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美 0.25%p 금리인상...우리 경제 '금융' · '부동산 시장' 영향은?

[더뉴스] 美 0.25%p 금리인상...우리 경제 '금융' · '부동산 시장' 영향은?

2023.02.02.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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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한문도 / 연세대학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오늘 새벽 0.25%포인트 인상했죠. 인상 폭이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었는데, 중요한 건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겠죠.

[앵커]
관련해서,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예상대로 0.25%포인트만 올렸더라고요.

[한문도]
맞습니다. 시장에서 워낙 원하는 시나리오를 계속 주문했고 또 경기침체에 대한 신호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요인이 많다 보니까 파월 의장도 시장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시장 바람대로 0.25선에서 일단 금리를 결정하는 걸로 그쳤습니다. 베이비스텝이 오랜만인데요.

벌써 8번째인데 4번이 자이언트스텝였고 2번이 빅이다 보니까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작년 3월이 처음 올릴 때 0.25거든요. 오랜만에 0.25 내렸다는 것은 일단 좋은 신호로 시장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이 그래서 앞으로 두어 번 정도 금리를 더 올리면 적절한 수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금리 상단이 4.75잖아요. 그러면 얼마나 더 높아질까요?

[한문도]
지금 파월 의장 워딩을 정확하게 제가 체크해 보니까 일단 한 번은 무조건 올리겠다고 확정적으로 얘기를 했고요. 나머지 한 번 더 올릴 건데. 그러니까 5.25가 되겠죠, 두 번을 올리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표현을 여러 번 썼어요.

그러니까 그게 뭐냐 하면 물가상승률이 저번 달에 6.5% 나와서 둔화 조짐을 보였잖아요. 그거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우리가 받아들여야지 지금 2번, 3번이라고 확정적으로는 한마디도 안 했거든요. 한 번은 확정적인데 두 번째는 데이터를 보겠다. 시장이 안정되면 안 올릴 수도 있다는 거죠.

[앵커]
데이터라는 게 물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한문도]
물가지수 중에 특히 ECI를 많이 보잖아요. 고용부담물가지수를 보는데 우리가 물가 부분에서 차지하는 게 고용 서비스부분인데 그게 50% 정도 되잖아요, 비중이. 그게 중요하죠. 그 부분이 아직 안 가라앉았잖아요, 미국 고용이.

지표는 내려왔어요. 내려왔지만 아직 충분한 조건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이런 워딩들을 던진 것 같아요. 그걸 보고 결정하겠다는 얘기죠.

[앵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우리나라 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상당히 주목해서 봐야 하는데요. 미국의 장기금리 있지 않습니까? 주택담보대출금리, 이런 장기금리는 이미 떨어지기 시작했더라고요.

[한문도]
그렇죠. 작년 6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했죠. 지금 시장 예측하고 미스매치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이면을 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역대 미국의 경제위기가 11번 정도 있었는데 그중의 7번 정도가 장기금리하고 단기 국고채 금리가 역전된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7번 다 100% 그뒤에 일정 기간 뒤에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그것을 감안한 시장에서의 신호라고 저는 봐요. 그래서 장기금리보다는... 원래는 장기금리가 더 높아야 되는데 단기금리가 높거든요.

그러니까 국채금리 내리는 것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고 뒤에 있는 변화도 체크를 하셔서 그러만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서 판단한다는 걸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FOMC 열릴 때마다 시장이 파월의 입에 굉장히 주목하는데. 교수님께서는 이번에 어떤 발언 눈여겨보셨습니까?

[한문도]
일단 데이터를 여러 번 언급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데이터와 신호를 받았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신호가 확실하게 자기가 인정될 때만 연준의 피봇을 갈 텐데 이런 표현을 썼어요.

자기가 6개월이나 12개월 뒤에 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면 그런 것에 대해서 그런 입장의 파월이 되고 싶지 않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시장에 휘둘려서 가지는 않겠다는 얘기죠. 데이터에 근거해서 정확하게 가겠다고.

그 부분은 시장 전문가들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시장 전문가나 파월이나 다 같이 지금은 데이터를 봐야 되는 입장이 된 거죠.

[앵커]
그것도 그렇고 희망적인 메시지도 있었잖아요. 물가상승이 둔화되는 초기에 들어섰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한문도]
물가상승이 아시겠지만 폴 보커라고 아시잖아요. 그전에는 아소 번즈 연준 의장이 지금처럼 시장이 이렇게 신호가 왔으니 그럼 금리를 낮추자는 시장의 압력을 못 견뎌서 낮췄습니다. 낮췄는데 다시 물가가 튀었거든요.

그거를 두세 번 번복하다가 결국 다른 분으로 바뀌고 그 다른 분도 그런 실수를 범해서 그래서 폴 보커가 나와서 강력하게 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말한 것 같아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절대 함부로 움직이지 않겠다. 시장 데이터에 따라 가겠다. 이게 제일 핵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금리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장 주목이 되는데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5%인가요. 그러면 1.25%포인트 차가 나잖아요. 우리도 조금 더 올려야 될까요?

[한문도]
좀 부담됩니다. 정상적으로 우리 경제 상태가 좋다면 같이 따라가서 갭을 줄이는 게 정상적인데 시청자분들도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대한민국이 가계부채가 심각하잖아요. 그 부분이 한은도 고민하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거든요, 제가 볼 때.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국채금리가 낮아지니까 우리 환율이 많이 낮아졌잖아요.

1400원에서 1200원대로 왔는데 작년에 경제학자들이 본 기존 수치가 1150원에서 1200원이면 안정적이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근접을 했으니 그러면 우리 경제가 조금만 받쳐준다면 갈 수도 있는데 그래도 분위기가 흔들린다 싶으면 일단 물가 안정이 기본이다 보니까 0.25 정도는 한 번 정도 따라가지 않을까.

그건 한은의 선택인데 시장 입장에서는 안 올리면 더 좋겠죠, 소비자들이나. 그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증시를 보면 일단 뉴욕증시는 반등을 했더라고요.

[한문도]
급반등했죠.

[앵커]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한문도]
당연하죠. 미국에서는 당연히 기다렸던 시나리오대로 됐으니까 주식시장은 선반영되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시장이 정확하게 움직인 것 같고. 한국은 오늘 주식시장을 보니까 그걸 따라가지 못하더라고요.

다른 변수들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는데 말씀주신 무역적자나 경제 여러 상황들이 시장에 녹아들지 못한 부분이 상반되다 보니까 우리는 힘을 덜 받은 것 같은데요.
한은의 금리인상이나 추세나 발언들에 따라서 우리 주식시장도 미국처럼 따라갈 수는 있는데 반면에 이것도 봐야 되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벌이라고 하죠. 예전에 이 상황을 맞혔던 분이 있지 않습니까? 인베스트 투자 회사, 그분이 미국의 공포시장은 사라지지만 공포지수는 더 높아지는 거예요. 상존하고 있는 거죠. 경기침체의 폭에 대한 확신이 없고 분명히 신호는 좋은데 이게 부딪치고 있습니다.

이거는 우리가 조금은 더 지켜봐야 되지 않나. 3월 FOMC 때 분위기를 보면 그때 시장 방향이 정해질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데이터나 이런 것들을 같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부터는 금리보다는 교수님께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 우리가 주목을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고 미국도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경기침체 우려를 높게 보고 있는데 미국이 경기침체가 오면 전 세계 경제가 좋을 리는 없잖아요.

[한문도]
대한민국이 지금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반도체 적자가 심하고 벌써 한 달인데 100억 불을 넘어섰으니까 적자가. 우리 IMF때 지원 받은 게 100억 불인데, 물론 그때하고 다르지만. 그런 추세로 본다면 1년 단위면 1000억 불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외환보유가 4000억에서 단기외채 40억을 빼면 2000억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장기적인 대비책을 정부는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이지만 미국의 경기침체가 우려되면 당연히 기업들의 실적은 감소할 수밖에 없잖아요.

물론 대중국에서 오픈하다 보니까 중국이 시장을 열다 보니까 상반되는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수출이 늘 수도 있는. 그런데 지켜봐야 되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올 한 해는 시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시장에 보수적으로 대처하시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IMF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또 하향조정했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더 상황을 안 좋게 본 것 같아요.
그건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봤다고 볼 수 있을까요?

[한문도]
IMF 수석총재가 얼마 전에 방한했을 때 했던 얘기가 있습니다. 딱 세 가지를 얘기했죠. 수출의존도가 많다, 대한민국은. 그러니까 무역적자가 분명히 경기침체가 미국에서 떨어지면 당연히 우리도 영향을 받는 첫 번째 원인이 있고.

두 번째는 부동산 시장을 외국에서 보는 시각이 예전에 이코노미지에서도 지적했다시피 일본과 비슷한 시나리오가 걱정된다는 우려까지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 걸 종합해 볼 때 그 부분도 두 번째로 짚고. 마지막으로 이 영향들로 인해서 내수 소비가 감소할 거다.

전반적으로는 경제순환에는 도움이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 때문에 경제성장률을 조금 보수적으로 지적한 것 같아요. 대비하라는 경고도 줬잖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 잘 미리 대비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물가 상황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지난해 말에는 워낙 환율도 크게 올랐고 해서 물가 잡기가 어려웠잖아요. 그런데 올해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한문도]
저는 올해 미국의 국채금리나 단기금리 역전 현상하고 대한민국도 얼마 전에 장단기금리가 역전됐거든요. 그래서 문제는 뭐냐 하면 우리가 부동산 부채가 많다 보니까 가계들이 소비가 저번달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역으로 소비가 감소한다는 것은 물가 상방 압력이 좀 감소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게 같이 가잖아요. 그리고 환율도 하락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이 정부에서 잘만 컨트롤을 한다면 충분히 물가를 지금보다 높지 않게 방어할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러면 중장기적으로 올해 정도만 보수적으로 잘 관리한다면 문제는 없는데 다만 가스비하고 난방비 이런 부분들이 가계에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됐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추경을 한다고 하지만 그런 부분을 좀 더 강력하게 추진한다고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가 가난해도 가계가 건강하면 경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소비도 살아나고. 정부의 활력을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앵커]
주식시장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전망을 해 주셨고 물가는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그리고 환율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안정세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문도]
소비도 줄고 있고 하니까요.

[앵커]
정부가 노력을 하면.

[한문도]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겠죠.

[앵커]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한문도]
올 한해는 제가 볼 때는 하락추세라 다행히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규제대책을 잘 던졌잖아요. 던진 것이 일단 효과는 봤습니다. 봤는데 반등한다, 이런 생각은 지우셔야 되고 제가 볼 때는 올 한 해는 연착륙 패턴으로 쭉 이어질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거는 강남하고 서울 일대는 하락 폭이 조정이 경기도 일대하고 수도권하고는 다르거든요. 그런데 서울 일대 중에 특히 강남은 올 한 해는 조정 폭이 확대될 것 같습니다.

강남에 입주 물량이 되게 많거든요. 예년의 2~3배 이상 되니까 지금도 역전세인데 물량이 더 나오면 또 하방 압력이 강하잖아요. 강남 일대 인근 지역들은. 인천 접경한 지역이요.

인천하고 접경한 강서구, 양천구 이런 지역도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지방 같은 경우에도 부산이라든지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들이 있어요. 그런 지역들은 올 한해는 조정폭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대출규제 같은 것들도 많이 풀리고 가격도 어느 정도 조정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은 상황이어서요. 그래서 거래 자체는 아직도 어려운 상황인 거죠?

[한문도]
조금 살아나고 있습니다. 조금은 살아났는데 제가 대한민국의 소득분포를 대충 계산해 보면 현재 주택가격이 유효 수요, 살 수 있는 분. 실수요자들. 투자자들 말고. 그분들이 접근하기에 여전히 비쌉니다.

갭이 아직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게 제가 볼 때는 10~15% 정도 더 조정이 일어나면 정부 대책과 같이 부딪히는 지점에서 거래량도 살아나고 횡보할 수 있고, 보합할 수 있는 시장이 하반기쯤 도래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금리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경기침체 우려를 주목해야 되고 대비해야 된다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한문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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