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맵지만 맛있다!...잘 나가는 '환갑' K-라면

[굿모닝경제] 맵지만 맛있다!...잘 나가는 '환갑' K-라면

2023.11.21. 오전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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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일단 어제 얘기부터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금융당국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만났잖아요.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허준영]
상생금융간담회라는 이름으로 8대 지주회장단과 금융당국이 만났는데요. 주로 나온 얘기는 금융권이 최근에 역대급의 이자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또 한편에서는 자영업자랑 소상공인들이 고금리와 경기 불황으로 인해서 이자 부담이 계속해서 누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걸 어떤 식으로 상생방안을 도출할지. 그래서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면 대상을 먼저 보면 고금리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규모를 보면 은행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규모 내에서 방안을 보면 이런 코로나19 이후로 늘어나는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은행권에서 어떤 식으로 제출해 줄 것을 요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아무래도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은행을 강도 높게 이렇게 압박하는 셈이다,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개입이 어쨌든 기업의 활동을 되레 위축시키는 거 아닐까,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거든요. 민간 기업에 대한 이런 정부의 개입,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허준영]
이게 독과점이 있을 때에는 정부의 개입이 적절하다고 저희가 보통 경제학에서는 생각을 하죠. 그래서 독과점의 폐해가 생길 때 경제로 집중을 완화하거나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유지하거나 아니면 경쟁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결국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펴지는 것을 저희는 바람직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러면 문제는 무엇이냐. 지금 은행들이 누리고 있는 막대한 이자 수익이라는 것이 결국 독과점으로 인한 이윤이라는 것이냐를 바라볼 것이 첫거기에 대한 우리가 대답을 해야 될 것이 첫 번째 이슈일 것 같고요. 저희가 조금 이따가 횡재세 얘기를 하겠습니다마는 횡재세 관련해서는 두 번째 이슈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은행권들이 어떤 초과적인 이윤, 그리고 시장 상황이 은행들이 영업을 잘했다기보다는 시장 상황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발생한 이윤으로 본다면 그렇다면 이것을 세금의 형태로 걷어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 것이냐. 저는 이 문제를 한 두 가지 정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횡재세 법안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야권에서도 이 횡재세 관련 법안을 발의를 했잖아요. 그런데 금융당국은 특히 상생금융 규모는 그거보다는 커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이 횡재세 법안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허준영]
약간 논의가 조금 더 필요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고요. 우선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두 가지 정도의 스냅샷으로 이 문제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첫 번째는 초과이윤을 정의하는 건 민주당 안을 보면 지금 초과이윤을 어떻게 정의하냐면 최근 5년간의 은행의 이자 이익의 평균치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의 120%를 잡습니다. 그리고 그 120%를 넘는 것을 초과이윤으로 보고 그중 20%, 혹은 40%를 지금 세금으로 걷어가는 방식이거든요. 이게 만약에 40%라고 했을 때는 2조 정도 되거든요. 그러면 이 20%, 40%라는 숫자가 어디서 나왔느냐. 아마 제 생각에는 유럽에서 최근에 논의되었던 은행권의 횡재세, 이탈리나 스페인에서 논의되었던 횡재세, 혹은 EU에서 논의된 횡재세의 세율이 여기에 적용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단순히 1:1로 비교할 수 없는 것은 외국의 은행권의 영업방식이나 은행에 대한 규제 강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은행의 영업방식과 규제 강도와는 또 다를 수가 있습니다. 또 그래서 1:1로 외국의 룰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우리나라에 들이댈 수 있느냐의 문제가 분명히 저는 더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부분이 있을 것 같고 또 하나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두 번째, 이것을 세금의 형태로 할 것이냐, 아니면 기업들이 알아서 사회공헌을 높인다든지 아니면 상생금융의 방안을 만든다든지 이런 식으로 기업의 자체의 결정으로 갈 것이냐, 이것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정치적인 수사가 되지 않고 끝나려면 이런 부분들에 대한 디테일한 논의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번 사안이 결국에는 고금리 속에 은행이 고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는 일 아닙니까? 그렇다면 실제로 지금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이자 이익이 어떻습니까?

[허준영]
그러니까 이자이익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보면 44조 원 정도 됩니다. 작년 3분기 누적이 40조 원이고요. 작년 1년 전체가 한 56조 원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보면 코로나 이후에 은행들의 이자 이익은 계속해서 증가해 왔습니다. 그러면 결국 아무래도 우리 인간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는 감정의 동물이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죠. 아니, 코로나 이후로 굉장히 사회의 말은 부분이 어려웠었는데 은행들은 이렇게 이자이익을 가지고 손쉽게 장사를 하고 배를 불리고 혹은 성과급을 늘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옳으냐라는 문제로 어떻게 보면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것들이 최근 들어서 횡재세, 아니면 상생금융안 이런 것들이 나오게 된 배경이 아닐까 싶고요. 비단 이런 것은 우리나라에만 있었던 건 아니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실제로 스페인 같은 나라에서는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2023년과 24년, 2년간 부과하는 방안이 나오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에너지 기업 같은 경우는 횡재세의 연원이 좀 더 오래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80년대부터 횡재세를 한 적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들이 조금 더 논의들이 성숙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은행권의 좋은 실적이 고금리 상황에서 누리는 측면이 강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는 게 이른바 깡통대출 문제도 불거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허준영]
깡통대출이라는 게 저희가 보통 무수익여신을 얘기하는데요. 무수익여신이라는 건 3개월 이내 연체된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중에서 원금은커녕 이자도 전혀 갚지 못하는 부실채권을 무수익여신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올해 들어서 굉장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조 7700억 정도 됐었는데요. 올해는 3분기 말인데 2조 9000억. 그래서 지난해 대비 벌써 한 27% 넘게 증가하고 있고요. 동기간 동안 총 여신은 3% 증가했거든요. 그러니까 총 여신이 한 3% 증가하는 동안 무수익여신은 거의 25% 넘게 가능했다. 그러면 무수익여신이 굉장히 빠르게 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고요. 그리고 무수익여신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두 가지를 아까 말씀드린 걸 보면 결국은 코로나 이후로 업황의 부진이 전반적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거기에다가 금리는 계속해서 작년 내내, 올해 내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것들이 어떻게 보면 이중의 타격을 주었기 때문에 이런 무수익여신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총 여신이 말씀하신 대로 3% 증가할 때 무수익여신이 27%가 증가했다. 이 비율이 굉장히 높게 측정이 된 거죠? 많이 증가한 거죠?

[허준영]
많이 증가한 거고요. 어디서 증가했는지 보면 기업 쪽에서, 가계보다는 기업의 대출에서 많이 발생했고요. 아무래도 저희가 아까 잠깐 얘기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아무래도 우리나라 자영업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영세한 자영업의 비중이 크거든요. 그리고 또 제가 꼭 얘기하고 싶은 거 하나가 우리나라 자영업 같은 경우는 제조업 대비 생산성이 낮은 부분이고 OECD 기준으로 보면 제조업 대비 생산성이 낮은 국가 중의 하나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는 아무래도 영세한 부분에서 지금 파열음이 나고 있고 이 부분들에서 고통을 받고 계신 게 아닌가. 그래서 결국은 이 부분이 아까 원래 저희가 처음에 얘기했던 부분과 맞물려서 돌아가면 결국 이런 고통들, 이러한 부담들을 어떻게 사회에서 나눌 것이냐의 문제로 가져갈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라면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게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이 1963년에 출시된 삼양라면입니다. 올해로 한국 라면이 환갑을 맞은 셈인데 올해 수출액이 1조 원이 넘을 것 같다고요?

[허준영]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을 보니까 작년에 비해서 한 25% 늘었고 그리고 금액으로 따지면 환율은 1300원 정도 적용하면 이게 우리 돈으로 한 1조 2000억 원이 약간 넘습니다. 그래서 역대 최대고요. 그리고 최근 들어서 9년 연속 라면 수출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여 왔는데 그렇게 생각해 봤을 때는 결국 K라면이 아까 앵커께서도 시작하기 전에 말씀 주셨지만 이게 언젠가는 이 맛있는 걸 전 세계 사람들이 먹을 것 같은데 그런데 결국은 좀 빛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인기를 끄는 배경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국 라면이 매운 맛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분들에게는 힘들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었는데 오히려 신라면이나 불닭볶음면이 인기가 있다고 해요. 어떤 배경으로 보십니까?

[허준영]
이게 되게 재미있는 게 우리나라 라면 수출국 1, 2, 3위가 재미있습니다. 1위는 라면의 대국, 전 세계에서 라면 소비가 가장 많은 중국입니다. 2위가 미국입니다. 그리고 3위가 일본입니다. 미국하고 일본 생각하면 미국은 약간 서구식 입맛이라서 매운 거 못 드시고 일본은 원래 매운 음식이 많이 없기 때문에 매운 거 못 드시는 쪽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이쪽에 잘 팔린다는 말이죠. 결국 우리나라의 맛이 통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라면의 인기 비결 같은 경우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코로나가 하나 큰 게임체인저가 됐던 것 같아요.
코로나 때 재택을 하고 이러면서 간편식의 수요가 늘어난 부분 하나. 거기다가 최근 들어서 저희가 K컬쳐와 연관지어서 생각할 부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그리고 혹은 드라마에서 나오는. 저희가 생각하는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 같은 데서 나왔던 한국 라면들, 그리고 최근에 BTS 멤버 중 한 분이 드셨던 라면 챌린지 같은 거.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급속하게 영상을 통해서, 매체를 통해서 전파가 되면서 라면의 열풍을 이끈 부분도 저는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아서 이런 것들의 선순환구조가 저는 굉장히 바람직하고 좋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주식 얘기를 안 해 볼 수가 없죠. 주가 흐름은 안 좋아 보입니다. 이게 미국의 수출이 둔화하지 않겠느냐라는 평가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허준영]
이게 최근 들어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2위 수출국, 라면의 2위 수출국이 미국인데요. 미국 업황이 농심 같은 경우에는 조금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3분기까지 라면이 최근 들어서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게 앞으로 계속 지속 가능하냐. 그리고 최근에 라면 업계의 업황이 좋았던 건 어떻게 보면 수출 증가 부분이 되게 크고요. 그리고 거기다가 원재료 가격이 최근에 되게 안정화돼서 저희가 밀 가격 떨어지고 팜유 가격 떨어지고, 이런 얘기도 전에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것들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냐는 이슈들은 좀 있을 것 같고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전 세계에서 1인당 라면 봉지 개수로 따진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가 어디냐 하면 어디일 것 같으세요?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이 가장 높은데 베트남은 아직 우리나라 라면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저희가 수출구조 다변화 이런 걸 얘기할 때 베트남 시장이 앞으로 유망한 시장이라고 얘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시장 차별화 전략 같은 것, 그래서 현지화 전략 같은 것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도 앞으로 우리나라 라면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또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라면이 드디어 빛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끝으로 해외 증시 마감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준영]
전반적으로 지금 연준의 금리 상승이 거의 끝났다라는 게 시장은 결국 그걸 보고 있는 것 같고요. 실제로 나오고 있는 경제지표들도 오히려 금리 상승 인상보다는 오히려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에 약간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쪽으로 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다 마이크로소프트로 최근에 옮긴 아까 뉴스에도 나왔지만 AI 전문가.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굉장히 많이 올랐고 내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했는데 엔비디아도 AI 쪽과 맞물려서 실적 기대, 이런 들이 다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추수감사절 선물로 미국 시장의 상승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의 굿모닝 경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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