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약 탐지견 넘버원!"...복제견 운용·품종 다양화

"한국 마약 탐지견 넘버원!"...복제견 운용·품종 다양화

2022.10.03. 오전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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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나 우편을 통한 마약 밀수가 늘면서 관세청 탐지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탐지견 국제기구로 지정될 정도로 우수한 탐지견 양성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관세청은 품종을 다양화하며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연평균 3.6%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천공항 특송 물류 센터.

작업자들의 손길이 분주한 가운데 마약 탐지견이 쉴새 없이 검색에 나섰습니다.

저희가 여기서 만나볼 주인공은 바로 알파라는 이름의 마약 탐지견입니다. 사냥개의 일종인 스프링거 스파니엘 종이고 수컷인데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탐지력이 뛰어나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수상한 물건을 수색하는 모습입니다.

알파는 주도적으로 탐색에 나서고 속도도 빨라 우수성을 인정받은 탐지견입니다.

신참의 활약이 돋보이지만, 원래 관세청 탐지견의 대명사 하면 래브라도 리트리버입니다.

지금 보시는 견종이 래브라도 리트리버입니다. 마약 탐지견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견종인데요. 사냥개답게 탐지력이 뛰어나지만, 굉장히 성격이 온순해서 사람과 잘 어울리고 표현을 잘하는 게 특징입니다.

관세청은 2005년부터 스프링거 스파니엘을 추가하는 등 번식과 구매의 편이성을 고려해 견종을 넓히고 복제견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김동규 / 관세청 탐지견 훈련센터 훈련 교관 : 사람하고 좀 편하고, 사람한테 순종적이고 집중력이 좋고, 그렇다고 이런 시설에 와서 겁먹지 않고 그런 종류의 견종들을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돗개 도입도 검토됐지만, 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너무 강해 탈락했습니다.

우리나라 마약 탐지견은 마약 탐지 적중률이 80%에 달해 널리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관세청 탐지견 훈련 센터는 지난해 2월 국제기구인 세계관세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탐지견 훈련센터로 지정됐고 올해도 17개국 탐지견 전문가 21명에게 노하우를 전수했습니다.

마약 탐지견은 9살이 되면 후각과 체력이 떨어지는 만큼 은퇴해 민간에 분양됩니다.

관세청은 은퇴 탐지견들의 공헌도를 고려해 분양되지 못한 경우엔 요양 시설에서 돌보며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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