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더 오르나

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더 오르나

2024.04.25.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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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셋값, 넉 달 만에 1억 가까이 상승
부동산 시장 관망세 길어지면서 전세 수요 유입↑
계약 갱신하는 세입자 늘면서 전세 물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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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9주, 1년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금리 등으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전세 수요는 몰리는데, 전세 매물은 오히려 줄어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

최근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1억5천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전셋값이 10억5천5백만 원이었으니까, 넉 달 만에 1억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물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하나 거래가 되고 나면 다음에 나올 때 (전셋값을) 조금씩 올리는 편이에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는 모습입니다.

전셋값은 거의 1년 가까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매매 수요의 상당수가 전세로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수요는 많아졌는데 공급, 전세 매물은 가뭄입니다.

전셋값이 오르자 계약 갱신을 요구하는 기존 세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더욱 줄어든 겁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 비중은 지난해보다 8%p 증가한 35%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다 전세시장 숨통을 틔워줄 신규 입주물량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연구원 :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신축 입주 물량이 부족해지는 국면이고요. 더불어서 최근 1~2년 사이 월세가 급등하면서 전세 쪽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시장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셋값 상승세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디자인 : 이원희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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