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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 고착화되면서 금융·외환 당국의 대응 강도도 세지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해외투자 영업 실태점검을 벌였던 금융감독원은 키움과 토스증권 2곳에 대해 현장검사를 시작했고,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을 상대로 환율 안정책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수출업체 7곳을 불러 "작은 이익을 탐내지 말라며" 사실상 달러를 시장에 내놓을 것을 독려한 지 하루 만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를 정조준했습니다.
증권사 6곳과 자산운용사 2곳의 해외투자 영업 실태점검을 벌였던 금감원이 키움과 토스증권 등 영업을 가장 활발히 했던 2곳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습니다.
투자자 보호에 미흡한 점이 발견되면 현장검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해외투자를 부추기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금감원 조사 결과 해외주식 거래 상위 증권사 12곳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조 9,505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익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의 계좌 절반가량은 해외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증권업계가 해외투자 고객 유치를 위해 현금지급과 수수료 감면 등 과도하게 공격적인 이벤트를 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함께 외환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외환건전성부담금' 면제와 '외화지준 부리'를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외화를 차입할 때 부과하는 '외환건전성부담금'을 면제해 달러 유입이 늘도록 하고 한은에 외화를 예치하면 미국 정책금리 이내의 이자를 지급하는 '외화지준 부리'를 시행해 해외로 나갈 돈을 국내로 '유턴' 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외화 예치 시 이자를 지급하는 '외화지준 부리' 시행은 처음이며, 사실상 한은이 운용 중인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박지원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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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 고착화되면서 금융·외환 당국의 대응 강도도 세지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해외투자 영업 실태점검을 벌였던 금융감독원은 키움과 토스증권 2곳에 대해 현장검사를 시작했고,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을 상대로 환율 안정책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수출업체 7곳을 불러 "작은 이익을 탐내지 말라며" 사실상 달러를 시장에 내놓을 것을 독려한 지 하루 만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를 정조준했습니다.
증권사 6곳과 자산운용사 2곳의 해외투자 영업 실태점검을 벌였던 금감원이 키움과 토스증권 등 영업을 가장 활발히 했던 2곳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습니다.
투자자 보호에 미흡한 점이 발견되면 현장검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해외투자를 부추기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금감원 조사 결과 해외주식 거래 상위 증권사 12곳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조 9,505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익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의 계좌 절반가량은 해외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증권업계가 해외투자 고객 유치를 위해 현금지급과 수수료 감면 등 과도하게 공격적인 이벤트를 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함께 외환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외환건전성부담금' 면제와 '외화지준 부리'를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외화를 차입할 때 부과하는 '외환건전성부담금'을 면제해 달러 유입이 늘도록 하고 한은에 외화를 예치하면 미국 정책금리 이내의 이자를 지급하는 '외화지준 부리'를 시행해 해외로 나갈 돈을 국내로 '유턴' 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외화 예치 시 이자를 지급하는 '외화지준 부리' 시행은 처음이며, 사실상 한은이 운용 중인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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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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