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중·러 견제로 끝난 G7 회의...구제역에 한우 가격 급등

[굿모닝경제] 중·러 견제로 끝난 G7 회의...구제역에 한우 가격 급등

2023.05.22.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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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어제 일본에서 G7 정상회의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번에 중국에 대한 압박성 성명이 있었는데 특히 핵심적인 공급망에서 과도한 의존성을 줄일 것이다,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이인철]
맞습니다. 사실 G7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19개국 정상들이 모였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G7 정상회담에서 중국, 러시아를 압박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또 채택된 것도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그런데 그 공동성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다라는 겁니다.

우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 공급망을 비롯한 경제안전 보장에 대해서 특히 비시장적인 정책이나 관행에 대해서 대항할 것이다.

그리고 주요 광물, 물자에 대해서 전세계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망 강화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서 전 세계 경제가 지금 공급망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 공급망 혼란의 주범을 러시아라고 구체적으로 언급은 했지만 그러나 성명서에서 중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조치가 중국이라는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특히 중국의 주요 광물로 언급됐던 희토류의 경우에는 중국이 생산랑 대부분을 틀어쥐고 있는 광물이다 보니까 아마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동안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에서 이제 우방국까지, 동맹국까지 같이 대결하는 구도로 가고 있어서 상당히 우러스러운 양상입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앵커]
그러니까 G7 공동성멍 발표 이후에 당연히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면서 반발을 했는데 미중 갈등이 더 첨예해지는 건 아닌지, 우리 경제에 변수가 되지는 않을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G7 공동성명에 대해서 이례적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까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국은 자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고 있다. 굉장히 격양된 목소리로 맹비판하고 있고 러시아 역시 지금 서방이 러시아와 중국의 봉쇄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런 선전포고에 대해서는 확고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은 이번 의장국, 주국인 일본 대사를 불러서 항의 조치했고 특히나 G7이 중국의 가장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인권 문제를 또 내세우고 있는데 홍콩이나 신장, 티베트의 인권 문제를 삼은 것에 대해서도 이것도 외부세력의 개입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중국한테 G7이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자신의 인권 악행부터 깊이 반성하라고 오히려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 공동체예요. 특히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해서 공동 대응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지금 독자제재를 시행하고 있고 여기에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 하는 미국이야말로 경제와 무역을 정치화하고 있다, 무기화하고 있다.

이게 진정한 협박자가 아니냐,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서 중국과 미국의 패권전쟁이 지금 사실 G7을 맞대응하기 위해서 지금 중국은 중앙아시아 5개국정상들을 불러서 회의까지 했거든요.

그런 걸 감안하면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사실 미중 패권전쟁이 서서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개입되는 양상이어서 상당히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동성명 이후에 국가들 간의 즉각적인 반응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런 우려들이 당연히 있다 보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또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거다, 이렇게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또 이 말이 무색하게 이제 중국에서 말로만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마이크론 제품에 문제가 있다.

보안 문제라고 사실 명목상 이유로 들기는 했지만 이게 진짜 보안 문제인지도 의구심이 들고요. 어떻게 보세요?

[이인철]
맞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당일 가는 날 바로 중국에서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중국이 만에 하나 마이크론을 제재할 경우 미국은 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한국 기업이 채우지 말게 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는 내용입니다.

그게 현실화되는 양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이 세계 3위이면서 미국의 최대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 제품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심각한 사이버 보안 위험이 발견됐다.

그러면서 중국의 주요 인프라 운영자들이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여기까지 발표를 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구체적으로 마이크론 제품이 어떤 이유의 보안 문제인지 언급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맞대응하겠다는 건 분명한 시그널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마이크론은 당장 지난해만 하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거의 4조 원 가까운 매출을 냈단 말이에요.

미국과 대만에 이어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보니 수출이 막히게 되면 당연히 마이크론은 타격을 받게 됩니다.

미국이 먼저 때렸어요. 사실은 지난해부터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해서 첨단반도체 장비 수출을 막았고요.

여기에다가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업체인 YMTC를 포함한 36개 중국 통제 명단에 올린 것이 보복이기 때문에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중국이 바로 가격한 거예요.

그럼 과연 미국이 이걸 어떻게 반응하냐가 중요한 겁니다.

[앵커]
그러면 만약에 마이크론 제품 제재에 나서게 되면 중국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가 부족해지잖아요.

그러면 우리 기업 쪽에서 그 빈자리를 채울 수도 있는 건데 이게 기회로 봐야 될까요, 불똥이 튀는 것으로 봐야 될까요?

[이인철]
우리는 사실 그동안에 기회로 여겨왔는데 미국이 앞서서 우리한테 먼저 카드를 꺼냈어요.

그 빈자리,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메워서는 안 돼, 미리 한국 정부에 요청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불확실성이 더 커졌고요.

그러다 보니까 마이크론이 중국 시장에서 퇴출된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 수혜가 한국기업에 몰릴 거냐, 그건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자급할 만한 능력은 되지 않아요. 로엔드 제품은 중국이 자급자족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엔드, 굉장히 고사양의 제품은 여전히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의지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마이크론을 빼게 되면 한국 업체가 수혜대상인 건 맞아요.

그런데 미국이 이걸 또 겨냥해서 중국을 옥죄기 위해서 우방국의 기업까지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미중 갈등 속에 국내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간에 껴 있는 형국이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충북 지역 중심으로 구제역이 발생을 했는데 저희가 오늘도 보도로 전해 드렸는데 한우 가격이 거의 10% 가까이 급등을 했어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열흘새 10% 가까이니까 하루에 1% 가까이 올랐다는 거거든요.

지난 10일에 충북의 한우농장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이 한우 가격에 지금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단 구제역이 발생되면 그 지역을 봉쇄합니다. 그리고 발생한 지역을 살처분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11일 기준, 킬로그램당 19일 기준 1만 4000원 선을 넘어서고 했는데 열흘새 9.3%가 오른 겁니다.

물론 정부는 지금 방역조치를 강화했고 일시적인 현상이다.

여기서 살처분되는 마릿수를 감안하게 되면 공급에 충분한 충격을 줄 만큼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뭐냐,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에서는 광우병이 발생을 했거든요.

이렇게 되면 우리가 방역당국은 어쨌든 방역을 강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러면 대체를 찾게 되거든요.

그러면 미국산 아니면 호주산을 찾든가 아니면 그마저도 불안하니 수입산 먹지 말고 한우 먹자. 이렇게 갈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수요가 몰리게 되면 공급까지 지금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몰리게 되면 한우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면 아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도 보겠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서 자본 유출 우려가 커졌지만 보니까 현실은 달랐습니다.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는데 반도체 기업에 특히 집중되고 있다면서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사실은 코로나 이후에 셀코리아,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내다팔았어요.

첫해에는 물론 동학개미가 방어를 했지만 지난해까지 내다팔던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서 지난 주말까지 거의 11조 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는 겁니다.

이 규모는 IMF 이후, 1998년 이후관련 통계 작성한 이후 가장 최대 규모인데 특히 보면 물론 미국의 리스크가 은행 리스크며 여러 가지가 금융, 특히나 금리 올리겠다는 리스크가 많이 줄어들었고 또 일본 증시가 강세예요.

이러다 보니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데 개인하고 외국인하고 그리고 기관에서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개인과 기관은 매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연중 최고예요.

이게 아마 외국인들 매수의 대부분이 어디에 쏠려 있느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거의 80~90%가 반도체주에 몰려 있는데 아마 이 얘기는 2분기까지는 좋지 않다 하더라도 일단 D램 감산에 들어갔기 때문에 석 달 정도 여유를 두고 반등하지 않겠느냐. 3분기 이후에는 반도체 업황의 반등을 예견하고 외국인들이 미리 산 게 아니냐고 해서 아마 삼성전자의 경우에 이미 지난 주말에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 업황의 반등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굿모닝 경제, 이인철 소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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