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서울 미분양 쌓이고...거래절벽 심각

고금리에 서울 미분양 쌓이고...거래절벽 심각

2022.12.05.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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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아파트 계약자에 현금 3천만 원 지급
강북구 아파트 분양대금 15% 할인해 분양 나서
10월 미분양 4만7천 가구…전달 비해 13.5% 증가
서울 미분양 866가구…지난해 말 비해 16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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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분양완판을 자랑하던 서울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집값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매수세가 붙지 않으며 거래절벽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 7호선 천왕역 바로 옆에 짓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로 50여 가구가 분양되지 않자 계약자들에게 현금 3천만 원과 함께 베란다 확장을 무료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 분양 관계자 : 저희가 미분양이 조금 남아 있어요. 그래서 전체적인 부분에서 3천만 원 정도 캐시백을 주고 있어요. 계약하게 되면….]

강북구 수유동 한 아파트는 이미 완공한 상태에서 미분양이 나자 분양대금을 15% 가까이 할인하고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10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만 7천여 가구로 전달보다 13.5%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866가구로 전달에 비해 20.4% 늘었고 지난해 말 54가구에 비하면 16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주택 매매 시장도 극심한 거래 절벽 현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0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 2천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3% 감소했습니다.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555건으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월별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에 불과합니다.

[고종완 / 한국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거래 절벽이 오래 지속되고 미분양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건설사 부도사태까지 부동산 위기 조짐이 뚜렷해짐에 따라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제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나란히 70선이 무너지며 2012년 7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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