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美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파월 '속도 조절론'에 증시 랠리

[굿모닝경제] 美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파월 '속도 조절론'에 증시 랠리

2022.07.28. 오전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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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정환 / 한양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이정환 한양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앵커]
미 연준이 오늘 새벽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했습니다. 두 번째 자이언트 스텝인데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았죠?

[이정환]
사실 시장의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이번에는 울트라스텝은 안 가고 자이언트 스텝을 할 거다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고요. 사실은 지난달 물가 지표가 나왔을 때, 미국 물가 지표가 나왔을 때 예상보다 좀 높게 9.1% 포인트가 나오면서 나오면서 이번에 울트라스텝, 흔히 말하는 1%포인트를 다 올리는 울트라 스텝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이 많았는데 그런데 그 이후에 흔히 말하는 기대물가상승률이라고 얘기하죠.

기대물가, 미시건에서 발표하는. 기대물가상승률 지표가 좀 줄어들게 나왔고요. 감소하는 추세로 나왔고 원유 가격이라든지 밀가루 선물, 옥수수 이런 가격들이 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결국은 시장 자체가 울트라 스텝으로 가는 것은 너무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자이언트 스텝으로 다시 회귀한 것이 아니냐.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을 했는데 6월 지표만을 봐서는 사실 1%포인트를 다 올리는 게 이상한 건 아니었지만 7월 데이터들을 보고 시장 상황들을 보니까 결국은 그렇게까지 무리하게 가서는 결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그러니까 물가는 잡을 수 있지만 경기침체를 더 발생시킬 수 있는 우려가 더 크다라는 생각에 결국은 울트라스텝으로 안 가고 자이언트 스텝을 택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9월 FOMC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요. 일단 금리 인상 발표 후에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내용 잠시 듣고 와보겠습니다.

[제롬 파월 / 美 연준 의장 : 우리는 연준 기준 금리의 목표 범위를 계속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음 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그것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경제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앵커]
지금 파월 의장의 발언을 들어보면 다음 회의에서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 이렇게 시사한 것으로 봐도 될까요?

[이정환]
사실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에서는 9월에는 빅스텝을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자이언트스텝, 빅스텝이라는 용어들이 자꾸 헷갈리긴 하지만 0.5%포인트 올리는 흔히 말하는 긴축 정체의 속도를 완화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메시지를 했는데 그것보다는 데이터를 보고 자이언스텝을 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0.75%포인트를 다음 FOMC 회의가 있을 때 올릴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사실 희망적으로 보는 것은 데이터를 보고 긴축 정책에 속도를 조금 조정할 수 있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게 사실 시장에 굉장히 중요한 뉴스였던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이전까지 FOMC 의사록을 본다든지 하면 12쪽짜리 페이퍼에, 흔히 말하는 보고서에 인플레이션이 90번 나왔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죠.

그전까지 메시지들은 거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이것이 장기침체 혹은 경기침체로 갈 우려가 있으니까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된다는 이야기 쪽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데이터를 보면서, 데이터에 따라서 지금 하고 있는 긴축적 정책의 기조, 그러니까 이런 흔히 강도라고 이야기하죠.

뭐든지 정책이라는 게 방향도 있고 강도가 있는데 이 강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시장에서는 조금 긍정적으로 파악했다. 경기 상황이라든지 긴축정책의 속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파악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으로 한미 금리 역전이 현실화가 됐습니다. 지금 괜찮다는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고 해도 앞으로 금리가 더 벌어질 거라는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됐는데요.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면 어떤 여파가 있을까요?

[이정환]
사실 이게 크게 두 가지 차원의 문제가 있을 수 있을 텐데요. 일단은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기 시작하죠. 결국은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높아진다는 이야기는 미국에 투자하는 자산이 한국에 투자하는 자산보다 향후 가치가 높을 수 있다라는 이야기고요.

특히나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불확실하고 흔히 말하는 지정학적 위험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특히나 안전자산에 대한, 흔히 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커지게 되는데 이런 두 가지 요인. 금리도 높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으면서 결국은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돈들이 미국으로 나갈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우려가 사실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지금 시장에서 보시는 분들은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많이 빠져나갔고 채권시장에서는 환헤지 같은 수단을 통해서 금리가 차이가 나는 부분은 오히려 외환전략이라고 하죠.

환헤지 전략, 환트래이드 전략을 통해서 결국 메꿀 수가 있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급격하게 나갈 것 같지는 않다. 국가경제에서는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보다는 채권시장에서 뭔가 돈이 빠져나가면 흔히 말하는 부도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되니까 더 리스크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쪽은 조금 안정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측면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의 얘기는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아무래도 결국은 금리 격차가 심해지면 , 금리 격차가 커지게 되면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된다는 게 하나가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금리 역전도 역전이고 역전이 계속 크기가 벌어지면서 미국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미국발 일종의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으면서 우리나라 수출이라든지 이런 타격을 주고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 우려가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언급해 주신 환헤지도 설명을 해 주시죠. 모르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이정환]
환헤지 전략이라는 것은 결국은 오늘 시점의 원화와 향후 시점의 선물환을 바꾼다라고 하는데 이거는 사실은 금리가 딱 정해져 있습니다. 양국의 금리 격차만큼 달러 투자한 사람들이 이득을 보게 돼 있는 이런 구조라고 보시게 되는데 결국은 원화가 달러보다 금리가 높으면 원화로 투자한 사람들이 이득을 보고, 한국의 금리가 미국의 금리보다 낮으면 달러에 투자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차익 거래를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외환시장 자체에서 채권 투자하시는 분들은 결국 환헤지를 많이 하고요.

환헤지를 안 하고는 흔히 말하는 대차대조표라고 이야기하죠. 투자자산의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막고자 환헤지를 많이 하는데 한국에 원화에 투자하신 분들은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은 어떻게 보면 달러 금리만큼, 한국 금리와 미국 금리의 차이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런 구조로 갈 수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과거에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았을 때 대규모 자본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라는 점을 들고 있는데요. 이게 그때랑 지금 유가라든지 환율이 달라서 비교를 해도 되는 건가요?

[이정환]
사실은 여러 가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시나리오를 동일한 케이스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결국은 금리 격차만 가지고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창용 총재님께서 흔히 말하는 신흥국에 대한 동향을 보겠다라고 이야기하셨거든요. 이창용 총재님은 IMF에 오래 계셨는데 결국 이런 금리 격차가 자본 유출로 나오고 자본 유출이 외환위기로 가는 이런 경도가 중요한 경로는 결국은 더 우리나라도 더 취약한 신흥국들에서부터 자본 유출이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자본유출이 되고 외환시장이 흔들리고 환율 같은 것들이 굉장히 폭등하면서 우리나라 신용도까지 문제가 생기는 이런 경로로 가게 되는데 아직까지 스리랑카가 국가 부도를 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조금 우려가 덜한 것이 아니냐.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 자체가 세계 7위, 8위 이 정도로 규모로 이미 컸고 그리고 펀더멘탈 자체가 반도체라든지 배터리 부분 이런 데서 제조업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아마도 펀더멘탈이 예전보다 낮고 그리고 아직 신흥국 시장에서 그렇게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물론 금리 차이가 나면 아무래도 수익률이 좋은 달러 자산으로 투자가 옮겨가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렇게 심한 우려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일단은 모니터링을 하겠다라고 이야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잠시 뒤입니다. 7시 반 정도에 추경호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수장들이 모입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응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이정환]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단은 모니터링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최근 한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왔는데 사실은 예측보다 많이 높게 나왔죠. 3.9%에서 4.7%로 올라가면서 이게 너무 정부가 긴축적 정책을 펴고 있는데 효과가 없는 것들이 아니냐라는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결국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이런 지표를 결국 보는 거고 시장에서 선물 가격이라든지 원유 가격 이런 것들이 움직이는지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아까 말씀드린 국제적인 환경, 중국의 변화라든지.

제일 중요한 것은 아까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신흥 개발국에서 자본 유출 같은 것들이 생겨서 한국의 금리를 더 적극적으로 올리고 이에 따라서 원화의 가치를 방어해야 되는 이런 상황들이 오는지 안 오는지를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해 봐야 된다.

결국은 금리 격차라는 것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원화가 달러에 비해서 가치가 절하되고 그래서 달러가 더 나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본 유출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 외환시장 전반, 그리고 긴축적 금리정책이 물가성장률에 도대체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어떤 것들을 모니터링하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이런 것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의 내용은 잠시 후에 전해드리고요. 이번에는 밤사이 해외 증시 살펴보겠습니다. FOMC 발표 직후에 주요 지수가 급등을 했는데 이게 불확실성 해소 때문인가요?

[이정환]
불확실성 해소라기보다는 파월 연준 의장이 결국은 조금 긴축적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줬고요. 그런 측면이 하나가 있을 수 있고, 두 번째는 경제 자체가 경착륙할 가능성, 흔히 말해서 GDP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이 GDP가 떨어진 것들이 장기화되면서 실업이 늘고 투자가 줄 소비가 줄고 다시 실업이 느는 이런 악순환으로 가는 그런 케이스가 줄어들 것 같다.

지금 경기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 견고하다라고 메시지를 어느 정도 주었기 때문에 두 가지 측면. 결국은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조금 줄어들면서 결국은 어떻게 보면 이미 하고 있는 긴축적 정책의 강도를 조금 줄일 수 있다라는 희망적인 기대.

그리고 경제 상황 자체가 예전에 걱정했던 것만큼 어떻게 보면 경착륙 경로로 가고 있지 않다라고 연준에서 계속 강조를 하고 있고 특히 소비가 줄고 있지만 노동시장 차원에서 실업률 지표가 사실은 미국은 4% 기준으로 보는데 평균적으로 보면 4%라고 생각하는데 그거보다 낮거든요.

3.6% 정도니까 노동시장이 견고하다. 경제 자체가 그렇게 나빠지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잡힐 것 같다. 아마 이런 메시지가 두 가지가 오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한 나스닥이 반등을 했고요.

그런데 물론 내일 이게 과대해석했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는 있는데 지금 상황 자체는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 그리고 긴축적 정책의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나스닥이 오늘 4%포인트 이상 올랐는데 그런 반응들이 보이지 않았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금리는 올라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은행 보고서를 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민간소비가 최고 0.15%가 감소할 수 있다,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상 2분기 우리 경제를 견인했던 게 바로 소비였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소비가 꺾이면 우리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거겠죠?

[이정환]
사실 엊그제 IMF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 올해 전망치를 이렇게 줄였는데 사실 하반기에 더 안 좋을 것 같다라는 것들은 다들 예상을 하고 있고 생각보다, 예측보다 더 나빠질 것 같다.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굉장히 안 좋게 나오면서 우리나라는 중국의 무역 의존도가 굉장히 큰데 이런 것들 여러 가지 데이터를 보니 경제성장률이 나빠질 것 같다라는 메시지는 굉장히 나오고 있고요.

이런 것의 큰 요인 중의 하나가 긴축적 통화정책이죠. 금리를 아무래도 올리면 소비하고 투자가 줄어들게 되는데 소비 부분이 아마 우리나라 데이터 분석을 해보니 조금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투자는 중소기업도 투자를 하고 대기업도 투자를 많이 하지만 대기업들, 특히 IT 기업들 중심으로. 오늘 SK 이야기도 나왔는데 IT기업들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이런 투자들은 특히 R&D 투자라고 이야기하죠.

어떤 R&D 투자랑 설비투자가 공통적으로 가기 때문에 한꺼번에 플랜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투자경기는 그렇게 위축이 될 것 같지는 않고 대신에 흔히 말하는 이자비용의 부담이라든지 자산가격의 하락으로 인해서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게 되면서 소비 쪽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그래서 사실 2분기에 소비가 굉장히 좋아서 예측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좋게 나왔는데 아마 하반기에는 이런 긴축정책의 효과, 그리고 지금 코로나가 또다시 약간 퍼지고 있는 효과, 이런 것들이 겹쳐지면서 아무래도 한은 지금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6%인데 그것도 아마 수정되지 않을까.

IMF처럼 수정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고 특히 소비 부문에서 위축이 조금 예상되고 있다. 소비심리 자체도 지표 나온 것들을 보면 계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소비 자체가 하반기에는 안 좋을 것 같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미 국내 수출이 둔화를 하고 있고 민간 소비가 이렇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그러면 앞으로 한국은행의 빅스텝 단행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정환]
사실 지난번 금통위에서 이창용 총재님께서 베이비스텝만 할 거라고 가이던스라고 이야기하죠. 앞으로 3번의 금통위가 더 있는데 베이비스텝만 할 거라고 가이던스를 줬는데 사실 가이던스를 벗어나는 충격을 주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기는 합니다.

사람들이 인식하기에 실제 경제 상황이 너무 나쁜 게 아니냐라고 평가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물론 기대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그다음에 특히나 물가성장률 자체가, 지표 자체가 굉장히 높게 나온다면 데이터에 기반해서 빅스텝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데 사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외부 요인들이 6월에 피크가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런 외부 요인들, 그러니까 이런 압력들이 반영되려면 석 달에서 넉 달, 다섯 달 정도 걸린다고 하니까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려서 경기를 위축시켰다가 또 좋아졌을 때 어떻게 보면 흔히 말하는 대응 수단을 잃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베이비스텝을 할 가능성, 흔히 말하는 0.25%포인트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조금 높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인플레이션율이 나와야 되고요.

그다음에 기대인플레이션이 또 어떻게 반응하는지 봐야 되고 외부 상황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또 미국 상황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아마 할 거긴 하겠지만 현재로는 이미 가이던스를 준 상태기 때문에 그 가이던스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밤에 또 중요한 경제지표가 나옵니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인데요. 시장은 이미 마이너스로 예상을 하고 있죠?

[이정환]
저번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 정도 나왔는데 그거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사실 재고자산이라든지 여러 가지 회계적인 이슈까지 겹치면서 경제성장률이 낮게 나왔는데 물론 0% 정도, 0%에서 조금 높거나 조금 낮거나 이 정도 수준으로 많이 예측하고 있는 것 같은데 1분기보다는 조금 낮지만 아무래도 실질 GDP 성장률, 그러니까 경제성장률이 1% 정도 나와줘야 결국은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것들이 안 되지 않을까.

결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을 보면 유가가 급등하면서 아무래도 소비 위축이 굉장히 많이 됐거든요. 소비 위축이 굉장히 많이 되면서 소비 중심으로 한 어떻게 보면 GDP 하락 폭이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1.6%까지는 안 갈 것 같다. 1분기보다는 낫지 않을까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마이너스 경기침체가 그렇게 나오면 저희가 아무래도 당국자가 경기침체 아니라고 말을 해도 기술적으로는 그걸 경기침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이정환]
2분기 연속, 3분기 연속해서 경기침체, 흔히 말하면 비즈니스사이클이 있고요. 비즈니스사이클에서 경기침체를 방법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미국도 통계가 있고 어느 시점이 경기침체냐 아니냐라는 사이클이 있는데 GDP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죠. GDP 몇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찍으면 결국 경기침체기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렇지만 다른 요인들.

아까 말씀드린 노동시장 같은 경우가 가장 제일 중요한 지표인데 실업률이 지금 미국이 올라가고 있지 않거든요. 실업률이 계속 0.3%대로 견고하게 있고 흔히 말하는 고용 창출이라고 이야기하죠.

고용창출 자체도 그렇게 나쁘게 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물론 지표상으로 불황의 정의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GDP가 마이너스가 여러 번 나오면 불황이다라고 할 수 있지만 실업률이 나쁘지 않고 이런 것들을 고려해보면 흔히 말하는 아주 심각한 불황이냐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제 SK그룹이 미국에 29조 원의 통 큰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지금 바이든 정부의 대미투자 요구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있어서 미국 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 고심이 깊어질 것 같아요.

[이정환]
사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를 통해서 조금 바뀌면서 흔히 말하는 국제교역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상황이거든요. 국제교역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중요한 자원은 자국에 해야 된다.

특히 SK는 두 가지 중요한 자원이 있죠. 흔히 말하는 메모리반도체하고 배터리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투자를 유도해라. 투자를 미국에 유치해서 흔히 말하는 미국의 경제안보를 강화시키자라는 이런 논의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환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있고요.

사실은 지금 이렇게 유치를 안 하면 미국에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줄 것 같은, 물론 메시지는 아니지만 그런 뉘앙스로 가고 있기 때문에. 특히 경제 안보가 강화되지 않으면 중국 쪽에 붙는다 그러면 여러 가지 페널티를 줄 수 있다라는 은연중에 메시지를 주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는 투자를 해야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미국은 사실은 투자를 약간 줄이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런 배터리나 반도체 투자 같은 것은 단기간에 될 건 아니고 몇 년간 계속 지속적으로 해야 될 거고 아까 우리나라 IT 기업들의 흔히 말하는 설비투자가 줄지 않는다라는 얘기랑 비슷한 얘기로 결국은 장기간 투자이기 때문에 오늘 시작한다고 해서 당장 문제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몇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서 아마 미국 역시 흔히 말하는 경제안보를 추구하려는 그런 경향성이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제 이슈들 이정환 한양대 교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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