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자원의 무기화' 속도 내는 중국...이번엔 흑연 조인다

[굿모닝경제] '자원의 무기화' 속도 내는 중국...이번엔 흑연 조인다

2023.12.01. 오전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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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실장님, 어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2월부터 금리를 3.5%로 동결했었는데 이번에도 동결을 했어요. 이 배경이 뭘까요?

[주원]
7번 연속 동결이고요. 가장 큰 배경은 연준이 계속 동결 기조를 했고 그리고 한은이 중요시하는 물가상승률이 최근에 좀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내려가는 추세가 확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계속 얘기를 했던 가계부채라든가 그다음에 부동산 시장 이런 부분이 우려가 됐는데 가계부채는 최근에 좀 늘기는 했는데 부동산 시장은 다시 좀 내려가는 분위기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부동산 시장에 후행해서 가계부채가 움직이니까 가계부채도 완화가 될 거다. 그래서 추가 금리 가능성은 열어둔다고는 얘기를 했지만 그런 동결 기조를 이어갔고, 그런 모습에서 향후에도 동결 기조는 당분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잖아요. 시장에서는 더 높일 가능성은 없다는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 같은데.

[주원]
제로고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항상 열어뒀는데, 7번 동결했는데 그건 통화정책을 주관하는 기관이죠, 핵심 기관인 한국은행에서 아무래도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없다,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잖아요. 당연히 시장에서는 의례적으로 하는 말 정도로만 이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보시는 건데 어쨌든 이런 전망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상황이 만만치가 않다는 전망 때문이잖아요. 한국은행도 성장률 전망을 2.2%에서 2.1%로 낮췄는데 어떤 이유인가요?

[주원]
일단은 표면적으로는 수출 단기 회복은 긍정적인 요인이기는 한데 투자라든가 소비 쪽이 생각보다는 고금리, 고물가의 영향은 잘 안 되고 있다. 당연히 가계나 기업 입장에서는 금리가 이렇게 높은데 소비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는 거죠. 다만 우리가 여기서 주목할 것은 기존에 2.2%였죠, 내년 성장률이. 그런데 2.1%로 낮출 이유가 과연 뭐가 있었을까. 0.1% 정도 낮추는 거고 국내 기관이나 해외 기관들의 전망치보다 좀 낮은 수준이라는 거죠. 2.1은. 보통 2.2~2.3 정도 보고 있는데. 굳이 그렇게 낮출 이유는 뭐냐 하면 시장에서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잘못하면 2.1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1.9로 떨어질 수 있는 거잖아요. 1%대 성장률이 나올 수 있다라는 것을 한은이 은연중에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한 거고 그러면 성장률이 1%대라는 것은 사실은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보기 드문 성장이거든요. 내년 언젠가는 금리인하의 명분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런 확대해석의 가능성도 우리가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앵커]
실장님, 걱정되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어제 10월 산업활동동향발표가 있었는데 산업 생산생산과 소비와 투자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했거든요.

[주원]
전 산업 생산이 있고요. 그다음에 소매판매, 소비가 있고 그다음에 투자가 있는데 일단은 수출은 괜찮아진다고 많이 얘기했거든요. 10월에 플러스로 돌았고 아마 11월 통계도 오늘 정도 발표가 되는데 그것도 플러스가 나오는데 수출경기가 10월부터 플러스가 나온 것은 수출경기가 실질적으로 회복된 게 아니고 1년 전하고 항상 비교를 하거든요. 작년 10월, 11월에 되게 안 좋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기저효과로 플러스가 나왔는데 지금 산업활동동향은 주된 지표가 1년 전 같은 달하고 비교하는 게 아니고 예를 들어서 이번에 10월 산업활동동향이 나왔는데 올해 10월과 작년 10월을 비교하는 게 아니고, 그런 지표도 발표회기는 하지만. 전달에 비해서 얼마나 움직이냐를 핵심 지표로 보는데 9월달에 대해서 많이 안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3개가 다 떨어졌는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전 산업생산이라는 부분입니다. 이게 숫자가 너무 마이너스가 크게 나왔어요. 전 산업생산은 왜 중요하냐하면 이게 거의 GDP하고 연동이 됩니다. 그러니까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저 정도 10월에 마이너스가 나왔고 11월이나 12월에 복구가 안 된다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상당히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정부가 연간으로 목표하는 1.4%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상당히 안 좋았고요. 특히 소비가 중요한데 소비는 9월에 반짝 회복했다가 10월에 다시 마이너스가 됐는데요. 우리 GDP의 절반 정도가 소비입니다. 그러니까 소비가 회복되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이나 이런 지표들이 좋게 나올 수가 있거든요. 이런 것을 볼 때 4분기 경제도 여전히 침체 국면이 있지 않은가 그렇게 많이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말씀해 주신 상황들 때문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기준금리를 인하할 시점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주원]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한은 총재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 앞단에 어떤 얘기를 했냐면 금리 인하 시점은 6개월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랬거든요. 이 코멘트가 사실은 일단 뒤에 금리인상 가능성하고 완전히 배치되는 거고요. 그리고 이런 코멘트가 나올 줄은 저는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래서 한은이 보통 금리 인하 시점을 생각을 하더라도 그건 한은 내에서 속으로 생각할 건데 갑자기 뜬금없이 6개월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그러면 7개월째는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최근에 미 연준도 최근에 이런 얘기를 안 했거든요. 금리인하에 대한 언급조차를 안 했고 금리 인하는 생각하지 마라, 이런 식이었는데 한은에서 갑자기 먼저. 이 코멘트를 우리가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단순히 말실수인지 아니면 은연중에 한은의 생각을 비친 건지. 그러면 내년 하반기쯤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시장에서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구절이 저는 한은 총재 기자회견 전체에 다른 내용은 전혀 쓸모가 없고 그 구절에 대해서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실장님, 중국이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소식, 저희가 여러 차례 보도를 해 드렸는데 오늘부터는 12월 1일이죠. 오늘부터 흑연 수출 통제가 시작이 됩니다. 흑연,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건데 이렇게 경제계가 긴장하고 있는 겁니까?

[주원]
흑연은 원래 우리 옛날에 연필심으로 많이 쓰였죠. 그거보다는 최근에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배터리 쪽에 4대 핵심 소재가 양극제, 음극제, 분리막, 전해질인데 음극제의 주된 원료가 흑연입니다. 흑연은 인조흑연이 있고 천연흑연이 있는데 인조흑연은 일본 화학기업들이 잡고 있고 그런데 인조흑연을 쓰는 게 사실 더 자동차의 안정성이라든가 사용 기간을 늘릴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데 가격이 비쌉니다. 그래서 천연흑연을 많이 쓰는데 천연흑연은 중국의 샨샨이나 비티알이라는 기업이 주로 생산하고 있고요. 그걸 우리가 거의 100% 가까이 수입을 합니다. 싸니까 수입을 하는데 흑연은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기는 어려워요. 생산비용의 문제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그런 부분에서 중국 흑연 수출 통제에 나선 게 우리 배터리 산업에 위험요인이 될 거다 이런 시각들이 있습니다.

[앵커]
2차전지 업체들이 우리 국내 업체들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입장인데 그래도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원자재 수급의 불확실성이라든지 이런 게 커진 상황 아닙니까?

[주원]
지금 우리 정부 발표로는 우리 기업들이 3~5개월 정도 재고를 미리 해놨다고 해요. 중국이 오래 전에 발표를 했거든요, 흑연 수출 통제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그래서 재고 확보를 해놨는데 이게 소재라든가 광물 쪽에서 우리가 중국산을 많이 쓰잖아요. 언제 어떤 품목에 대해서 중국이 수출 통제를 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해보면 역시 방법은 우리 스스로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를 해야 되고 결국은 이게 수입산 다변화밖에는 지금 답이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에는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 통제를 하기도 했잖아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우리처럼 이렇게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는 나라로서는 앞으로 어떤 대응 방법을 써야 될까요?

[주원]
방금 말씀드렸던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가 핵심인데 어떤 품목들은 중국밖에는 답이 없는 원자재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고 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차전지에 많은 광물들이 사용되는데, 원자재가.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많은 소재는 예를 들어 아까 인조흑연 말씀드렸잖아요. 이런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가격은 좀 비싸지만 만들어내는 부분도 많거든요. 그래서 일본 기업들이 거의 배터리는 관련된 소재는 화학기업들이 잡고 있어서 우리도 그런 쪽으로 산업을 키워나간다든가 . 그런 기업들은 중국 바깥에 글로벌, 앞서 나가는, 그런 기업들이니까 그런 기업들하고 협력을 맺는다든가 단순히 가격이 싸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을 계속 쓰는 것보다는 뭔가 배터리 산업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그런 전략도 우리가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해외 증시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시했던 경제 지표가 있습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PCE지표라고 하는데 이 지표가 구체적으로 뭡니까, 실장님? [주원] PCE는 개인소비지출금액을 나타내는 거고 미국 증시나 우리 증시에서 보는 것은 PCE, PI라고 해서 물가지수입니다. 그런데 물가지수는 우리가 흔히 아시다시피 CPI잖아요. 소비자물가지수인데, 미국도 그게 있기는 한데 CPI는 한정입니다, 범위가. 도시 그리고 품목 직접적인 소비만 하는데 PCE라는 것은 간접적인 소비까지 들어가고 또 도시를 뺀 지방까지도 들어가고. 그런데 CPI는 결정적인 문제가 뭐냐 하면 소비자들이 지출하는 품목의 가중치가 고정이 돼 있습니다. 한 2년 동안. 그런데 PCE는 분기마다 바뀌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가장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게PCE PI고 이게 이게 1999년까지는 미국이 근원CPI를 썼었는데 그 이후로는 PCE PI를 쓰고 있고 이게 시장 전망치처럼 많이 떨어졌습니다. 거의 PCE 같은 경우에는 9월에 3.3에서 10월에 3.0으로,. 그다음에 근원PCE PI는 3.7에서 3.5로 떨어져서 조금 있으면 2%대로 떨어지거든요.미국 연준이 제시했던 게 원래는 2.0%인데, 목표가. 그런데 2%대 정도의 피벗 가능성이 언급돼서. 그러면 앞으로 미국의 금리가 3.5니까 내년 초에는 2%대로 떨어지겠거니 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실제로 시장에서도 12월에 FOMC는 동결, 내년 봄이나 여름쯤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많이 생각을 하다 보니까 미국 증시가 이렇게 올라갔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PCE지표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고 어제 뉴욕증시가 오늘 마감을 했는데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어떻게 전체적으로 보셨습니까?

[주원]
일단은 지금은 미국 경제 상황을 우리가 주의 깊게 쳐다봐야 될 것 같고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은 거의 경로가 확실한 것 같아요. 동결하다가 내년 언제쯤에는 분명히 인하 포인트가 생기고. 그런데 미국 경제가 고용지표부터 해서 소매판매, 소비지표까지 갑자기 추락하는 모습입니다. 3분기는 우리가 전기 대비 미국 경제성장률이 4.9% 정도 나왔는데 지금 올해 4분기, 내년 상반기 같은 경우에는 0%대 성장률 전망이 유력해보이거든요. 그렇다면 미 연준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미국 실물경제 상황 때문에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 결국은 금리 인하를 목매달고 있는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시장의 기대, 그러면 증시가 조금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주원 실장과 함께했습니다. 실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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