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뉴욕증시 급락...추경호 "3월 물가 4%대 초중반"

[굿모닝경제]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뉴욕증시 급락...추경호 "3월 물가 4%대 초중반"

2023.03.10.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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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밤사이 해외 증시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유럽증시 모두 하락 마감했거든요. 그 배경이 어디에 있을까요?

[이인철]
그동안 우리는 시장의 관심이 과연 미국이 이번에 빅스텝을 할 거냐. 그러려면 중간 거쳐야 되는 고용지표, 물가지표 확인하자, 이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은행의 뱅크런 악재가 터지면서 뉴욕증시가 오늘 개장하자마자는 분위기 나쁘지 않았어요. 전강후약의 장세로 마감을 했는데 나스닥지수는 2% 넘게 빠졌고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65%,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1.8% 넘게 하락을 했습니다.

사실 빅스텝의 두 개 변수는 앞서 제가 고용지표하고 CPI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예비고사 성격인 주간고용지표가 오늘 발표됐어요. 그런데 이게 과열된 고용시장에 진정 기미를 보여주니까 뉴욕증시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거든요. 주간실업급여 신청 건수가 1주 전에 비해서 2만 1000건 늘었다. 실업자가 늘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21만 1000건인데 8주 만에 처음으로 20만 건을 넘어서서 크리스마스 이후 10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지금 파월이 굉장히 고용시장 타이트하다, 고용시장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 커져서 빅스텝 가야 된다고 얘기할 정도였는데 조금 진정 기미를 보이니까 그러면 이 빅스텝 가능성이 다소 둔화되는 거 아니야? 이런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문제는 뱅크런이 주로 가상자산 전문은행이라고 하는데 실버게이트라는 은행이 재정난에 청산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니까 이게 상장사였어요. 이 회사 주가가 40% 넘게 빠졌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세계최대 가상자산 FTX 트라우마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다른 은행들, 대형은행들까지 동반하락했습니다. 이 악재로 인해서 제이피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은행 주가가 5~6% 넘게 빠졌어요. 그렇게 큰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다 보니까 국채금리 떨어졌죠. 국제유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채금리도 상당히 많이 떨어졌는데요.

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당히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이게 5% 넘었었거든요. 이게 4.8%까지 밀렸고요. 그리고 10년물 글로벌 장기 시장금리의 벤치마킹 성격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 넘었었다가 3.8%까지 밀렸습니다. 유럽증시도 파월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독일만 강보합세 그리고 프랑스와 영국 증시 대부분 내렸고요.

그리고 국제유가의 경우에는 사흘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서부텍사스산 중질유의 경우에는 지금 긴축 우려로 인해서 배럴당 오늘도 1.23% 내려서 75달러 72센트에 거래를 마쳤는데 가장 중요한 거, 과연 3월 빅스텝 가능성 어떻게 되느냐. 매일 하루하루마다 점검을 해야 되거든요.

이게 하루 전에는 70%가 넘었어요, 빅스텝 가능성이. 그런데 지금은 63%로 소폭 낮아졌지만 아직도 50BP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조금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국내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추경호 부총리가 기자간담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물가 상승세의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고 3월 물가가 지난달보다 낮을 거다, 이렇게 전망을 했더라고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이전에 한은의 이창용 총재가 방송기자클럽에서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3월 물가는 4.5% 아래일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기재부의 전망은 어떠냐라는 얘기에 대해서 3월에 특별한 기상 악화나 돌발요인이 없으면 2월의 4.8%보다도 훨씬 낮아질 수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고 2분기라고 하면 4, 5, 6월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아마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낮은 어쩌면 3%대 물가 상승률도 보일 수 있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복병이 뭐냐, 다들 얘기하는 게 전기, 가스요금 공공요금이고요. 이게 상반기 동결해 놨지만 하반기 가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전기, 가스요금과 관련해서는 국제에너지 가격, 해당 공기업의 재무 상황, 여기다 국민의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다년간에 걸쳐서 서서히 해소하는 방안으로 접근하겠다.

원론적인 얘기를 했는데 문제는 뭐냐. 지난해 3월부터 물가가 4% 넘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랐어요. 지난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1%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저효과를 감안하게 되면 하반기 낮아지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3%대로, 4% 중후반대로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4%, 올해 3~4% 합치면 7~8%가 넘거든요. 그래서 소비자들은 체감이 잘 안 될 겁니다.

[앵커]
또 주류 가격 이야기도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소주 가격 6000원 가면 어떡하나, 많은 이들이 걱정하셨는데 물가연동제 폐지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인철]
그렇습니다. 주류 세금이 너무 복잡해요. 그래서 세금이 10원 단위, 85원 정도 올랐는데 이게 편의점으로 가면 100원에서 150원 단위. 이게 다시 일반 가게로 갈 경우에는 1000원 단위로 움직인다는 겁니다. 이게 물가상승의 굉장히 좋지 않은 징후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놓고 뭐라고 얘기했느냐, 지금 현재 맥주, 막걸리에 붙는 물가 연동형 종량제 과세 방식을 재검토하겠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현재 보면 술은 종류에 따라서 과세 방식이 좀 달라요. 소주, 와인, 위스키의 경우에는 출고가격에 따라서 세금을 붙이는 종가세. 여기에다 맥주, 탁주는 출고량에 비해서 세금을 붙이는 종량제. 그런데 이 종량제 방식에다가 물가를 연동제에서 자동으로 계산하다 보니 정부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난해 물가가 5% 올랐기 때문에 4월부터는 맥주가격이 자동으로 세금이 올라요.

그러다 보니 이게 또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가격에 편승해서 인상하는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아마 종량제를 물가에 연동하기보다는 국회에서 일정 시점에 한 번씩 세액을 정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본인의 의견을 피력했는데 이건 세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야당의 합의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와 관련해서는 야당도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세금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측면에서 그러나 통과될지 여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높은 물가뿐 아니라 또 고금리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고통도 큰 상황인데 대출을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이 다음 주부터 확대돼서 시행된다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도 시행은 되고 있는데 지금은 대상자가 한정적이어서 오는 13일부터 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게 되는데 기준이 뭐냐, 7% 이상 은행이나 비은행권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5.5% 이하의 저금리로 대환해 주겠다는 겁니다.

기존에는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만 가능했다면 이번에는 전체 개인사업자, 전체 법인사업자까지 확대하겠다라는 거고 그러나 다만 지원대상은 지금과 같이 지난해 5월 이전에 받은 취급한 사업자의 대출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한도와 대상이 좀 늘어나요. 한도는 개인의 경우 그동안 5000만 원까지만 대환해 줬다면 1억 원으로, 법인의 경우에도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각각 늘어나고 상환구조도 그동안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만기는 5년이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3년 거치 7년 분활상환에 만기도 10년까지 달라지는데 확대된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오는 13일부터 시행되는데 사실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어렵거든요. 지금 아마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을 갚지 못할 정도예요.

그러다 보니까 다소 7%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5.5% 이하로, 5%대로 대환은 가능하지만 원금은 과연 감내할 수 있겠느냐. 물론 일부 3개월 이상 연체하신 분의 경우에는 원금 탕감이 들어가고는 있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져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이제 부동산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으로 감소를 했는데 많이 감소했던 곳이죠. 송파구 아파트값이 상승으로 전환을 했다고요?

[이인철]
한 마리 제비가 오니까 다들 봄이 오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아직 봄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싶고요. 전반적으로 다 내림세입니다. 내림세인데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거예요. 서울 아파트 가격 주간 동향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이후에 4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는데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일주일 전보다 0.21%가 떨어져서 전주 대비 0.24%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줄어든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 상황이냐. 급매물, 급급급매물이 하나가 거래되면 그전에 나왔던 매물이 아, 호가를 올리거나 아니면 거둬들이는 거예요. 그래서 매수, 매도 호가가 너무 벌어져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나타나는 거고. 그동안 송파구 많이 떨어졌거든요, 강남3구 가운데서도 비교적 많이 떨어졌는데 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03%, 일단 상승세로 반전한 건 맞습니다.

11개월 만에 상승 반전한 건 의미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강남 서초, 송파의 경우에는 0.1% 내외로 하락폭이 줄고 있는 건 맞지만 도봉구, 강북구 여기에는 여전히 0.3% 넘게 하락폭을 유지하고 있고 그리고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수도권으로 보더라도 아직은 0.3%가 넘는 하락세입니다.

전세 가격 하락세도 둔화되고 있는 건 맞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앞서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정말로 금리, 왜냐하면 고금리가 계속될 수 있고 금리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거. 집값이 한국은행도 그랬거든요. 올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아직 반전을 기대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아직 봄날은 아니라는 말로 딱 잘라서 말해 주셨습니다. 굿모닝 경제 이인철 소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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