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인상..."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은 이것? [Y녹취록]

"줄줄이 인상..."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은 이것? [Y녹취록]

2023.11.06.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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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물가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에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제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밀크플레이션 개념과 지금 어떤 상황인지 흐름도 짚어주시죠.

◆유혜미> 일단 밀크플레이션이라고 하는 것은 밀크하고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입니다. 즉 우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10월 1일자로 국내 원윳값이 인상되면서 흰우유라든지 발효유, 그다음에 우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분유 이런 제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월달에 흰우윳값은 전년 동월 대비해서 14%가 인상됐고요. 발효유도 14% 이상,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는 15%나 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밀크플레이션이 또 다른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금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 원윳값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밥상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잖아요. 그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유혜미> 이렇게 우윳값이 오른 것 말고도 다른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농수축산물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오르는 건 이상저온의 영향이 큰데요.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작황이 좋지 않은 거죠. 그래서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농산물 가격도 급등해서 사과라든지 생강 이런 것들이 작년 대비해서 60~70%씩 오르는 그런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농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는 데다가 또 최근이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인해서 국제유가도 상승을 했죠. 이런 부분은 가공식품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가공을 할 때도 이런 에너지가 사용되니까요. 따라서 이렇게 음식물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다 보니까 이것 때문에 지난 10월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38%, 작년 동월 대비해서 3.8% 올랐습니다. 이게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게 3개월 연속인데요. 여름 때만 하더라도 작년 동월 대비 2% 정도가 나와서 2%대로 계속해서 물가가 하락하면 목표치 달성도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도 들었었는데 이제 음식료품 가격 때문에 다시 또 물가상승률에 불이 지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 부담도 커지니까 정부가 직접 관리에 또 나서기로 했습니다. 품목별로 담당자를 지정해서 밀착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는데 이건 실효성이 있을까요?

◆유혜미> 실효성은 크게 기대하기가 어렵지만 정부로서는 무엇이라도 해 보겠다는 심정으로 하는 일이겠죠. 이것은 각 품목별로. 지금 현재는 7개 품목이 지정되어 있는데요. 라면이나 설탕, 우유 같은 것들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이 품목별로 담당자를 지정해서 담당자가 책임지고 물가를 계속해서 관리감독을 하라는 얘기인데요. 사실 이렇게 가격을 통제하려는 정책이 성공한 예가 없습니다. 원가 인상 요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가를 올리지 못하게 하니까 어떻게 되냐 하면 이런 가격 통제가 해제될 때 몰아서 물가가 오르는 그런 측면이 있기도 하고요. 아니면 기업 입장에서는 이윤을 내야 되는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가격을 높이지 못하면. 그러면 우리가 슈링크 플레이션이라고 하죠. 포장할 때 양을 덜 넣는다든지 아니면 질을 낮춘다든지 하는 식으로 해서 결국에는 질 단위로, 아니면 단위 당으로는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작용들을 고려하면 가격 통제는 그렇게 실효성 있는 정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품목별 담당자를 정해서 밀착 관리하겠다는 의미가 인위적으로 가격 통제를 하겠다, 올리지 못하게 하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을 해야 되는 건가요? 어떻게 관리를 하겠다는 걸까요?

◆유혜미> 아무래도 자세하게 기업과 소통을 하면서 가격을 높이려고 한다면 왜 그러는지 그 이유도 조사를 해 보고 어떤 비용 인상 요인이 있는지도 계속해서 체크를 한다는 건데요. 이렇게 체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고 섣불리 인상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주시원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물가 #밀크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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