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로또 번호를 알려주겠다며 회원을 모집해서 회비만 받아 챙긴 뒤 약속한 반환을 안 해주는 사기가 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네, 이 이야기 나누기 전에 최근 기재부 장관이 복권 관련해서 한 이야기가 있는데, 먼저 보시고 할까요?
[최상목 / 경제부총리 (지난 27일) : 로또 부분은 저희가 결정할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거는 한번 의견 수렴을 해볼 이슈인 것 같기는 합니다. 저희가 복권위원회가 있으니까 저희가 복권의 전체적인 그런 거에 이것도 한번 공청회를 한번 하든지 아니면 어떤 방식이든 그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복권위원회 여기(간담회) 안 왔겠지, 설마 질문이 나올지 몰라서 제가 한번 그거는 의견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로또가 돼도 아파트도 못 사는 경우가 많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최 장관이 한 말인데요.
어쨌든 한 건만 제대로 되면 인생 멋지게 새 출발 할 수 있다는 생각,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실제로 당첨 확률이 낮은 줄 알면서도 일주일에 몇천 원으로 그런 기대감을 품는다는 기쁨에 꾸준히 복권을 사는 사람들도 있죠.
복권은 꼭 당첨되지 않더라도 공익 목적으로 사용돼 사회적 순기능이 있기 때문에, 가벼운 수준에서 한다면 여러 가지 좋은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건을 바라는 마음이 너무 강해지면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한 건으로 대박 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용한 유사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건데요.
특수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당첨 예상 번호를 뽑아서 알려준다며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겁니다.
피해자의 말을 잠깐 들어보시죠.
[가입 피해자 : 3년 전에 그 업체로부터 전화가 와서 로또 번호를 제공하고 1, 2등에 당첨이 안 되면 3년 뒤에 뭐 돈을 다 돌려주겠다고 약관하고 녹취를 했었는데.]
보통 년 단위의 가입 기간 동안 매주 당첨 번호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회비를 받는데, 등급에 따라 적게는 10만 원부터 많게는 천만 원 넘게 회비를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하시는 대로 반환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앵커]
천만 원요! 그런데 이런 말을 믿고 실제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모양이죠?
[기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비싼 돈을 주고 가입하지 않을 것 같은데, 가입을 강력히 유도하는 수단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당첨이 안 되면 환불을 해준다는 조건인데요, 환불이 된다면 당첨 안 돼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어떤 사람은 2021년 처음 가입을 한 뒤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연장 또는 추가 계약을 하면서 총 2천7백만 원을 낸 경우도 있고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천6백만 원을 지급한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두 경우 모두 당첨은 안 됐고, 시간을 끌거나, 연락이 두절돼 환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로또 번호 유사 범죄 건은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천917건인데, 재작년과 작년엔 각각 600건 이상씩 접수돼 증가 추세입니다.
로또 당첨은 물론 좋지만, 중심을 잃지 않고 본인이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즐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로또 번호를 알려주겠다며 회원을 모집해서 회비만 받아 챙긴 뒤 약속한 반환을 안 해주는 사기가 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네, 이 이야기 나누기 전에 최근 기재부 장관이 복권 관련해서 한 이야기가 있는데, 먼저 보시고 할까요?
[최상목 / 경제부총리 (지난 27일) : 로또 부분은 저희가 결정할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거는 한번 의견 수렴을 해볼 이슈인 것 같기는 합니다. 저희가 복권위원회가 있으니까 저희가 복권의 전체적인 그런 거에 이것도 한번 공청회를 한번 하든지 아니면 어떤 방식이든 그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복권위원회 여기(간담회) 안 왔겠지, 설마 질문이 나올지 몰라서 제가 한번 그거는 의견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로또가 돼도 아파트도 못 사는 경우가 많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최 장관이 한 말인데요.
어쨌든 한 건만 제대로 되면 인생 멋지게 새 출발 할 수 있다는 생각,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실제로 당첨 확률이 낮은 줄 알면서도 일주일에 몇천 원으로 그런 기대감을 품는다는 기쁨에 꾸준히 복권을 사는 사람들도 있죠.
복권은 꼭 당첨되지 않더라도 공익 목적으로 사용돼 사회적 순기능이 있기 때문에, 가벼운 수준에서 한다면 여러 가지 좋은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건을 바라는 마음이 너무 강해지면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한 건으로 대박 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용한 유사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건데요.
특수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당첨 예상 번호를 뽑아서 알려준다며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겁니다.
피해자의 말을 잠깐 들어보시죠.
[가입 피해자 : 3년 전에 그 업체로부터 전화가 와서 로또 번호를 제공하고 1, 2등에 당첨이 안 되면 3년 뒤에 뭐 돈을 다 돌려주겠다고 약관하고 녹취를 했었는데.]
보통 년 단위의 가입 기간 동안 매주 당첨 번호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회비를 받는데, 등급에 따라 적게는 10만 원부터 많게는 천만 원 넘게 회비를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하시는 대로 반환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앵커]
천만 원요! 그런데 이런 말을 믿고 실제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모양이죠?
[기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비싼 돈을 주고 가입하지 않을 것 같은데, 가입을 강력히 유도하는 수단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당첨이 안 되면 환불을 해준다는 조건인데요, 환불이 된다면 당첨 안 돼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어떤 사람은 2021년 처음 가입을 한 뒤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연장 또는 추가 계약을 하면서 총 2천7백만 원을 낸 경우도 있고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천6백만 원을 지급한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두 경우 모두 당첨은 안 됐고, 시간을 끌거나, 연락이 두절돼 환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로또 번호 유사 범죄 건은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천917건인데, 재작년과 작년엔 각각 600건 이상씩 접수돼 증가 추세입니다.
로또 당첨은 물론 좋지만, 중심을 잃지 않고 본인이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즐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