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최종 금리 공개...기본금리 올리고 우대조건 완화

청년도약계좌 최종 금리 공개...기본금리 올리고 우대조건 완화

2023.06.14.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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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3년 고정 기본금리 4.5%로 인상
대구·부산·경남은행 4%…광주·전북은행 3.8%
소득 우대 금리 동일…은행별 우대 금리 감소
실효성 논란에 기본금리 올리고 우대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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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청년도약계좌의 최종 금리가 확정됐습니다.

앞서 공개한 1차 공시 때보다 기본금리는 올리는 대신 우대금리는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금융위원회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약속한 청년도약계좌, 최종 금리는 어떻게 확정됐습니까?

[기자]
조금 전 은행연합회는 11개 은행별로 책정한 최종 금리를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기업은행을 포함해 5대 시중은행 모두 3년 고정 기본금리 4.5%로 정해졌습니다.

나머지 지방은행 가운데서도 대구, 부산, 경남은행이 4%, 광주와 전북은행이 3.8%로 기본금리를 확정했습니다.

소득에 따른 우대 금리는 모두 0.5%로 은행 간 차이가 없었고, 대신 은행별 우대 금리는 지난 1차 때보다 다소 줄어든 1∼1.7%로 책정됐습니다.

앞서 지난 8일 공개된 1차 공시 때보다 기본 금리는 1%p가량 올린 대신 우대 금리를 줄인 겁니다.

대신 기본금리와 소득 우대금리, 은행별 우대금리를 합한 값은 모든 은행이 6%로 같습니다.

청년도약계좌란 개인 소득 6천만 원 이하의 19∼34살 청년을 대상으로 매달 최대 70만 원을 내면, 납입 금액에 비례해 정부 기여금을 보태 5년 뒤 5천만 원 안팎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형 금융상품입니다.

[앵커]
출시가 내일인데, 하루 전날 금리가 확정됐습니다. 배경도 함께 설명해주시죠.

[기자]
애초 확정 금리는 출시 사흘 전인 지난 12일 공시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발표된 1차 공시 결과가 금융당국 내부적으로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이틀 미뤄졌습니다.

취지대로 5년 안에 5천만 원을 모으려면 금리가 적어도 연 6%는 되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참여 은행 대부분이 3.5% 기본 금리를 토대로 2% 내외의 우대 금리 조건을 제시한 데다 그 조건마저도 청년들에게 지나치게 까다로웠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대 금리를 받기 위해 카드 실적을 쌓아야 한다거나 월급 통장을 바꾸라는 식입니다.

결국, 실효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도 추가 협의에 들어갔는데, 어제는 5대 시중 은행과 IBK기업은행 부행장급 임원들과 함께 관련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정 은행에 쏠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본금리만큼은 차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사실상 지침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앞선 공시에서 유일하게 4.5%,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시했던 기업은행이 금리를 내릴 수 없다고 하자 나머지 5대 시중은행도 기본금리를 4.5%로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막판까지 금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 끝에 드디어 베일을 벗은 청년도약계좌.

각종 논란을 딛고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이라는 본 취지에 맞게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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