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소비자원 “친환경 호텔, 소비자 절반 이상은 ‘불만족’”

[생생경제] 소비자원 “친환경 호텔, 소비자 절반 이상은 ‘불만족’”

2023.04.07.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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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4월 7일 (금요일)
■ 대담 : 서영호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소비자원 “친환경 호텔, 소비자 절반 이상은 ‘불만족’”

-호텔 친환경 서비스 이용객 64.9% '불만족'
-호텔 10개 조사, 환경친화적인 서비스는 제공 중
-호텔 서비스 분야, 환경표지 인증 확대 필요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서영호 팀장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영호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팀장(이하 서영호)>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최근 친환경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데, 이와 관련된 호텔을 조사하셨다고요?

◆ 서영호> 전세계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환경 친화적인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사업자에 대한 환경보호 노력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환경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광고하는 호텔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운영 실태와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였습니다.

◇ 박귀빈> 그럼 먼저 환경표지 인증제도라는 게 있다는데, 이건 뭔가요?

◆ 서영호> 「환경기술산업법」에 따라 환경부가 인증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제도인데요. 같은 용도의 제품에 비해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에 부여하게 됩니다. 해당 제품에 환경표지 로고를 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환경성 개선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친환경 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호도에 부응해 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자발적 인증제도입니다.

◇ 박귀빈> 그렇다면 호텔서비스의 경우에도 환경표지 인증 대상에 해당이 되나요?

◆ 서영호> 네. 호텔서비스를 비롯해 일부 서비스의 경우에도 환경표지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에 대한 국내 인증은 환경표지 인증이 유일한데요. 호텔 서비스 제공 전 과정의 환경적 영향을 검토하기 때문에, 인증을 획득하면 호텔의 전반적인 서비스가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텔 사업자들의 인지 부족 등으로 참여가 저조해 현재 환경표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호텔은 2개에 불과한 실정입니다.최근 친환경 여행,그린스테이(green stay) 문화와 ESG 경영이 확산 추세인 만큼 환경표지 인증제도에 대한 홍보 등으로 호텔 사업자들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환경표지 인증제도를 잘 알고 있었나요?

◆ 서영호> 최근 1년간 국내 호텔 이용 경험이 있는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는데요. 응답자의 약 55%인 278명은 ‘환경표지 인증제도 자체를 모른다’고 답하였고요. 환경표지 인증제도를 알고 있는 응답자 중에서도 126명, 즉 전체 응답자의 25%는 호텔서비스가 환경표지 인증 대상에 해당되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응답자의 약 80%가 환경표지 인증 제도 자체를 모르거나 해당 제도에 호텔 서비스가 포함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 박귀빈> 그렇다면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운영관리 실태는 어땠나요?

◆ 서영호> 환경표지를 인증받았거나 친환경 서비스를 홍보하는 호텔 10개소의 운영 현황을 조사하였는데요. 조사대상 모두 에너지와 물의 사용량을 줄이고 폐기물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환경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9개소는 객실 내 수건이나 침대 시트를 소비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만 교체함으로써 불필요한 물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었구요. 램프의 제품정보가 확인되는 7개소는 소비전력이 낮은 LED 램프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욕실용품을 1회용품 대신 다회용기에 제공하고 있는 곳도 7개소 있었습니다.

◇ 박귀빈>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 어땠나요?

◆ 서영호> 설문조사 결과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225명 중에서 약 65%인 146명은 해당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하였습니다. 응답자들은 실제 친환경 서비스 수준이 광고에 미치지 못하거나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흡해 친환경 서비스를 확대ㆍ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 박귀빈> 그렇다면 앞으로 호텔은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 서영호>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고 환경 보호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예를 들면 호텔 객실이나 공용화장실 내에 절수설비를 설치할 때 절수 등급이 높은 제품을 설치할 수 있고요.1회 용품 제한 품목을 욕실용품뿐만 아니라 컵, 수저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박귀빈>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원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가요?

◆ 서영호> 우선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호텔업협회에는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호텔서비스 사업자들을 독려해줄 것을 권고하였구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는 환경표지 인증제도의 홍보를 강화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향후에도 환경성 관련 사업 수행을 통해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의 소비와 유통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예정입니다.

◇ 박귀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서영호 팀장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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