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YTN 지분 매각 의결...공영 구조 변화 가능성

마사회, YTN 지분 매각 의결...공영 구조 변화 가능성

2022.12.21.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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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이사회 열고 YTN 지분 매각 결정
마사회, 지난 10월까진 YTN 지분 매각에 부정적
"YTN 3년 당기순이익 개선 뚜렷…성장성 높아"
마사회, 결국 YTN 주식 지분 매각 방침 제출
1대 주주 한전KDN, YTN 지분 매각 방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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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의 1대 주주인 한전KDN에 이어 4대 주주인 한국마사회도 YTN 지분을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공기업 2곳이 YTN 지분을 민간에 넘기기로 함에 따라 YTN의 공영적 소유 구조는 변화를 맞게 됐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마사회가 이사회를 열고 보유하고 있던 YTN 지분 전량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이사회에서 진행한 표결 결과 매각 진행 안건이 의결됐습니다.

YTN 지분은 한전KDN이 21.43%, 한국마사회가 9.52%로 공기업들이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경영과 보도에 개입하지 않아 YTN은 '준공영 방송'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앞서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4대 주주인 마사회는 YTN 지분 매각에 부정적이었습니다.

YTN의 최근 3년 당기순이익 개선 흐름이 뚜렷하고 성장성이 높아 굳이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정기환 / 한국마사회장 (10월 17일 국감 당시) : 방송 매체의 특성상 말 산업 홍보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고 해서…. (YTN 지분 매각을) 지금까지는 검토한 바가 없고, 그리고 8월 말에 농식품부와 협의 중에서 혁신 계획안을 낼 때도 그때까진 구체적인 검토를 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마사회는 이후 YTN 주식 지분을 팔겠다는 방침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의 의지가 공기업들에 반영된 것인데, 앞서 1대 주주인 한전KDN도 이사회를 열고 YTN 지분 매각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한전KDN이) 25년 동안 (YTN) 주식을 갖고 있었는데 수익률도 별로 높지 않고 그런 공익적 기능이 없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공공 혁신 차원에서 이걸 저희가 아마 TF에서 매각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YTN 노동조합은 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 방침을 '정부의 마사회 팔 비틀기'라고 비판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한석 / YTN 노동조합 위원장 : 알짜 기업 YTN을 팔지 않겠다던 마사회는 결국 굴복했다. 마사회 경영진은 자사에 끼친 죗값을 받을 것이고, 마사회를 겁박한 자들 역시 심판 받을 것이다. YTN은 소중한 국민의 자산이다.]

공기업들이 잇따라 지분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이제 YTN의 지배구조는 변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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