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블루수소', 한미 손잡고 사업 시동

친환경 '블루수소', 한미 손잡고 사업 시동

2023.05.23. 오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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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세계 최대 규모
HD현대, 포집한 CO2 운반선 세계최초 건조 예정
한미정상회담 기간, 양국 기업 블루수소 MOU 체결
LNG·수소 혼합 엔진 국내 최초 개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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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 기업이 맺은 여러 업무협약 중에 청정수소도 있습니다.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양일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남 보령에 있는 LNG 터미널입니다.

해외에서 들여온 액화천연가스를 저장했다가 발전소 등에 공급하는 곳입니다.

바로 옆에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 기지가 2026년 들어설 예정입니다.

액화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를 고온 고압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를 포집해 제거한 연료를 블루수소, 혹은 청정수소라 부릅니다.

가까운 거리의 LNG를 활용해 연간 25만 톤 청정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만든 블루수소는 미국의 대표적인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합작으로 1조 원을 투자해 국내에 짓게 될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유동연 / SK E&S 수소전략그룹 매니저 : 국내에서 블루수소 생산뿐만 아니고 유통,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대한 투자를 함으로써 경제적 파급효과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유재룡 / 충남도청 산업경제실장 :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언한 우리 도로서는 SK E&S의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어디에 어떻게 처리할 지도 관건.

HD한국조선해양은 매립지까지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만㎥급 대용량 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합니다.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처리하는 산업의 각 과정이 이처럼 시동을 건 겁니다.

이는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기간에 한국과 미국 기업들 사이에 투자 협력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 기업들은 수소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액화천연가스와 수소 혼합으로 작동하는 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겁니다.

세계 흐름에 발맞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는 게 정부 목표.

한미 양국 기업의 업무 협약을 계기로 청정수소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촬영기자: 이승주
그래픽: 황현정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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