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테크, 명절 선물과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로 필요 없는 명절 선물을 중고 거래로 되파는 것을 말합니다.
되팔기 쉬운 가공식품은 아예 표준 시세까지 형성하면서 지표처럼 불리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명절 선물 중 하나인 '스팸'이나 '참치' 등과 코스피를 합친 '햄스피', '참스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평소에는 100g당 1,500원에서 1,600원대로 거래되는 햄스피, 참스피 지수가, 명절이면 공급이 늘면서 1,300원 가까이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정가보다 30~4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는 겁니다.
이렇게 명절 나기의 신풍속이 돼 버린 명절테크의 등장은 결국 '경기 부진'과 연결됩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고삐 풀린 물가는 연일 치솟다 보니 불필요한 설 선물 등을 처분해 생활비에 보태려는 현상인데요.
명절 선물의 중고 거래가 흔한 일이 된 데는 다른 배경도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증가로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가구도 그만큼 감소했고,
자기 취향이 확고한 MZ세대의 문화도 반영됐습니다.
이를테면 선물로 들어온 샴푸나, 바디워시, 비누 등을 되팔아 원래 쓰고 있던 상품을 사는 데 보태겠다는 거죠
하지만 명절테크 하실 때 꼭 주의해야 하는 사항도 있습니다.
선물로 들어온 홍삼, 콜라겐,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은 중고 거래뿐만 아니라 무료 나눔을 하셔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법률상 공식 판매업자로 등록된 사람만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고, 이를 어길 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금지된 물품을 구분하실 때 상품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시고요.
너무 저렴하거나, 혹여 식품에 이상이 있을 때는 책임 소재를 따지기 쉽지 않은 만큼 명절테크는 더욱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고, 슬기로운 소비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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