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한·일에 빗장 건 중국...비자 중단에 업계 '발 동동'

[뉴스라이더] 한·일에 빗장 건 중국...비자 중단에 업계 '발 동동'

2023.01.12.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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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정지웅 앵커
■ 출연 : 오정민 중국 의류 무역업체 상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우리 정부가 중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했죠.중국이 오랜 봉쇄 조치를 풀자마자우리가 대문을 걸어 잠근 셈이 됐고요,한국에 여행 오고 싶었던 수많은 중국인들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앵커]
이 같은 우리 조치에중국 정부가 초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국과 일본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중국 역시도 아예 빗장을 걸어 잠근 거죠?

[앵커]
그렇습니다. 당장은 여행객들의 아쉬움도 크겠지만그보다 더 큰 문제들이 눈앞에 있습니다. 바로 중국과 교류하는 우리 기업들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 3년을 겨우 버텨냈는데 또다시 문을 닫아버린 중국.지금 우리 기업의 상황은 어떤지 그 핵심관계자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중국 의류 무역업체의 오정민 상무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아침 일찍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무님, 저희가 앞서 중국과 의류 무역을 하는 곳이다 이렇게 소개를 했는데 중국과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고 계신지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오정민]
저희 같은 경우는 의류 디자인을 저희가 해서 중국 공장에 생산을 주문하는 OEM 방식으로 무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 업체와 교류한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오정민]
저희 회사에서 10년 이상, 이 정도 교류를 했고.

[앵커]
그러면 한국에서 의류를 디자인만 하는 인력이 있고. 현지에 대거 발주를 해서 현지 업체에서, 현지 공장에서 의류를 대량생산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오정민]
맞습니다.

[앵커]
특히 의류업계 같은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무래도 인건비에서 이점이 있어서겠죠?

[오정민]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유럽까지도 인건비가 많이 상승됐고 자체 내에서도 의류 관련 생산공장들이 많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중국 같은 경우는 인건비도 싸고 생산공장이 많아요. 그래서 그쪽에서 많이 의존도가 높죠.

[앵커]
인건비가 저렴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저렴한 겁니까?

[오정민]
거의 한 50% 정도 낮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절반가량. 예를 들어서 똑같은 양을 만들려면 우리나라에서는 100만 원을 준다고 그러면 중국에서는 50만 원이면 만들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말씀이신 거예요?

[오정민]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상황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풀리면서 서로 오갈 수 있을 것 같다, 교역이 좀 더 활성화되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비자 발급으로 또다시 막힌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오정민]
이게 난감한 게 저도 의류 한 30년 정도 했었는데. 이런 코로나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유지될 줄 몰랐어요. 그런데 이게 계속되면 제일 중요한 거는 경제적 침체가 계속되는 거죠. 서로 무역을 하면서 매출 증대도 해야 되고 돈을 벌어야 되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가든 여기 있는 서민이든, 기업인이든 상당한 경기침체가 이어질 거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3년간 많이 힘드셨잖아요. 가장 힘든 것들 몇개만 말씀해 주시죠.

[오정민]
저 같은 경우는 의류 쪽이니까 제일 중요한 거는 가서 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고 이렇게 해서 확인을 해야 되는데. 화상채팅이나 이메일, 아니면 위챗 같은 걸로 확인을 하거든요. 그러면 실제로 보면 많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오차가 많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경우도 있고 제품을 개발해야 되는데 실제로 그쪽 가서 개발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안 보고 하려니까 안 되는 거고 또 최근에 최근에 중국에서는 원단 시장이든 공장이든 한 달 이상 폐쇄시켰잖아요.

그러니까 생산도 안 되고 이러니 더 이상 진전이 안 되는 거죠.

[앵커]
의류 같은 경우는 말씀하셨다시피 직접 확인해야 되는 이유가 이게 뭔가 소재나 사이즈나 이런 걸 다 계산해서 발주를 하더라도 현지에서 어떤 상황에 따라서 원단이 달라질 수도 있고 이런 부분이 있는데. 직접적으로 가서 봐야 되는데 그게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면 만약에 현지 업체와도 10년 가까이 거래를 하셨으니까 이 부분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런 방법마저도 아예 끊겨버린 상황인 건가요?

[오정민]
그렇죠. 최근에 또 비자가 풀린다 그래서 저희도 비자 발급받아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며칠 만에 중단을 해버리니까 희망마저 없어진 거고. 실제로 현지 중국에서는 저희 같은 기업인이 들어오기를 원하고 있어요. 그래야 서로 되고 그쪽 중국에서도 50% 매출이 떨어졌다고 저희한테 얘기하거든요.

[앵커]
현지 업체들도요?

[오정민]
현지 중국 공장들도 폐업 위기까지 가는 공장들도 많아요. 왜냐하면 자꾸 봉쇄를 시켜버리니까 경제활동을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이거는 물론 코로나로 인해서 방역을 해야 되는 건 맞지만 우리나라도 방역하는 쪽으로 하기도 하지만 경제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똑같이 중국도 그런 상황이고. 그쪽에서는 우리 같은 기업인이 들어오기를 원해요. 그런데 지금은 갑자기 중국에서도 그런 조치를 내리니 힘든 상황이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물건을 제대로 팔지 않을 경우에 우리나라도 손해가 있지만 중국에 있는 업체들도 손해를 보잖아요. 그러면 다 같이 어떤 조치를 강구하는 그런 건 없습니까?

[오정민]
그게 저희 같은 경우는 비자 같은 경우는 정부 쪽에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양국 정부에서 좀 더 탄력적으로 방역도 하지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교류를 할 수 있게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상무님, 현지 업체에서 폐업 위기에 놓여 있고 매출이 50% 떨어진 곳도 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발주하는 양이 큽니
까? 한국이 큰손인가요?

[오정민]
큰손이죠.

[앵커]
어느 정도로?

[오정민]
저희랑 일을 하시는 공장이나 그런 기업인들은 70~80%는 한국 오더가 많죠.

[앵커]
그러니까 중국 공장의 70~80% 고객이 한국이라는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실례지만 상무님 회사에서 거래하는 중국 공장의 경우는 여러 곳이 됩니까? 직원 규모가 어떻게 됩니까? 중국 내 직원들이.

[오정민]
한 공장당 40~50명 정도 있는 데도 있고 한 200명 되는 데도 있고 공장이 10군데 정도 하고 있는데. 다 조금씩 다르죠.

[앵커]
그럼 폐업 위기에 놓였으면 거기에 일하는 근로자들도 실직 위기에 놓인 것 아닙니까? 그러면 공장 직원들도 불만이나 어려움이 상당할 것 같은데 뭐라고 하던가요?

[오정민]
먹고살기 힘들다. 사실 일을 해야지만 월급도 받고 그쪽도 경제적으로 먹고살 수 있는데 그걸 중단시키니까 이렇게 가서는 자기네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런 식이니까 이렇게 봉쇄가 길게 가서는 안 된다고 오히려 중국분들이 많이 얘기를 하시는 거죠.

[앵커]
실제 중국을 대상으로 그러니까 입국 제한을 한 나라가 여러 곳이 있는데 사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일본과 우리나라만 대상으로 빗장을 걸어잠그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오정민]
이거는 좀 약간 너무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신 것 같아요. 약간 보복 정치 식으로 그렇게 하신 건데. 그거는 좀 서로 잘 탄력적으로 완화해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상무님 말씀하신 것처럼 외신에서는 이 같은 조치를 두고 보복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앞서 리포트를 통해서도 전달을 해 드렸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입국제한을 하고 코로나19 PCR검사를 의무화하고 이러다 보니까 중국 현지인들의 불만도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혹시 공장과 관련한 분들이 공장주나 직원들이 한국의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서 혹시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오정민]
그쪽은 오히려 이번에 이렇게 된 건 저희 생각에는 관광객들이 오면서 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아요. 오히려 기업인들은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했고. 비자가 이렇게 중단되기 전에는 빨리 들어와라. 그렇게까지 중국이 많이 코로나로 오염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랑 똑같이 한국이랑 똑같으니 들어와서 무역활동을 해라, 이렇게 얘기를 들었는데 춘절이라고 해서 중국 구정 같은 설날이 있어요. 그래서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거기서 코로나 걸리신 분이 많으니까 이런 조치가 된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있더라도 이런 무역이나 경제활동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앵커]
상무님, 끝으로 대기업은 어느 정도 버틴다고 합니다마는 중소업체의 경우에는 하루하루가 굉장히 큰 고비잖아요. 만약에 이 같은 조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서 혹시 준비를 하고 있다든지 이런 계획이 좀 있으십니까?

[오정민]
이게 이렇게 장기화되면 예전과 똑같이 지금까지 3년간 했던 것과 같이 이메일이나 위챗이나 화상채팅으로 할 수밖에 없지만 매출은 계속 감소될 거다. 그다음에 폐업하는 분들도 많아질 거다. 특히 중소기업분들은 대기업과는 달리 자금도 그렇게 많지 않고 그래서 이렇게 오래되면 경제가 무너질 거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부디 이 같은 조치가 한시적이기만을 바라겠습니다. 어려움이 많으실 텐데 힘내시고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의류무역업체 오정민 상무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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