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추진

고리 원전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추진

2023.02.07.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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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지상에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기 위한 경수로 건식저장시설 건설이 추진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첫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리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본계획안'을 상정·의결했습니다.

건식저장시설은 고리원전 부지에 설치되며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된 금속 용기를 건물 안에 저장할 수 있도록 지어지는데 원전 부지에 경수로 건식저장시설이 건설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수로 건식저장시설의 설계, 인허가, 건설 등엔 7년이 걸릴 전망이며, 고리원전의 저장 용량이 포화하기 전인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은 정부의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대로 중간저장시설이 건설되면 사용후핵연료를 지체 없이 반출하는 조건으로 한시적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수원은 "가동 중인 원전의 지속 운전으로 전력 공급 안정은 물론, 고리1호기 적기 해체를 위한 사용후핵연료 반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전 내부 수조 형태의 습식저장시설에 사용후핵연료를 임시 보관하고 있으나 고리원전의 경우 2031년쯤 포화 상태에 이를 전망인 만큼 추가 저장시설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건식저장시설을 지으면 원전 부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영구 처분장이 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해 앞서 지난해 10월 한수원 이사회에선 관련 안건이 보류됐습니다.

현재 국회에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심사와 논의가 진행 중인데 특별법은 중간저장시설과 최종처분시설에 대한 내용으로, 건식저장시설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건식저장시설은 세계 33개 원전국가 중 22개국에서 운영해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건식저장시설은 현재까지 사고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수로 건식저장시설은 경북 경주 월성원전에서 지난 92년부터 운영 중인 맥스터, 즉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이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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