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폭염'...수요 급증에 "비상 상황 대비"

'전기 먹는 폭염'...수요 급증에 "비상 상황 대비"

2025.07.08.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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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덮친 유럽 최악의 정전 사태가 경고등을 켠 가운데, 정부와 에너지 당국도 긴장의 끈을 바짝 당기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덮친 유럽 역사상 최악의 대정전 사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에 전력망 불안정이 겹치면서 발생한 대정전 사고는, 최대 45억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른 폭염 속 전력 수요가 크게 오르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전력이 지난해보다 2주나 빨리 90GW를 초과했고, 최대 전력 수요는 이미 93.4GW를 기록해 재작년 최대치에 근접했습니다.

여름철 역대 최대전력 수요는 지난해 8월 97.1GW였는데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력수급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현장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산업부는 예비력 10GW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혹시 모를 사고 대비에 착수했습니다.

[이호현 /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 역대급 폭염이 장시간 지속되거나, 설비가 불시에 고장 날 경우에는 상당히 좀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력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사전 조치도 철저히 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국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9월까지 비상근무 인력 2만 5천여 명을 투입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역대급 폭염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와 에너지 당국은 어느 때보다 긴장된 모습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심원보
디자인: 정은옥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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