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여명황혼 궤도를 향한 누리호의 항해

[생생경제] 여명황혼 궤도를 향한 누리호의 항해

2023.05.24.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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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여명황혼 궤도를 향한 누리호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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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 대담 :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여명황혼 궤도를 향한 누리호의 항해

-총 8개 위성, 고도 550km 궤도에 투입
-우주 방사선 측정, 위성부품 우주 환경 실험 목적
-차세대 발사체 개발, 우주 탐사와 민간 경쟁력 확보 목적
-금년 말까지 우주항공청 개청 목표 추진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가 이제 몇 시간 뒤면 우주로 날아오릅니다. 앞선 두 번의 발사와는 다르게요. 이번 3차 발사는 실용 위성을 실어 보내는데요.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지, 이번 발사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세요?

◆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실장(이하 이창윤)>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지금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계신 건가요?

◆ 이창윤> 네, 그렇습니다. 지금 고흥에 나와 있습니다.

◇ 박귀빈> 발사 예정 시간 한 3시간 정도 앞둔 상황인데, 한창 바쁘실 텐데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창윤> 감사합니다.

◇ 박귀빈> 오늘 저녁에 누리호 3차 발사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 발사 준비 잘 되고 있나요?

◆ 이창윤> 지금 현장에서 현재까지는 특별한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오후 1시 30분에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서 누리호 준비 상황을 점검을 했고요. 예정대로 오늘 오후 6시 24분 정각에 발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후 3시 40분부터 누리호에 연료를 주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여기 고흥 현지 우주센터의 기상 상황도 다소 구름은 많습니다마는 발사에 영향을 줄 요소는 아직까지는 관찰되고 있지 않습니다.

◇ 박귀빈> 정말 다행입니다. 날씨가 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말들이 있었고 그래도 좀 날씨가 좋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실장님,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 이창윤> 준비하시고 계신 모든 분들이 다 그렇지만 많이 긴장되죠.

◇ 박귀빈> 긴장도 되시고, 설레기도 하고 그러시죠?

◆ 이창윤> 그렇습니다.

◇ 박귀빈> 조금 전에 이 코너를 시작할 때 저희가 지난번 성공했던 노리호 발사할 때의 카운트다운 소리로 시작을 해봤거든요. 이제 3시간 후면 오늘도 그 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 텐데요. 미리 잠깐 들어보셨는데 그 소리 들으니까 조금 더 심장이 쿵쾅쿵쾅 뛰지 않으세요?

◆ 이창윤> 그렇습니다. 다만 이제 저희들이 1차, 2차, 3차 발사를 경험하면서 이런 경험들이 축적이 되면서 준비를 하시고 계시는 연구원들께서도 자신감을 갖고 계셔서 저희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실장님만큼이나 온 국민이 누리호 발사 관련한 보도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지금 기대에 가득 차서 기다리고 계실 텐데, 좀 하나하나 여쭤볼게요.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의 핵심은 지난 두 차례의 발사와 또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고요. 앞서 잠깐 말씀을 드렸지만 실용 위성 8개가 탑재된다는 건데, 어떤 위성들이 탑재가 되는 건가요?

◆ 이창윤> 지금 말씀 주신 대로 오늘 누리호 3차 발사를 통해서 총 8개의 위성을 고도 550km 궤도에 투입하는 것을 저희들이 목표로 삼고 있어요. 그래서 현재 저희들이 주 탑재 위성은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차세대 소형 위성입니다. 차세대 소형 위성은 야간이나 구름이 끼어 있는 상황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영상 레이더 기술을 국산화한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7개 위성은 10km 이하의 미니 위성들입니다. 저희들이 보통 이것을 통상적으로 큐브 위성이라고 칭하고 있고요. 7개의 큐브 위성들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민간기업 3곳에서 개발한 것입니다. 이 큐브 위성들의 목적은 우주 방사선 측정이나 위성부품의 우주 환경 실험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오늘 누리호 3차 발사의 목적은 실제 위성을 갖고 가서 쏘아 올리는 것이고, 그 올려진 위성들이 지상과 우주 환경을 관측하고 측정하고 또 자료를 수집하는 역할이 부여가 된 거군요

◆ 이창윤>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그리고 이번 발사의 또 다른 특징이 민간 기업도 참여한다는 건데요. 이른바 체계종합기업입니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 이창윤> 저희들이 궁극적으로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발사체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의존해서 발사 서비스 시장에 참여토록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들이 작년 10월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을 했고요. 그리고 체계종합기업 소속되어 있는 기술 인력들이 누리호 조립 그리고 품질 보증, 발사 운영 전 과정에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과 함께 참여토록 해서 저희들이 누리호 발사 기술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앞으로 우주 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으로 이전되는 이른바 뉴스페이스의 첫 발을 오늘 떼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기사들이 나던데,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었군요. 그리고 오늘 3차 발사인데요. 이 3차 발사 이후에도 또 발사가 예정된 걸로 알고 있어요?

◆ 이창윤> 네, 그렇습니다. 오늘 누리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잘 한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3번의 발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025년에 한 번, 그리고 2026년에 또 한 번, 2027년에 또 한 번 해서 총 3차례 더 발사를 할 예정으로 되어 있고요. 이렇게 저희들이 누리호 추가 발사를 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는 누리호를 반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발사체 기술의 신뢰성을 저희들이 좀 높여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있고요. 두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 종합 기업이 발사의 전 과정을 주도하도록 해서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을 저희들이 마무리 지을 계획으로 있습니다.

◇ 박귀빈> 누리호는 총 6번 발사를 하게 되는데 오늘이 3차 발사가 되는 것이고 또 앞으로도 세 번의 발사가 더 남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창윤>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그리고 이 누리호 이후에도 차세대 발사체 개발 계획도 갖고 계실 거잖아요. 그건 어떻게 되고 있나요?

◆ 이창윤> 저희들이 누리호 후속으로 개발하는 차세대 발사체는 두 가지 방향성을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첫 번째로는 누리호보다도 수송 능력을 대형화해서 대형 위성 발사나 아니면 달 탐사와 같은 우주 탐사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첫 번째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민간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부분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사용 발사 기술이라든지, 이런 핵심 기술들을 저희들이 꼭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숙제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이 이미 올해부터 착수가 됐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2032년에 저희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달 착륙선을 새롭게 개발되는 차세대 발사체에 탑재를 해서 발사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누리호 6번의 발사가 끝나고 나면 또 2032년부터는 지금 쭉 개발해오고 있으신 차세대 발사체를 또 쏘아 올리는 계획을 갖고 계신 거군요. 수송 능력을 조금 더 극대화한 발사체라고 말씀을 해주셨고요. 앞으로 우주 정책을 이끌어갈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쯤 설립이 될 수 있을까요?

◆ 이창윤> 일단 저희들이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지난 4월 6일에 국회에다가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을 제출한 상황이고요. 그래서 저희 정부에서는 금년 말까지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최근에 우주개발 역량이 국가의 안보나 경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커지고 있고요. 이에 따라서 각국이 우주개발 경쟁이 아주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도 보다 더 강력하게 우주 정책 기획과 집행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아주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올해 말 목표로 우주항공청 설립 계획을 세우셨는데, 그리고 오늘 앞으로 3시간 후쯤이면 누리 3차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오후 6시 24분입니다. 지금까지는 앞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순조롭게 발사 준비가 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많은 국민들이 저희 YTN, YTN 라디오 통해서 오늘 발사를 지켜보실 거거든요.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한 말씀 끝으로 부탁드릴게요.

◆ 이창윤> 어쨌든 국민 여러분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덕분에 저희들이 이렇게 훌륭한 우주 기술들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후원에 저희들이 보답하는 의미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꼭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저도 오늘 발사 장면 지켜보면서 성공적인 발사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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