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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금리 인하 여파, 전문가와 짚어봅니다. 정철진 평론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베이비컷, 빅컷 얘기가 많았는데 한 번에 0.5로 갔네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말들 많았었고요. 당초에는 0.5%포인트 내리면 오히려 더 안 좋다. 그래서 0.25를 해야 된다. 또 반면에 이미 실기했으니까 0.5%포인트 빅컷을 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했었는데요. 결국은 연준의 선택. 빅컷, 0.5%포인트 금리 인하였었고요. 아마 우리가 기억이 가물가물하실 텐데 코로나19 터지고 2020년 초반에 경제 무너지고 시장 무너지고 했을 때 금리 인하를 한 게 2020년 3월에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했으니까 4년 6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거고요. 그 사이, 2022년에 가면 인플레이션이다 아니다 하다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또 무섭게 올렸던 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의 흐름 속에서 이제 4년 6개월 만에 다시 금리 인하라는, 피봇이라고 하죠. 방향 전환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한동안 계속 몇 퍼센트 오르나 이것만 하고 언제 떨어지나 했었는데 드디어 떨어지는 날이 오기는 오네요. 4년 넘게 걸려서 드디어 인하는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고민도 깊었을 것 같은데요. 0.5%포인트 인하 폭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제가 보기에 경제에서 지금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하는 것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경기 하강의 가능성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견실한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을 보고 있으며, 여전히 매우 견실한 수준의 노동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것을 정말로 보지 않습니다.]
[앵커]
한 번에 0.5%포인트나 내린 걸 보면 그만큼 미국 경제가 심각한 모양이지?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은 것 같거든요.
[정철진]
그래서 두려워했던 것이고요. 그런데 오늘 이번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면 미국 경제 괜찮다, 경기침체 아니다. 탄탄하다. 이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반복을 했거든요. 그것은 방금 앵커께서도 지적하셨던 바로 그런 우려를 없게 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금리 인하는 경기가 나빠서 한 게 아니라 나쁠까 봐 하는 보험성 금리 인하다. 보장성 금리 인하다라는 것을 시장에 계속해서 설득을 하려고 하는데 지금 나오고 있지만 언제 금리 인하를 하느냐? 물가와 고용을 봅니다. 즉, 물가가 잡혔으면 금리 인하할 수 있는 거고요. 고용, 우리가 경기의 다른 말인데. 이게 나빠지거나 나빠졌다라고 하면 또 금리 인하를 하는 건데요.
앞서 물가에서는 크게 떨어지는 모습 보였었죠. 그리고 실업률이 나오는 것은 미국 경기, 고용 괜찮다 괜찮다 한 게 불과 몇 달 전인데 지금 4%대로 치솟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물가는 자신 있다는 표현도 했었고요. 반면에 고용은 좀 멈칫멈칫한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금리 인하를 한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고. 다만 저는 빅컷. 왜 0.5%포인트를 인하했느냐.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연준과 제롬 파월에게 왜 7월에 안 했어. 7월에 했었어야 그게 보장성 금리인하지라고 계속해서 비난을 하니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좀 소심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꿍 하고 있다가 이번에 내가 또 0.25 해서 경제 나빠지면 어떡하지? 지금 그래서 일종의 선제적인 대응을 선택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안에 또 내리나요?
[정철진]
네, 보통 점도표라고 해서 3, 6, 9, 12에는 이번에 금리를 한 사람은 12명, 전체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19명이거든요. 그러니까 12명의 표 대결로는 11:1로 이번에 0.5%포인트 빅컷이 됐는데 19명의 연준 위원 전체 모여서 3, 6, 9, 12에는 점을 찍어서 올 연말, 내년, 후년까지의 금리 수준을 나는 이 정도야라고 우리에게 암묵적으로 알려줍니다. 점입니다. 점을 찍는 거예요. 19명이 나는 올해 말에는 어떻게 될 거야. 2024년, 밑에 있죠. 2025년에는 이 정도까지일 거야. 2026년에는 어떻게 해야 될 거야라고 점을 찍어서. 그리고 어느 수준을 우리가 맞다고 봐야 되느냐? 가장 많은 사람이 찍은 것들. 중간값이겠죠. 그래서 2005, 2025, 2026은 변수가 많겠죠. 그래서 보통 우리가 2024를 가장 신빙성 있게 바라보는데 지금 보시면 4.25와 4.5 사이에 가장 많은 점이 찍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당수. 저게 정답은 아닙니다.
가령 6월에는 또 완전 달랐거든요. 달마다 바뀌기는 하지만 지금 9월 현재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연말의 금리는 4.25~4.5다. 그런데 지금은 4.75~5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두 번의 FOMC 회의가 남았는데 0.25, 0.25 정도를 할 수 있겠다라는 것이 이번에 점도표로 나와 있는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게 점 찍었다고 해서 꼭 그렇게 되는 건 아닙니다. 현 상황에서는 그렇게 해서. 연방준비제도라는 것이 우리의 한국은행이잖아요. 이 정도의 물가와 고용 수준을 생각하고 있구나, 이런 것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4년 넘게 걸려서 드디어 금리 인하했는데 증시는 왜 그런 거예요?
[정철진]
의심을 하는 거죠. 우리가 좀 착각하는 게 이런 게 있어요. 주식이 금리 인상기, 상승기에 오를까요? 금리 인하기, 금리 하락기에 오를까요, 주식이?
[앵커]
하락기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정철진]
그렇게 쉽게 생각을 하겠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셔야 하면 경제와 주식이 금리를 올린다는 건 버틸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탄탄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거고.
[앵커] 오히려 반대로 해석을 해야 되나요?
[정철진]
맞습니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내리는 거예요. 그래서 역사적으로 보면 항상 금리 인하기에는 거의 높은 확률로 주가도 떨어지고 경제도 나빠지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나쁘지는 않은데 나쁠까 봐 내리는 그 보장성, 보험성 금리 인하를 한다고 연준은 계속 말을 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했었으면 7월에 했었어야 되는데 이미 놓치고 나서 9월에 지금 인하를, 그것도 빅컷을 해놓고 시장에 이거 보험성 금리 인하야, 보장성 금리 인하야라고 일종의 설득을 하니까 시장이 정말? 아닌 것 같은데? 이거 경제 나빠서 내리는 것 같은데? 의심을 하는 거죠.
[앵커]
파월의 입을 의심한 겁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연준을 의심하는 겁니다. 그래서 시장을 보면 빅컷 나오자마자 주가도 급등을 했다가 다시 하락하고요. 금리도 완전히 떨어졌다가 가만, 이거 아니잖아. 그래서 다시 올라가고요. 달러도 약세가 나왔거든요. 그러다가 장 후반에는 다시 100 이상으로 올라가는 그런 모양새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게 될 경기지표들이 여러 개 있잖아요. 또 고용지표 나오겠고요, 또 ISM, 소매자관리지수, 구매자관리지수,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올 것까지 확인하면서 시장은 계속 요동칠 수 있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금융시장도 민감하지만 정치판에서도 아주 민감했습니다. 지금 대선이 50일도 안 남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리 인하 하지 마라라고 이렇게 강력하게 여러 번 경고했잖아요. 그런데 0.5%포인트 인하하다 보니까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표정이 안 좋을 것 같아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정치권은 금리 인하, 인상을 아주 단세포적으로 그냥 해석을 해요. 그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치권이 다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바라죠. 그래야 어쨌든 유동성도 돌고 경기가 살 테니까.
[앵커]
트럼프 캠프는 충격적이라고 평가했어요.
[정철진]
저기 보시면 스티브 무어 같은 경우는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 쪽, 또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순간, 모멘텀이 왔다고 했고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민주당이 이게 호재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정철진]
글쎄요, 이거부터 갸우뚱하는 건데 단기적으로는 좋겠죠. 숨통을 트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중기적으로 앞서도 얘기했지만 경기침체의 신호일지, 아닐지는 앞으로 시간이 주어지고요. 참고로 제가 통계를 하나 가지고 왔는데 빅컷, 올리다가 인하를 했을 때 차츰차츰 베이비스텝으로, 베이비컷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한 번에 0.5%포인트 컷을 할 때 거의 경기침체에 왔고요. 단 한 번, 1984년만 빼고는 빅컷으로 시작한 금리인하시기에는 여지없는 경기침체였다. 이것도 확률이니까요.
[앵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두려움이 커지는 것 같은데 어쨌든 파월의 발언이 있으니까 그것도 신뢰를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문제는 우리잖아요. 언제쯤 우리는 내릴까요?
[정철진]
이게 문제입니다. 앞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 일본 이런 나라들은 중앙은행의 의무, 책무가 2개입니다. 첫 번째는 물가, 두 번째는 고용. 그러니까 이번에 연준의 판단도 보고서나 성명서 내용을 보면 물가가 떨어졌냐, 아니었느냐. 혹은 고용이 좋냐 탄탄하냐인데, 우리나라는 두 개를 더 봅니다. 물가와 고용 말고 세 번째, 환율을 봐야 돼요. 원화라는 통화가 기축통화가 아니니까요. 주요 통화가 아니니까. 그리고 네 번째가 부동산. 특히 지금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금 부동산과 가계부채를 계속 언급을 했어요. 매번 금통위 때마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1, 2번으로만 본다면, 3번까지로만 본다고 하면 당장 10월 한국은행의 금통위는 누가 뭐래도 금리 인하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물가가 이미 2%에 와 있거든요. 미국은 2.5인데 우리는 더 떨어져 있잖아요. 경기요? 지금 아마 소상공인분들 100명 만나시면 100명 다 힘들다, 금리 인하해야 된다고 이야기하실 겁니다. 환율이 좀 걱정인데, 지금 미국이 먼저 내렸기 때문에 또 오늘 원달러 환율도 오르락내리락하고. 확연히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1300원대에서 멈춰지고 있고. 그렇다면 금리 인하죠.
[앵커]
그렇죠. 이 세 가지 지표는 다 떨어져야 되는 거네요?
[정철진]
맞습니다. 그런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계속해서, 특히 연초부터 본인이 스스로 금통위 회의 때마다 가계부채 증가세 문제다. 집값 이거 들썩인다. 본인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금리를 또 낮춘다고 하면 분명히 시장 대출금리 떨어지고 또 영끌족 몰려오고. 이렇게 될 거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창용 한은 총재가 본인이 한 말, 본인은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 때문에 통화정책을 항상 붙잡고 있다는 그 말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인하를 안 하겠다는 말은 안 한 거잖아요.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말씀드리지만 한국은행은 일단 본인의 1, 2, 3번으로만 하고 가계대출과 집값은 다른 정부 정책적으로 가야 되는 것이 그래도 순리에 맞지 않나라고 보고 있는데 이건 각 경제전문가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굉장히 쉬운 콘셉트였거든요, 원래는. 이제 미국 내렸으니까 한국은행 10월 금리인하라고 하겠지만 그동안에 해왔던 한은 총재의 발언과 스탠스가 이러다 또 한 번 동결하는 거 아니야? 이런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점을 함께 말씀드립니다.
[앵커]
빅컷까지 보신 분도 있는데 빅컷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겠군요.
[정철진]
그러려면 아마 또 한은 총재가 해 온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거지금 대출규제 들어갔잖아요. 가계대출이 가령 9월, 10월에 크게 준다든가,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지, 만에 하나 이런 상태는 아닌데 0.5를 넘어서 빅컷을 우리가 한다? 그러면 글쎄요, 이제 앞으로 한은 총재 말을 누가 믿겠습니까? 자기가 한 말을 본인이 그렇게 바꾸는데.
[앵커]
워낙 대출 이자 갚느라 힘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금리에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금리 인하는 현실이고, 그 흐름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많은데 지금 한쪽에서 대출 옥죄기를 하고 있잖아요. 이 두 개가 어떻게 같이 갈 수 있을까요?
[정철진]
그러니까 그걸 같이 가야 된다는 거죠. 앞서도 말했지만 대출의 자유화라든가. 지금 대출이 금리로 잡을 게 아니라 부동산 규제 차원에서 많이 풀어줬기 때문에 대출이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한은은 통화정책의 길을 가고 집값 잡는 것과 대출 규제는 금융당국, 또 하나, 금융위라든가 아니면 국토부라든가 정부 차원에서 가야 된다고 보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8월이 고삐 풀렸잖아요. 8월 한 달 동안에 가계부채가 9조 원 넘게, 7월에 7조, 6월에 6조, 5월에 5조 늘다가 지금 9월에는 상당 부분 잦아들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방금 이야기하셨던 당국이 대출 규제하고 DSR 2단계 실시하고 우회적으로 금융권 압박해서 깐깐하게 하라고 하든가 해서 전세담보대출은 안 나오고 그런 것 때문이기는 한데 이게 바꿔 생각하면 착시도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추석이 있기 때문에. 서로 서로 안 하죠. 추석 끝나고 할래. 추석 끝나고 집 살래. 이런 상황이었고. 역대적으로 보면 추석이 없는 다음 달에 거의 100% 대출이 또. 이번에 9월에 추석이 있었기 때문에 10월이겠죠.
[앵커]
이사 수요가 그때 몰리는군요?
[정철진]
내지는 대출 수요라든가 집 매매 수요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 9월에 잡혔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속단하기는 어렵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출 규제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지금 너무 또 주먹구구식으로 되고 있다, 이런 비판도 많기 때문에 차분하게 꼼꼼하게 정책을 짜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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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금리 인하 여파, 전문가와 짚어봅니다. 정철진 평론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베이비컷, 빅컷 얘기가 많았는데 한 번에 0.5로 갔네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말들 많았었고요. 당초에는 0.5%포인트 내리면 오히려 더 안 좋다. 그래서 0.25를 해야 된다. 또 반면에 이미 실기했으니까 0.5%포인트 빅컷을 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했었는데요. 결국은 연준의 선택. 빅컷, 0.5%포인트 금리 인하였었고요. 아마 우리가 기억이 가물가물하실 텐데 코로나19 터지고 2020년 초반에 경제 무너지고 시장 무너지고 했을 때 금리 인하를 한 게 2020년 3월에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했으니까 4년 6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거고요. 그 사이, 2022년에 가면 인플레이션이다 아니다 하다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또 무섭게 올렸던 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의 흐름 속에서 이제 4년 6개월 만에 다시 금리 인하라는, 피봇이라고 하죠. 방향 전환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한동안 계속 몇 퍼센트 오르나 이것만 하고 언제 떨어지나 했었는데 드디어 떨어지는 날이 오기는 오네요. 4년 넘게 걸려서 드디어 인하는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고민도 깊었을 것 같은데요. 0.5%포인트 인하 폭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제가 보기에 경제에서 지금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하는 것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경기 하강의 가능성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견실한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을 보고 있으며, 여전히 매우 견실한 수준의 노동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것을 정말로 보지 않습니다.]
[앵커]
한 번에 0.5%포인트나 내린 걸 보면 그만큼 미국 경제가 심각한 모양이지?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은 것 같거든요.
[정철진]
그래서 두려워했던 것이고요. 그런데 오늘 이번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면 미국 경제 괜찮다, 경기침체 아니다. 탄탄하다. 이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반복을 했거든요. 그것은 방금 앵커께서도 지적하셨던 바로 그런 우려를 없게 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금리 인하는 경기가 나빠서 한 게 아니라 나쁠까 봐 하는 보험성 금리 인하다. 보장성 금리 인하다라는 것을 시장에 계속해서 설득을 하려고 하는데 지금 나오고 있지만 언제 금리 인하를 하느냐? 물가와 고용을 봅니다. 즉, 물가가 잡혔으면 금리 인하할 수 있는 거고요. 고용, 우리가 경기의 다른 말인데. 이게 나빠지거나 나빠졌다라고 하면 또 금리 인하를 하는 건데요.
앞서 물가에서는 크게 떨어지는 모습 보였었죠. 그리고 실업률이 나오는 것은 미국 경기, 고용 괜찮다 괜찮다 한 게 불과 몇 달 전인데 지금 4%대로 치솟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물가는 자신 있다는 표현도 했었고요. 반면에 고용은 좀 멈칫멈칫한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금리 인하를 한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고. 다만 저는 빅컷. 왜 0.5%포인트를 인하했느냐.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연준과 제롬 파월에게 왜 7월에 안 했어. 7월에 했었어야 그게 보장성 금리인하지라고 계속해서 비난을 하니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좀 소심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꿍 하고 있다가 이번에 내가 또 0.25 해서 경제 나빠지면 어떡하지? 지금 그래서 일종의 선제적인 대응을 선택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안에 또 내리나요?
[정철진]
네, 보통 점도표라고 해서 3, 6, 9, 12에는 이번에 금리를 한 사람은 12명, 전체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19명이거든요. 그러니까 12명의 표 대결로는 11:1로 이번에 0.5%포인트 빅컷이 됐는데 19명의 연준 위원 전체 모여서 3, 6, 9, 12에는 점을 찍어서 올 연말, 내년, 후년까지의 금리 수준을 나는 이 정도야라고 우리에게 암묵적으로 알려줍니다. 점입니다. 점을 찍는 거예요. 19명이 나는 올해 말에는 어떻게 될 거야. 2024년, 밑에 있죠. 2025년에는 이 정도까지일 거야. 2026년에는 어떻게 해야 될 거야라고 점을 찍어서. 그리고 어느 수준을 우리가 맞다고 봐야 되느냐? 가장 많은 사람이 찍은 것들. 중간값이겠죠. 그래서 2005, 2025, 2026은 변수가 많겠죠. 그래서 보통 우리가 2024를 가장 신빙성 있게 바라보는데 지금 보시면 4.25와 4.5 사이에 가장 많은 점이 찍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당수. 저게 정답은 아닙니다.
가령 6월에는 또 완전 달랐거든요. 달마다 바뀌기는 하지만 지금 9월 현재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연말의 금리는 4.25~4.5다. 그런데 지금은 4.75~5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두 번의 FOMC 회의가 남았는데 0.25, 0.25 정도를 할 수 있겠다라는 것이 이번에 점도표로 나와 있는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게 점 찍었다고 해서 꼭 그렇게 되는 건 아닙니다. 현 상황에서는 그렇게 해서. 연방준비제도라는 것이 우리의 한국은행이잖아요. 이 정도의 물가와 고용 수준을 생각하고 있구나, 이런 것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4년 넘게 걸려서 드디어 금리 인하했는데 증시는 왜 그런 거예요?
[정철진]
의심을 하는 거죠. 우리가 좀 착각하는 게 이런 게 있어요. 주식이 금리 인상기, 상승기에 오를까요? 금리 인하기, 금리 하락기에 오를까요, 주식이?
[앵커]
하락기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정철진]
그렇게 쉽게 생각을 하겠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셔야 하면 경제와 주식이 금리를 올린다는 건 버틸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탄탄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거고.
[앵커] 오히려 반대로 해석을 해야 되나요?
[정철진]
맞습니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내리는 거예요. 그래서 역사적으로 보면 항상 금리 인하기에는 거의 높은 확률로 주가도 떨어지고 경제도 나빠지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나쁘지는 않은데 나쁠까 봐 내리는 그 보장성, 보험성 금리 인하를 한다고 연준은 계속 말을 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했었으면 7월에 했었어야 되는데 이미 놓치고 나서 9월에 지금 인하를, 그것도 빅컷을 해놓고 시장에 이거 보험성 금리 인하야, 보장성 금리 인하야라고 일종의 설득을 하니까 시장이 정말? 아닌 것 같은데? 이거 경제 나빠서 내리는 것 같은데? 의심을 하는 거죠.
[앵커]
파월의 입을 의심한 겁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연준을 의심하는 겁니다. 그래서 시장을 보면 빅컷 나오자마자 주가도 급등을 했다가 다시 하락하고요. 금리도 완전히 떨어졌다가 가만, 이거 아니잖아. 그래서 다시 올라가고요. 달러도 약세가 나왔거든요. 그러다가 장 후반에는 다시 100 이상으로 올라가는 그런 모양새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게 될 경기지표들이 여러 개 있잖아요. 또 고용지표 나오겠고요, 또 ISM, 소매자관리지수, 구매자관리지수,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올 것까지 확인하면서 시장은 계속 요동칠 수 있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금융시장도 민감하지만 정치판에서도 아주 민감했습니다. 지금 대선이 50일도 안 남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리 인하 하지 마라라고 이렇게 강력하게 여러 번 경고했잖아요. 그런데 0.5%포인트 인하하다 보니까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표정이 안 좋을 것 같아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정치권은 금리 인하, 인상을 아주 단세포적으로 그냥 해석을 해요. 그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치권이 다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바라죠. 그래야 어쨌든 유동성도 돌고 경기가 살 테니까.
[앵커]
트럼프 캠프는 충격적이라고 평가했어요.
[정철진]
저기 보시면 스티브 무어 같은 경우는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 쪽, 또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순간, 모멘텀이 왔다고 했고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민주당이 이게 호재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정철진]
글쎄요, 이거부터 갸우뚱하는 건데 단기적으로는 좋겠죠. 숨통을 트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중기적으로 앞서도 얘기했지만 경기침체의 신호일지, 아닐지는 앞으로 시간이 주어지고요. 참고로 제가 통계를 하나 가지고 왔는데 빅컷, 올리다가 인하를 했을 때 차츰차츰 베이비스텝으로, 베이비컷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한 번에 0.5%포인트 컷을 할 때 거의 경기침체에 왔고요. 단 한 번, 1984년만 빼고는 빅컷으로 시작한 금리인하시기에는 여지없는 경기침체였다. 이것도 확률이니까요.
[앵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두려움이 커지는 것 같은데 어쨌든 파월의 발언이 있으니까 그것도 신뢰를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문제는 우리잖아요. 언제쯤 우리는 내릴까요?
[정철진]
이게 문제입니다. 앞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 일본 이런 나라들은 중앙은행의 의무, 책무가 2개입니다. 첫 번째는 물가, 두 번째는 고용. 그러니까 이번에 연준의 판단도 보고서나 성명서 내용을 보면 물가가 떨어졌냐, 아니었느냐. 혹은 고용이 좋냐 탄탄하냐인데, 우리나라는 두 개를 더 봅니다. 물가와 고용 말고 세 번째, 환율을 봐야 돼요. 원화라는 통화가 기축통화가 아니니까요. 주요 통화가 아니니까. 그리고 네 번째가 부동산. 특히 지금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금 부동산과 가계부채를 계속 언급을 했어요. 매번 금통위 때마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1, 2번으로만 본다면, 3번까지로만 본다고 하면 당장 10월 한국은행의 금통위는 누가 뭐래도 금리 인하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물가가 이미 2%에 와 있거든요. 미국은 2.5인데 우리는 더 떨어져 있잖아요. 경기요? 지금 아마 소상공인분들 100명 만나시면 100명 다 힘들다, 금리 인하해야 된다고 이야기하실 겁니다. 환율이 좀 걱정인데, 지금 미국이 먼저 내렸기 때문에 또 오늘 원달러 환율도 오르락내리락하고. 확연히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1300원대에서 멈춰지고 있고. 그렇다면 금리 인하죠.
[앵커]
그렇죠. 이 세 가지 지표는 다 떨어져야 되는 거네요?
[정철진]
맞습니다. 그런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계속해서, 특히 연초부터 본인이 스스로 금통위 회의 때마다 가계부채 증가세 문제다. 집값 이거 들썩인다. 본인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금리를 또 낮춘다고 하면 분명히 시장 대출금리 떨어지고 또 영끌족 몰려오고. 이렇게 될 거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창용 한은 총재가 본인이 한 말, 본인은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 때문에 통화정책을 항상 붙잡고 있다는 그 말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인하를 안 하겠다는 말은 안 한 거잖아요.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말씀드리지만 한국은행은 일단 본인의 1, 2, 3번으로만 하고 가계대출과 집값은 다른 정부 정책적으로 가야 되는 것이 그래도 순리에 맞지 않나라고 보고 있는데 이건 각 경제전문가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굉장히 쉬운 콘셉트였거든요, 원래는. 이제 미국 내렸으니까 한국은행 10월 금리인하라고 하겠지만 그동안에 해왔던 한은 총재의 발언과 스탠스가 이러다 또 한 번 동결하는 거 아니야? 이런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점을 함께 말씀드립니다.
[앵커]
빅컷까지 보신 분도 있는데 빅컷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겠군요.
[정철진]
그러려면 아마 또 한은 총재가 해 온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거지금 대출규제 들어갔잖아요. 가계대출이 가령 9월, 10월에 크게 준다든가,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지, 만에 하나 이런 상태는 아닌데 0.5를 넘어서 빅컷을 우리가 한다? 그러면 글쎄요, 이제 앞으로 한은 총재 말을 누가 믿겠습니까? 자기가 한 말을 본인이 그렇게 바꾸는데.
[앵커]
워낙 대출 이자 갚느라 힘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금리에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금리 인하는 현실이고, 그 흐름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많은데 지금 한쪽에서 대출 옥죄기를 하고 있잖아요. 이 두 개가 어떻게 같이 갈 수 있을까요?
[정철진]
그러니까 그걸 같이 가야 된다는 거죠. 앞서도 말했지만 대출의 자유화라든가. 지금 대출이 금리로 잡을 게 아니라 부동산 규제 차원에서 많이 풀어줬기 때문에 대출이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한은은 통화정책의 길을 가고 집값 잡는 것과 대출 규제는 금융당국, 또 하나, 금융위라든가 아니면 국토부라든가 정부 차원에서 가야 된다고 보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8월이 고삐 풀렸잖아요. 8월 한 달 동안에 가계부채가 9조 원 넘게, 7월에 7조, 6월에 6조, 5월에 5조 늘다가 지금 9월에는 상당 부분 잦아들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방금 이야기하셨던 당국이 대출 규제하고 DSR 2단계 실시하고 우회적으로 금융권 압박해서 깐깐하게 하라고 하든가 해서 전세담보대출은 안 나오고 그런 것 때문이기는 한데 이게 바꿔 생각하면 착시도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추석이 있기 때문에. 서로 서로 안 하죠. 추석 끝나고 할래. 추석 끝나고 집 살래. 이런 상황이었고. 역대적으로 보면 추석이 없는 다음 달에 거의 100% 대출이 또. 이번에 9월에 추석이 있었기 때문에 10월이겠죠.
[앵커]
이사 수요가 그때 몰리는군요?
[정철진]
내지는 대출 수요라든가 집 매매 수요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 9월에 잡혔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속단하기는 어렵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출 규제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지금 너무 또 주먹구구식으로 되고 있다, 이런 비판도 많기 때문에 차분하게 꼼꼼하게 정책을 짜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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