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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계획 2024년 발표" 소식에...1기 신도시 주민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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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부동산 종합 대책을 내놓으면서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 발표 시점을 2024년이라고 언급한 뒤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2024년 총선을 겨냥해 발표 시기를 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1995년 지어진 경기도 고양 일산 한 아파트입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단지들도 입주 30년 차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이 2년 뒤에 발표될 거란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영희 / 일산재건축연합회 회장 : 물건을 내가 주문했는데 2년 뒤에 온다고 하면 누가 그 물건을 주문하겠느냐는 거예요. 다 주문 취소하거나 환불하지. 이걸 또 뒤로 미룬다고 하는 것은 2024년 총선 그걸 타임라인(시간표)에 맞춰서 하는 게 아니냐, 라는 분들도 계시고….]

또 다른 1기 신도시인 경기도 성남 분당 지역 주민들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이종석 / 신도시재건축연합회 부회장(분당 거주) : 처음에 스타트(시작)하는 시점이 2024년이 돼 버리면 그때까지 그 시간을 주민들이 과연 버티겠느냐 이거죠. 지금처럼 뭔가 하려고 했던 의지들이 다 무너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돼 버린 거죠.]

1990년대 432개 단지, 29만2천 가구 규모로 조성한 1기 신도시는 2026년이면 모든 단지가 입주 30년을 넘깁니다.

1기 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용적률, 토지 면적 대비 전체 건축 면적의 비율은 분당과 일산을 빼면 200% 이상입니다.

현행 규제 범위 내에서 재건축을 진행하면 용적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만큼 사업성이 떨어지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었던 용적률 최대 500% 허용 방안이 정비 계획에 담기기를 주민들이 기대하던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점이 미뤄지면서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단지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뼈대는 남겨두고 면적을 넓히거나 층수를 높이는 방식인 리모델링은 안전진단 등 진입 장벽이 재건축보다 낮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이번 정부에서는 사업이 본격화되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연한이 도래한 노후 단지 중에서는 리모델링 쪽으로 선회하는 경우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계획 마련 시점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기존에도 '연내 착수' 입장만 고수했을 뿐이라며 메시지 전달에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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