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실질 소득 2.8%↓...고금리에 이자 비용 20%↑

고물가에 실질 소득 2.8%↓...고금리에 이자 비용 20%↑

2022.11.17.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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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 영향으로 가계 실질 소득이 5개 분기 만에 줄었습니다.

소득이 늘어도 가계의 실질 형편은 나빠진 겁니다.

또 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이자 비용은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지난 3분기 월 평균 가구 소득은 486만 9천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 늘었습니다.

하지만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하면 실질 소득은 2.8% 감소했습니다.

고물가 탓에 가계의 실질 소득이 5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겁니다.

3분기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9%나 올랐습니다.

가계 소비지출도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0만 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 영향을 뺀 실질 소비지출은 0.3% 증가에 그쳤습니다.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 소비가 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비용은 19.9%나 늘었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 2018년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이자 비용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주택담보 어떤 대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쪽이 조금 더 최근에 금리 인상이 영향이 있지 않나…]

소득 분배는 악화했습니다.

상위 20% 가구와 하위 20% 가구의 소득 격차는 5.75배로 1년 전보다 0.41배 증가했습니다.

5분위 배율이 커진 것은 소득 분배가 그만큼 악화했다는 의미인데. 특히 하위 20% 가구 소득은 유일하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지급했던 코로나19 지원금이 올해는 지급되지 않은 것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반면, 상위 20% 가구 소득은 3.7% 늘며 다른 분위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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