 상황을 보면요 개인 투자자 분들이 예전에 동학개미운동 이런 것들이 한참 유행했을 때처럼 다시 이러다가 3천피, 코스피 3천선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너무 앞서가는 기대일까요?

◇ 이선엽: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게요. 그 지수 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보여지는 게 삼성전자가 올라줘야지 가능하겠죠. 그래서 전자가 얼마나 될 거냐는 지금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인 게 일단 삼성전자가 있는 기술력을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최근에 전자의 기술력이 조금 다소 아쉽다는 평가들이 있지만 어느 정도 아쉬운 건지 또 현재 수준으로 보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서 어느 만큼의 기술을 복구할 건지에 대한 부분은 사실 아무도 알 수 없는 거고요. 여의도뿐만이 아니라 어디 있는 애널리스트 비슷하거든요. 한 가지 분명한 건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생각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 삼천이 아니더라도 좋아질 수 있는 기업이나 업종 많을 수 있겠지만 굳이 삼천이란 숫자에 제가 볼 때는 매몰되기보다는 뭐 삼천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전자가 좀 힘을 내줘야 된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 외의 것들은 제가 볼 때는 궁금해 하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최근에 삼성전자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전자를 둘러싼 환경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에 나왔었던 새로운 스마트폰이죠? 갤럭시25가 잘 팔리고 있는 부분도 있고요. 또 최근에 딥시크 이후로 그러니까 중국의 AI죠. 이거 이후로 딥시크가 이렇게 해서 오픈소스, 즉 완전히 모델이 공개됐단 말이에요. 그러고 되게 가격을 싸게 했는데 이렇게 되면 그동안에 AI에 대해서 이건 너무 비싸니까 나는 AI를 할 수 없어, 라고 생각했던 기업들이 이젠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고 하면 사실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거든요. 아무래도 그렇죠?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전자가 잘한다 나쁜다가 아니라 전자를 둘러싼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진다라고 보시고 향후에 어떤 지수를 판단할 때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앞서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환경은 괜찮으니까 삼성전자가 기술력으로 예전 같은 모습을 조금만 보여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지금 시장의 최대 변수라면 역시 그분. 트럼프의 입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관세 발언이 계속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있는데 시장이 예전만큼 격하게 반응한 것 같지는 않아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이런 것들은 배경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선엽: 크게 두 가지로 생각이 됩니다. 첫 번째는 뭐냐면 트럼프가 쓰고 있는 관세 정책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도가 높지 않기 때문인데 이렇게 강도가 높지 않은 이유는 물가 때문입니다. 최근에 트럼프가 내놓은 관세 정책 예를 들면 캐나다한테도 25% 관세 부과한다고 할 때 유가에 대해서는 10%만 부과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는 것들 또는 최근에 또 달러 강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뭐냐면 조금 관세가 오를 경우 오를 수 있는 물가를 달러 강세로 흡수하겠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달러 가치가 조금씩 올라가면 그래도 수입 물가가 좀 낮아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결국에는 지금 트럼프 정책을 해보면 정말 물가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관세 정책을 써야 되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관세 정책이 트럼프가 원래 원하던 것보다 강도가 낮아진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 저는 이게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관세를 쓰긴 썼지만 실제 관세가 부과된 건 아직 나오지 않은 거죠. 이게 아마 4월부터인데 그래서 지금은 관세를 이렇게 부과하겠습니다, 라고 얘기를 하고 시장에 한 달간 유예기간을 줬어요. 그리고 유예기간 동안 당신들이 이걸 관해서 뭔가 협상을 하고 그러면 제가 봐줄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얘기를 했거든요. 반대로 얘기하면 4월부터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라 하더라도 관세에 대한 어떤 이슈가 지금보다는 조금 더 우리한테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4월에 발표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게 시행한다는 게 아니라 발표잖아요. 그러니까 그만큼의 유예 기간은 있다고도 받아들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도 이런 흐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선엽: 전체적으로 사실 시장의 흐름이라는 게 관세의 영향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나가고 있는 원동력이라는 게 있을 거예요. 원동력은 누가 보더라도 최근에 AI라든가 아니면 시장에서 보고 있는 중국 경기의 어떤 반등세, 이런 것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실 지수는 지수대로 종목은 종목별로 움직이는 흐름은 지속될 것 같은데 다만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최근에 너무 많이 올라가서 쉬어감이 좀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업종별로는 조금 부침이 심할 수 있는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 조태현: 지금까지 국내 증시 상황 살펴봤고요. 해외로도 조금 눈을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밤에 뉴욕 증시를 짚어보려고 하는데 간밤에 뉴욕 증시는 꽤 크게 조정을 받았어요.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선엽: 최근에 이번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해서 올해 들어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글로벌 증시 내에서도 미국 증시의 상승률이 다소 부진한 편인데 그 상승 안 했다는 게 아니라. 이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3월로 갈수록 이런 현상들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는데요. 첫 번째는 지난 연말까지는 모든 분들이 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분들도 그랬고 ‘국장 탈출하자 그래서 미국으로 가자’ 이랬잖아요. 전 세계 모든 돈들이 미국으로 다 집중이 됐던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미국의 과도한 자금들이 한꺼번에 쏠리다 보니까 주가가 올랐는데. 올 초 들어서부터는 이 자금의 흐름이 분산되기 시작을 했어요. 아마 보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지금 유럽의 증시가 신고가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또 중국의 딥시크 이후에 중국을 경제만 안 좋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기술력을 보니까 이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데 라고 하면서 실제 글로벌 자금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으로도 유럽으로도 다소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단 말이에요. 그럼 미국이 더 많이 오르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 많은 돈들이 유입이 돼야 되는데 그 유입이 안 되고 오히려 자금이 분산되는 흐름이 보이다 보니까요. 미국 증시가 이전만큼 힘을 발휘 못하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미국은 4월 15일이 세금 내는 날이에요. 이 세금을 위해서는 많이 팔아야 되거든요. 그럼 지금 생각을 해보시면 지금부터 4월 15일까지는 내가 많이 사야 된다는 분들보다는 내가 세금을 위해서는 일정 부분은 조금 현금화 해야 되겠는데, 라는 움직임들이 있게 돼요.

◆ 조태현: 포지션을 많이 정리해야 되는 타이밍이다?

◇ 이선엽: 제가 보기에는 최근에 미국 시장 흔들리면 세금하고도 무관치 않다고 판단되거든요. 그러면 이건 누가 보더라도 추세적 요인은 아닌 거죠. 다만 이런 요건들로 인해서 미국이 좀 쉬어간다라면 나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 정도 그래서 이렇게 미국 시장을 바라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말씀해 주신 것들은 약간 중장기적인 상황을 봤을 때 그렇다는 말씀이신 거고 간밤에 보면 지표들이 썩 좋지 않게 나왔단 말이죠.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라든지 경기 선행 지수라든지 이런 측면들을 봤을 때 이게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더 안 좋아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올 법도 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선엽: 일단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고장난 지 몇 년째가 됐습니다. 리딩 인디케이터라는 이 안에 여러 가지 지표들이 있는데 거기에 ISM 제조업 지수도 들어가고 장단기 금리 역전도 들어가고 보면 미국 내에서도 일단 경기 선행 지수에 대한 어떤 유의성은 이미 없다고 공식화했고요. 그래서 지금 미국 내에서 현재 뭘 하고 있냐하면요, 경기 선행 지수의 구성 항목을 지금 변화하려고 지금 하고 있어요. 굳이 고장 난 지표를 가지고 사실 된다 안 된다 얘기할 필요가 없는 게 너무 많은 투자자분들이 코로나 때 기억하시죠? 코로나 때 3년 내내 이 경기 선행지수가 하락세였었어요. 그러면 이전에는 경기 선행지수가 하락을 하면 경기가 침체로 갔는데 지금까지도 경기 침체가 안 오잖아요. 그럼 유의성이 없다는 얘기인 거죠. 그러니까 굳이 몇 년째 고장난 거 가지고 어제 빠졌는데 그것 때문에 밀렸다라고 얘기 안 하는 건 제가 볼 때는 어불성설이고 사실 그동안 좀 많이 올랐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요인이 조금 더 큰 원인이었다라고 보시는 게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월마트 실적발표 가이던스는 어떻습니까? 그쪽도 많이 불안감을 준 것 같은데요.

◇ 이선엽: 월마트는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 거냐 하면 이젠 관세가 부과가 되면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자신들은 손실을 보지 않고 관세만큼 내가 제품 가격을 올려 받겠다는 얘기를 한 거죠. 그럼 당연히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본격적으로는 4월 이후부터는 어떤 식으로든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거고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소비자들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점들이 반영된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알겠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보도 행간에 많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으니까요. 이런 점들 참고하시면 투자 전략을 짜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찌 됐건 불안감은 계속 커지는 것 같아요. 트럼프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 지정학적인 문제점들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금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지금이라도 이거 금 투자해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선엽: 사실 금에 대한 투자는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건 지금 금값이 오르는 이유가 지난 40년 만에 있었던 것과는 다른 이유로 오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보통 금이라는 건 사실 이자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만히 들고 있어서 그냥 나의 자산에 대한 어떤 가치를 보존할 때 금을 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보통 금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 않습니까? 이게 어떤 의미냐면 지난 40년간은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전혀 없었었어요. 사실 아시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세계화라는 거 이런 것들 때문에 미국이나 아니면 글로벌에 있는 모든 공장들이 조금 더 제조 비용이 싼 지역으로 이동을 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물가 부담을 덜 느끼면서 많이 살아왔다는 얘기죠. 그런데 부터는 여러분들 글로벌에서 탈세계화가 진행되고 그래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이 되는데 예컨대 지금 미국으로 공장 많이 지으라고 트럼프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생각을 해보시면 미국에서 만약에 물건을 만들면 물건 값이 싸지겠습니까? 비싸지겠죠. 그게 인플레이션이잖아요. 그래서 40년 만에 물가가 어느 정도부터는 내려가는 그림이 아니라 일정 수준에서 되어 있을 거라는 부분들을 반영한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트럼프보다도 오히려 미중 간의 갈등이라는 것 자체가 이렇게 되면 달러에 대한 기축통화에 대한 어떤 우려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중국 같은 경우도 미국과의 갈등이 심해질 경우 달러 가치에 부정적일 수 있으니 지금 최근에 금을 제일 많이 사는 주체는 글로벌 중앙은행이라는 거죠.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라든가 아니면 중국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라고 보여지고 지금 말씀 주셨지만 트럼프에 대한 우려도 일부는 있을 거고요. 어쨌든 금은 한 번 움직이면 10년을 움직이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가격이 이러니까 더 사야 된다고 제가 그렇게까지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움직이는 요인들은 분명히 지난 40년 동안 있었던 요인들하고는 다르다는 점은 좀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알겠습니다. 금 이야기까지 살펴봤고요. 트럼프 이야기 조금만 더 해보도록 할게요. 최근에 보면 FOMC 쪽을 향해서 금리 낮춰라 이런 압박도 하고 있고요.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데 본인의 정책을 보면은 FOMC가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란 말이죠. 그런데 지금 미국 물가가 만만치 않고 또 자극되는 분위기가 있다면 앞서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관세의 강도를 더욱더 조정한다든지 아니면 방향성 자체를 바꾼다든지 이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 이선엽: 사실 트럼프가 금리를 낮추라는 얘기 안에는 기준금리를 낮추라는 의미가 아니라 미국채 10년물을 조금 낮춰달라는 의미가 되는 거고요. 그리고 여기엔 전제 조건이 있어요. 트럼프가 무조건 지금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라는 명령을 내린 게 아니라 내가 앞으로 국제 유가를 많이 끌어내릴 거고 에너지 가격을 많이 끌어내릴 건데 이렇게 되면 금리를 낮추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조건부입니다. 항상 트럼프라는 사람의 얘기를 보면 “무조건 이렇게 해”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해주면 너도 이렇게 해야 돼”라는 게 전제가 있어요. 예컨대 지금 관세 같은 경우도 “내가 무조건 유럽이나 중국에 또는 한국에 부과하겠어”가 아니라 “너희들이 무역 수지만 개선시켜준다면 아니면 나와 동등한 조건으로 관세를 맞춰준다면 내가 안 먹일 거야”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것처럼 반드시 조건이 붙어 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트럼프는 금리를 내려라가 아니라 내가 국제유가를 통해서 물가를 낮춰주면 당연히 당신들도 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 그런 점들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말을 하도 세게 해가지고 이상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뒤에는 다 논리가 있는 분이긴 하니까요. 그런 부분도 잘 캐치를 하셔야 겠고요. 앞서서 말씀을 해 주신 시장 가운데 하나가 최근에 유럽 시장이 강세를 보인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이걸 두고 지금 유럽 경제를 봤을 때 이례적인 거 아니냐, 이런 평가도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투자 반경을 좀 넓혀보겠다. 유럽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시는 투자자분들에게 어떤 조언 같은 걸 해 주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 이선엽: 우선 증권 시장을 바라보는 분들 입장에서는 제일 하지 말아야 될 게 뭐냐면 경제와 주식시장을 동일시시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중국만 하더라도 중국 시장의 경제는 안 좋죠. 그러나 딥시크를 비롯해서 기술력은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그럼 관련주들이 원하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의 경제는 지금 굉장히 최악으로 안 좋습니다. 그런데 독일의 주가는 지금 사상 최고가를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우크라이나 갈등 때문에 지금 독일의 가장 큰 닥스 지수라고 하는데 거기서 시가총액 1위가 라인 메탈이라는 기업인데요.

◆ 조태현: 방산기업 아닌가요?

◇ 이선엽: 예. 이게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듯이 전차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전차하고 자주포 만드는 기업이거든요. 그러면 유럽의 경기 독일의 경기가 좋고 안 좋고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수혜 그것 때문에 유럽 입장에서는 방어력을 더 키워야 되는 목적을 가지고 국방비를 늘릴 텐데요. 여기에 대한 수혜로 주가가 오르는 거죠. 프랑스 같은 경우는 시장의 1등부터 10위 안에 있는 종목들 중에 절반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명품 기업들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유럽 경기가 아니라 글로벌에서 명품 선호 현상에 오르면 오른다는 얘기, 그러니까 유럽 경기를 보고 유럽을 투자하겠다면 100% 실패하는 게 유럽 주식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유럽 주식에 투자를 한다면 독일이나 유럽이나 영국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어떤 산업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판단해 보시고 그 종목들이 움직일 수 있는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보고 판단하셔야 되는 거죠.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제일 수익을 못 내는 분들이 경제학자들이에요 실제로도. 그래서 경제를 보시고 주식 투자하면 거의 99% 망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래서 경제가 주식이다, 절대로 아닙니다.

◆ 조태현: 그러니까 경기와 주가는 꼭 연동되는 건 아니다. 이거는 유럽뿐만 아니라 어느 시장에나 적용되는 이야기입니까?

◇ 이선엽: 그렇습니다. 이게 대표적으로 워렌 버핏이라는 분이랑 친했던 분 중에 하나가 여러분 잘 아시는 경제학자 케인즈라는 분이 계세요. 케인즈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듭니다. 실제로 이게 한 2년 전에 워렌 버핏이 직접 하셨던 얘기고요. 케인즈 예시를 들면서 케인즈라는 대단한 경제학자가 경제학으로 주식을 했었을 때는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었다라고 말씀을 하시고요. 그리고 그 친구가 경제를 버리고 기업에 집중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공식적으로 합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경제를 놓고 보고 경제가 곧 주가야 이렇게 보시는데 그거 아니라는 얘기죠. 지금도 말씀드렸지만 유럽의 경기와 유럽 주식 시장은 괴리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구성 종목이 다르기 때문인 거죠. 그러니까 주식은 일부분인 거예요. 경제는 전체를 아우르는 거고. 그러니까 전체를 보는 것보다 그 안에서 전체가 안 좋은데 부분이 좋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주식을 해야 되는 게 다른 거죠. 경제를 무시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경제를 말씀해 주신 분들이 그 얘기도 맞을 거고 전체적으로 좋지만 이걸 주식시장에 그대로 가지고 들어와서 투자를 하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 조태현: 그러니까 앞서서 예를 들어주신 것처럼 독일 경제는 최악이지만 지금 덴마크도 군비를 늘린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라인메탈 주가가 오르는 이런 상황들, 알겠습니다.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그렇다면 앞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중국 증시. 이쪽도 지금 경기랑은 다르게 오름세가 꽤 눈에 띄는 상황인 거잖아요. 중국 증시는 요즘 왜 이렇게 또 강세인 겁니까?

◇ 이선엽: 현재 최근에 많은 분들이 지각을 하기 시작하셨지만 중국이란 나라의 경제가 안 좋은 건 알겠다. 그런데 딥시크를 보니 로봇을 보니 이런 것들을 첨단 기술을 보니 미국을 거의 따라잡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본 거죠. 그럼 시장에서는 고민이 되는 거죠. 중국의 기업들이 이렇게 기술력이 되게 뛰어난 기업들이 많은데 그러면 뛰어난 기업들이 많은데 밸류에이션을 놓고 보니까 미국에 비해서는 엄청 싼 거예요. 미국은 평균적으로 최근에 올랐었던 그 AI 관련 기업들의 평균 PER이 40배, 50배. 많게는 팔란티어 같은 경우 100배 이렇게 받고 있는데 중국 기업들은 10배 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정도 기술력이 이 정도면 너무 저가 아니냐는 예측들이 많아지기 시작을 했고 어쨌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 AI를 제일 잘하는 국가는 미국 다음으로 중국인데요. 그러면 이 주가가 조금 뭔가 재평가를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인식들이 있으면서 사실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부 움직이기 시작을 했고 그러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그럼 중국도 전체 지수보다는 어떤 섹터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건가요?

◇ 이선엽: 맞습니다. 전체를 보기에는 아직 무리죠.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중국 경기가 안 좋은 건 맞는 얘기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자꾸 머릿속과 주식 투자가 다른 거였던 거죠. ‘저렇게 안 좋은데 왜 오르지?’ 이게 아닌데 자꾸 주식을 보는 눈과 경제를 보는 눈이 다른 거죠. 그래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경제를 보는 게 틀렸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거는 굉장히 맞는 얘기인 건데 주식은 그거하고 또 다른 어떤 생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걸 분리해서 보실 줄 알아야 주식 투자가 용이해지십니다. 이렇게도 말씀드려 볼게요. 우리가 하는 워렌 버핏은 경제를 먼저 보지 않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항상 먼저 보는 거죠. 근데 대부분 경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경제부터 봅니다. 그러면 거의 8~90%는 실패한다고 보셔도 될 것 같고요. 경제를 보신 분들이 더 우수하기 때문에 더 그런 상황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 조태현: 하나만 더 살펴보도록 할게요. 중국이 앞서서 한류에 대한 규제 이런 것들을 해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잖아요. 그러면서 우리 시장에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 대목에서 우리가 읽어봐야 될 행간, 이런 것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선엽: 결국은 한류를 풀겠다는 의미 안에는 얼마 전에 중국과 관련해서 비자를 풀었던 거하고 마찬가지로 보시면 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미중 간의 갈등 속에서 한국을 뭔가 중국 쪽으로 좀 더 끌어안겠다는 정치적 포섭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최근에 중국 내수가 안 좋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내수 부양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재밌는 부분은 뭐냐면 엔터 이런 것들을 풀어주면 제가 보기에도 일부 기업들 같은 경우는 수혜를 볼 수가 있겠지만 이미 예를 들어서 게임 같은 경우는 중국이 우리를 훨씬 더 추월해 거거든요. 과연 이렇게 풀어준다고 해서 우리가 이전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건지는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그런 자신감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돌이나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확실히 비교 우위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이 이견도 없고 드라마 같은 경우도 한국이 정말 잘 만든다고 보시면 되는데 중국은 아직까지도 고등학교 대학교까지도 교련이 의무이기 때문에 생각 자체에서 나오는 어떤 자유로움이 한국보다 못하다고 보셔야 돼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우리가 굉장히 강점이 있겠지만 일부 업종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생각하고 다를 수도 있겠다, 이렇게 보셔야 합니다.

◆ 조태현: 말씀해 주신 대로 게임 이런 거는 지금 경쟁력이 중국에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다 보니까 중국이 어떤 자신감을 갖고 이런 조치도 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신한투자증권 이선엽 이사님과 함께 전 세계 증시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선엽: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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