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도 분석 포기했다"...2차 전지주 '변동성' 공포 [Y녹취록]

"증권가도 분석 포기했다"...2차 전지주 '변동성' 공포 [Y녹취록]

2023.07.28.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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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증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지금 그래프가 나가고 있는데 요즘 한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냐, 코인시장이냐. 여러 말들이 많더라고요. 2차전지주가 증시의 흐름을 크게 주도했는데 한 주를 정리해 주신다면요?

◇ 홍기빈 : 이번에 아무래도 2차전지 문제가 제일 크겠죠. 그러니까 계속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이게 어디까지 올라갈 거냐, 도대체. 지금 보다 훨씬 더 올라갈 것이다라는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그제죠. 그제 고점에 비해서 20%가 하락하는, 이차전지에 관련된 4대주가 있거든요. 에코프로부터 시작해서 포스코까지. 고점 대비 20%가 하루에 떨어지고요. 거래액도 엄청났습니다. 주식시장 하루 전체 거래액에서 절반 가까이가 이 2차전지 관련주들의 거래액이었었어요. 그러니까 여기서 2차전지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게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겠죠.

◆ 앵커 : 저는 지켜만 봤는데 지켜 보기만 해도 등락폭이 너무 커서 두려운 마음도 들기도 했습니다. 워낙 큰 돈이 움직이기도 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제 장중 최고가가 에코프로입니다. 153만 9000원을 찍고 어제 20% 하락해서 98만 원 선으로 무너진 상황인 거란 말이죠. 100만 원을 넘길 때만 해도 황제주다, 왕좌에 올랐다. 이런 표현들이 나오다가 급락하게 된 건데 예고된 거품이 빠진 것이다라고 분석을 하는 분들도 있으시고 어떤 원인이 있다고 보세요?

◇ 홍기빈 : 2차전지 주가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는 그전부터 나왔었어요. 왜냐하면 지금 2차전지가 전기자동차랑 연동돼 있어서 물론 이게 앞으로 활황일 것이다라는 예측은 있습니다마는 지금 기술 문제도 그렇고 자본의 투자도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는 않은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실질이 있는 계산을 하기는 쉽지가 않은 상황인데 주가는 계속 올랐어요. 그러니까 이게 어디까지 오를 것이냐. 지금 에코프로 같은 경우에는 올해 들어와서 주가가 무려 18배가 올랐으니까. 그러니까 이건 어떻게 분석을 하고 어쩌고 할 수가 없어요. 대부분 손을 놔버렸어요.

◆ 앵커 : 증권가도 포기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 홍기빈 : 그러면 이렇게 되면 이 원인은 어떻게 분석해야 되느냐, 주식시장 안에서의 여러 가지 교란 요인들로 설명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 숏스퀴즈라고 하는 중요한 얘기가 등장합니다. 이게 설명하게 되면 숄트라고 하는 건 공매도를 얘기하는 건데 공매도는 가장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자기한테 없는 주식을 꿔와서 지금 팔고 그 돈을 쥐고 있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주식을 사서 그 주식을 갚는다, 이런 순서로 되어 있죠. 그러니까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측한 사람들이 하는 건데요. 지금 워낙 2차전지 부분이 높게 올라가니까 외국인들 중심으로 공매도 입장을 취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상승의 기조가 너무 강하면 공매도를 하려는 사람들의 예측과는 다르게 내려가지 않고 계속 올라가거든요. 그러면 공매도 하려는 사람들은 굉장히 답답해집니다. 떨어져야 되는데, 그래서 싸게 사서 주식을 사야 그걸로 갚을 수가 있는데 갚을 날은 다가오는데 주가는 계속 오른단 말이에요. 그러면 더 오르기 전에 지금이라도 사두자, 이걸 갚아야 되니까. 압박을 받잖아요. 그걸 숏스퀴즈라고 하는데 최근에 2차전지가 가장 빠르게 올라간 이유는 바로 이 숏스퀴즈다. 외국인들이 공매도를 굉장히 많이 해 놨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오히려 거꾸로 엄청나게 사게 됐고 이게 두 번째 요인을 불러옵니다.

빚투라고 하죠. 빚을 내서 투자하는 개미들이 여기에 대거 달려들었다. 그래서 이 두 힘이 달려들게 되면 이건 거의 토네이도 같이 올라가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가게 된 게 최근까지의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이건 어떤 펀더멘털이라든가 이런 것보다도 주식시장 안에서의 교란요인 때문에 이렇게 올라간 것이다라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앵커 : 종목의 투자과열 경고가 뜨기도 했는데 그래도 이 빚투 열풍을 막지는 못했나 보죠?

◇ 홍기빈 : 그렇습니다. 이게 올라가는 추세에서는 도저히 아까 말한 대로 막을 수가 없는 게 작동을 하는데요.

◆ 앵커 : 진정이 안 됐던 상황이었습니까?

◇ 홍기빈 : 그런데 드디어 엊그제 차익을 실현하려는 큰 세력들이 팔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매도 분위기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 그게 갑자기 급락하게 된 계기가 된 거죠.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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