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김빠진 '밸류업'? 정부 발표에 시장 반응 '냉랭'..."저PBR주 업종 슬림화"

[생생경제] 김빠진 '밸류업'? 정부 발표에 시장 반응 '냉랭'..."저PBR주 업종 슬림화"

2024.05.07.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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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연준 금리 동결…금리 인하는 하반기 이연 가능성 높아
- 정부, 기업 밸류업 정책 의지 시사·정책 연속성 확보 긍정적
- 기업 밸류업 정책 실효성·추가 진전 없는 점 아쉬워
- 저PBR주 업종 슬림화 …선취매보다는 추가 정책 확인 필요
- 밸류업 실망 일러… 금융·車·지주사 관심 높아
- 5월 주식 시장 '긍정적'… 물가 지표 우선 확인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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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5월 7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박석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지난주에 있었던 FOMC 회의 저희 프로에서도 자세하게 설명을 드렸었는데요. 연준이 금리 동결 발표를 했죠. 그리고 인하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안 그러니까 밸류업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별로 그렇게 시장에서는 그렇게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PBR주에 대한 열기도 시들해졌다고 합니다. 국내외 경제 동향은 우리은행의 투자상품전략부 박석현 부부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먼저 FOMC 이야기부터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밤에는 이 FOMC에 대한 또 기대감이 커져서 증시가 많이 올랐는데 이게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쯤 가능할 걸로 보세요?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박석현 (이하 박석현) : 일단 지난주 FOMC에서 파월 의장께서 금리 인상 가능성 그리고 이제 스테이그플레이션 가능성 이 부분을 일축해준 점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시장에서 주목한 부분은 성명서 문구에 물가 목표 2% 달성을 위한 추가적인 진전이 좀 부족하다라는 새로운 문구가 좀 들어갔다 이 부분을 좀 주목하고 있는 것 같고요. 따라서 일단 금리 인하 시점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지난 주말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미국 경제가 좀 쿨 다운이 되면 금리 인하 시점이 좀 빨라질 수도 있다 이런 기대감도 작용을 했지만 실제로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도 6월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렇게 높아지지 않았고요. 물론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 9월달이랑 12월달 두 번 정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라는 쪽으로 시장이 좀 움직였기 때문에 고용지표 발표 이전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인 상황으로 바뀌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이제 물가가 될 것 같고요. 물가 전망치가 생각보다 좀 높은 수준을 기록을 하고 있고 그리고 이러한 흐름의 변화 조짐이 아직까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금리 인하 시점이 앞으로 당겨질 수 있다라는 기대감은 조금은 좀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연내 한 차례에서 두 차례 인하로 좀 기대감이 옮겨가긴 했지만 아직 그렇게 낙관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이렇게 금리 인하 미루고 있는 핵심적인 요인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 박석현 : 방금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이제 물가고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지금 미국 물가 지표들이 발표가 됐는데 세 번 모두 예상보다 좀 높은 수준으로 발표가 됐고 4월하고 5월달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지금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예상치 물가 스케줄에 좀 나와 있는데 그 수치 자체도 그렇게 낮아지지 않을 걸로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올해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 그러니까 CPI 기준으로 상승률 전망치는 3.1%까지 지금 상향 조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연준이 물가 지표의 어떤 기준으로 삼고 있는 개인 소비지출 그러니까 PCE 물가라고 있는데 이 수치도 지금 올해 연간으로는 2.5~2.6% 정도로 계속 전망치가 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국 성장률이 당초에 그러니까 연초에는 올해 성장률이 1% 기록할 거로 예상이 됐었는데 지금 현재는 예상치의 2배가 넘는 수준이죠. 시장 전망치는 2.4까지 올라왔고요. 그리고 IMF에서 지금 수정 전망치를 낸 수치는 2.7%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두 가지를 종합을 해보면 그러니까 물가 상승률이 한 3% 그다음에 경제성장률이 2.5% 이렇게 2개 더하면 5.5%가 되는 거기 때문에



◇ 조태현: 그러면 금리 못 내리죠.



◆ 박석현 :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내리긴 하겠지만 연준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앞서도 전해드렸는데 국내로 와 보면요. 벨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가 열렸는데 시장은 그렇게 환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석현 : 이렇게 뜨겁지는 않은 것 같고요. 일단 정책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고 그리고 이제 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게 연속성인데 이 연속성 부분도 확인을 시켜줬습니다. 그리고 향후 스케줄까지 이제 추가적으로 예정이 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계속 시장에서 관련된 정책에 관심을 높일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게 어느 정도 강제성을 띨 것이냐 근데 여전히 좀 자율성에 초점이 계속 맞춰져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게 지난주에도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세제 혜택 관련 내용이 추가 진전이 있을 것이냐 이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이 좀 아쉽게 좀 아무래도 지적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지난달 21일 부총리께서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배당하고 자사주 소각, 주주 환원 증가분에 대한 법인세 완화 부분이랑 배당 소득 불리과세 문제에 대한 정책 방향성을 제시를 해줬는데 이번 발표에서 그러니까 5월 2일 발표 당시에 이 관련된 정책에 추가적인 어떤 사항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그런 내용이 포함되지 못한 부분이 좀 아쉽고요. 물론 추가 검토 필요성이 분명히 있고 그리고 국회 문턱을 이미 정치 기준을 넘어야 되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가 좀 있긴 하지만 시장에 대한 반응, 시장에서의 반응은 그다지 이렇게 뜨겁지는 않았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그러면 이쪽 저PBR주 이쪽은 어떻게 접근을 해야 됩니까?



◆ 박석현 : 일단 나쁘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정책의 연속성이나 그리고 이제 정책 스케줄이 계속 예정이 돼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금융 지주회사 그다음에 자동차 유통 통신 서비스 이런 것들이 이제 초반 그러니까 2월달에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들인데 슬림화는 분명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은행 지주회사 자동차 쪽으로 슬림화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지주회사 관련주 같은 경우는 저 PBR 매력이 분명히 여전하긴 하지만 수익성이라고 볼 수 있는 자기자본 이익률 이게 좀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4월 이후의 흐름에서는 지주회사는 다소 테마주에서 좀 떨어지는 것 같고요. 상대적으로 PBR 그러니까 주가 순자산 배율이죠. 이게 좀 낮고 그리고 동시에 자기자본이익률도 높은 그러니까 기업 수익성도 높은 업종들이 부각이 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업종이 자동차하고 은행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런 업종들은 정책 관련 저PBR 정책과 관련된 핵심 업종으로 계속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다만 이런 업종들도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어떤 추가적인 정책, 특히 이제 세제 관련된 정책 이슈가 다시 한 번 살아나야 되기 때문에 이 관련 정책의 어떤 진행 과정은 계속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끝으로 짧게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 별로 안 좋았는데 이번 달 전망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석현 :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연준 통화정책이 가장 중요하고요. 그리고 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이 부분을 많이 조금 다시 이제 살려주는 요인으로 작용을 했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고 실제로 5월 시장도 긍정적으로 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역시 물가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 예정돼 있는 물가 지표들, 미국의 물가 지표들, 생산자 물가나 소비자 물가 지표가 있기 때문에 그 지표 결과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성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알겠습니다. 오늘 주식시장 관련된 이야기 한번 짚어봤습니다.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의 박석현 부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부부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석현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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